* 감사가 습관이 되게 하는 21일 기도 훈련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면 어떻게 될까?
감사는 감동을 부른다.
제게 감사하다며 찾아온 친구 중에 기억에 남는 자매가 있습니다.
그 자매에게 힘든 일이 있어서 상담을 몇 번 해 줬는데,
하루는 교회에서 마주쳐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가 뭔가 말하고 싶은 눈치인데 말은 못 하고
사무실 앞 복도만 왔다 갔다 하고,
“무슨 일 있니?” 하고 물어도 “아, 아니에요” 할 뿐이었습니다.
한참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무실 복도를 서성거리던 그 자매는 결국
“저… 목사님” 하면서 쭈뼛쭈뼛 가방에서 파스 2장을 꺼내서 내밀었습니다.
웬 파스냐고 물었더니 쑥스러워하며
“목사님, 허리가 아프시다는 이 야기 듣고 사 왔어요” 하는 거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감사하고 싶어서 사 왔는데, 막상 파스 2장을 꺼내려니 조금 부끄러웠나 봅니다.
그 파스를 받아 들고 사무실 자리에 와 앉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그 자매의 마음이 마치 두 렙돈을 드린 여인의 마음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감사’ 하면, 파스 2장을 가지고 왔던 그 자매가 생각납니다.
감사가 감동을 불러옵니다.
제 아들이 여섯 살 때 어버이날 카드를 써왔습니다
"엄마, 아빠, 감사해요. 산이가"
글씨도 삐뚤빼뚤하고 내용도 너무 단순합니다.
어쩌면 어린이집 선생님 이 불러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들이 준 카드를 받고 감동한 저는 속으로 이런 결심을 했습니다.
"더 좋은 아빠가 되자."
부족한 우리가 감동해도 이런 결심을 하는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 내가 더 좋은 아빠가 되자. 내가 더 좋은 하나님이 되어야지"
이렇게 다짐하지 않으실까요...
하나님께서 감동 받으시면 인생은 게임 끝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우리같이 작은 존재에게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까요?
우리의 부족한 재능과 우리가 이룬 작은 성취로
어떻게 크신 하나님을 감동하시게 할 수 있을까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기 위해 내가 뭔가를 더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위해 이미 하신 일에 감사할 때, 주님은 감동하십니다.
- 『따라하는 기도 4』, 장재기 -
(시편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오늘도 역사하신 주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이 함께 함을 믿고
어떤 일이든 그 속에서 감사를 찾아내는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이 하신 일에 온전히 감사를 통해 주님을 감동시켜 드리는 나의 삶이 되길 원합니다.
좋으신 주님,
삐뚤빼뚤한 글씨 같고 초라한 보리떡 같은
저희의 작은 감사를 기쁘게 받으시고 감동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무엇을 대단하게 이루어서가 아니라,
삶의 순간순간 작은 일에도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 감사를 표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그래서 늘 주님의 기쁨이 되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