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금 무리했나?
다리를 빨리 나숴야겠다는 강박관념으로 계속 무리하게 뛰어다녔더니
몸에 무리가 왔나보다.
-_-';
최근 6월 들어 주말에는 한번도 안쉬고 걷거나 산을 탔다.
어디 그뿐인가?
거기에 살 좀 빼겠다고 헬스도 끊어놓고 열심히 ....는 아니더라도 자주 운동까지 하고
미뤄놓았던 술약속까지 다 처리해가며 했더니..
피로가 축적되어 결국은 이런 날을 맞고 말았다.
이런 날?
무엇을 말하는가!
토요일 상화도, 낭도 비에 푹 젖은체 싸돌아 댕기며 마셔댔고
그 술독을 풀어댄다고 일요일에는 동네 주변산을 올라탔었다.
형제봉, 모봉, 동대사, 두리마루길 .... 약 11키로를 걸었더니 몸도 풀리고
요기까지는 딱 좋았는데
친한 친구 부친상을 당했다는 문자를 받고
부리나케 경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갔지 않았겠나~!
회사 사정상 장지까지 관잡이는 못 해주더라도 적어도
친구의 슬픔은 밤새 위로해줘야지 카면서
6시30분 부터 저녁 0시10분까지 고등학교 친구들 기다리면서 혼자 꽤 많이 마셨던 것 같다.
그렇게 지내고 새벽에 집에 오니까
배언저리에 뭔가 간지럽고 따끔거리고 하길래 보니까 벌건 뭔가가 두툼두툼 올라와 있다.
두드러기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루는 놔뒀는데 이게 자꾸 아파오네?
그래서
오늘 김피부과의원에 달려갔는데
20여년간 단골 의사가 이번에는 냉철하게 자꾸 따지듯 묻는다.
증상이 어떤지 있는 그대로 설명해보라는데...
뭐 이리 꼬치꼬치 캐묻는가 싶어 은근 짜증이 났다.
그냥 두드러기가 났고 간지러워 긁으니 아프더라 그게 다다
근데 그것 말고 다른 증상을 자꾸 말하라카면 내가 뭐라카겠는가~!
"평소에는 안아프다가 긁으니까 아프다 즉, 긁을때만 아프다는 그런 말이냐?"
"으음... 그런것 같기도 하고 일단은 평소에는 별로 못 느끼다가 긁거나 스치킬때 에도 아플 때가 있다
근데 .... 많이 아픈건 못느끼겠다. "
결국은 내 병명은 "대상포진" 이었던 것이다.
허걱!!
놀라 자빠질 상황 아닌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데... 그 고통이 하늘을 찌른다는 대상포진이라니~
옴마야~
나는 우야란 말이고?
의사는 그것을 확인시키려고 그렇게 끝까지 물었던 것이다.
그냥 대상포진 하면 내가 못믿을것 같으니까.....
덴장...
처방전은 예외로 간단했다.
안정을 취할것!
절대 술을 마시면 안된다.
당분간은 심한 운동 절대 금지다. 가볍게 걷는 것 이외의 무리한 운동은 절대 안된다!!
하늘이 노래진다.
아직은 젊은데....
안그래도 올 연말에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으려고 생각까지 해놨는데 하필~!
엉뚱하게 이렇게 쉽게 걸려버리냐!?
우째 이래 안풀리겠노...쩝.
그래도 웃으며 힘내야지~! 내일의 태양은 밝게 떠오를테니까.
첫댓글 올해는 나케가 죽어나는 해인가 보다..ㅎ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는단 계획만 몇년짼지.. 올해는 해 안 넘기고..ㅎ
형님은 꼭 예방주사 맞으십시오..
면역력, 내성이 약해지면 금방 찾아온다합니더
나도 작년에 대상포진 경험했지~~~
심하게 올수도, 간단히 지날수도.... 아무튼 몸조리 잘하시게~
네..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헐~~~
훨훨버리세요
빠른쾌유바랍니다
꿉벅
그만하길 참말로 다행으로 여기고
푹쉬고 푹자고하면
금방 조아질껍니다
그려..고마워..
점점 근지럼이 심해지네...
난 또 그 나이에 그냥 살지 뭐 할라꼬...했네
이제보니 포경이 아니고 포진이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