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6~07
안녕하세요
민간인입니다
아비뇽에서 아주 아주 아주 풍족하게 먹고 나서
이제 다시 자전거를 타야 할 때
원래 아비뇽에서 왼쪽으로 가냐
아니면 바로 오른쪽으로 가냐 고민이었는데
치훈이형이 까시스가 좋다고해서 까시스 들렸다가 가기로 결정
프랑스에서의 다섯 번 째 편 아비뇽~까시스 편입니다
............................
아비뇽이 딱 중간이기에 오른 쪽 왼쪽 고민하다가
치훈이형의 한마디로
바로 까시스로 가기로 결정했다
승훈이도 까시스에 대해 찾아보고 바로 동의해서 담 날 바로 가기로
가기 전 이렇게 네명이서 다 같이 사진도 찍었다
정말 감사했어요
마리뜨, 물러 부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표현을 하고 떠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A703A5881208E1E)
이제 정말 안녕
마지막까지 인사해주는 정말 정말 고마운 분들
아
하늘은 정말 푸르구나
어제까지 어마어마하게 바람이 불었는데 오늘은 귀신같이 바람이 불지 않는다
라이딩하기 딱 좋구나
날씨는 라이딩하기 좋은데
길 상태는 아니구나
꼭 둘중에 하나만 좋더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프론트 패니어에 있던 참기름이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갑자기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난다했더니
범인은 바로 너로구나
다 꺼내서 물티슈로
쓰싹쓰싹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D863A588120A021)
아
별로 안 남은 물티슈를 여기에 다쓰다니
하지만 가방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니 그닥 나쁘진 않네
빵 한 입 먹고 냄새 한 입 먹고 빵 한입 먹고 냄새 한입
빵만 먹었음에도 한식 먹은 효과 창출
이것이 바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건가
부지런히 가서 까시스에서 60km 남짓 남은 곳에
캠핑장소를 물색하던 중 공원으로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안뇽 동키
나를 봤다고 주변에 알리지 마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60738588120AE29)
이것이 바로 오늘의 저녁
여전히 나는 아직 보조밖에
ㅠㅠㅠ
여행끝나고 백선생 보면서 열요해야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32237588120BB0E)
다음 날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출발
캠핑장 가기로 한 날은 돈이 아까워서라도
오늘 일찍 가서 카시스도 구경하고 뽕을 뽑기로
캠핑장 가는 날은 주로 일찍 갔다가
최대한 늦게 나오는게 가난한 여행자에겐 좋다
가다가 만난 업힐
업힐 하나를 극복하니
또 업힐
무슨 EXID도 아니고 위 아래 위위 아래
여기서 중요한 것은 EXID가 아니라
'위'가 3번, '아래'가 2번 이라는 것이다
다운힐 보다 업힐이 많았다는 슬픈 스토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A293B588120CB1B)
하지만
그 아래는 다운힐이 있지
이 맛에 업힐이 힘들어도 다운힐보다 많아도
이 맛에 한다
군대 행군 후 먹는 막걸리와 비슷하달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9BD35588120D81F)
드디어 도착한 까시스
재빨리 텐트를 치고 구경 나왔다
캠핑장은 한군데 밖게 없고 가격은 11.5유로
여긴 까시스 중심지 모래사장
인포메이션이 이 곳에 있다
까시스에는 큰 모래사장이 3군데 있는데
중심지, 포트 핀, 꺌렁그 덩 보가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6BE3C588120E60E)
역시 휴양지는 주말이나 휴가에 많이 와서 그런지
인포메이션이 주말에도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CC937588120F509)
중심지라 그런지 사람이 아주 그냥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인가
내가 낄때는 어디에도 없군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2E238588121A22C)
그래도 왔으니 사진은 찍자
여러분 여기가 바로 까시스 입니다
승훈이와도 한 컷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DBB385881210525)
그 다음은 다른 해변가이자 뷰포인트 중 하나인 포트핀으로 가기로
가는 길에 보이는 보트
저 중 하나만 내꺼였으면
ㅜㅠㅠㅠㅠ
15본 교육생
낙하 준비 끝
낙하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EB138588121182E)
내 생명 조국에 조국에 충성을
풍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장교 유격이 생각나더라
정말 힘들고 재밌었던 추억
여기가 바로 지중해다
터키에서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보니 또 다르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C373A5881212A22)
여기가 바로 힘들게 도착한 포트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힘드냐고
그건 바로
까시스는 산과 바다가 같이 있는데 비치에 가려면 바다를 넘어야한다
돈이 많으면 보트를 타고 바다와 바다 사이를 가면 된다
위에 수 많은 보트가 바로 그런 용도로 쓰인다
보트 위에서 떠다니면서 3군데를 다 가고
보트 위에서 밥도 먹고 수영 하다가 힘들면 올라와서 쉬기도 하고
이집트 스쿠버다이빙 때가 왜이리 그립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나도 그랬는데
하지만 지금은
가난한 자전거여행자
가난한 배낭여행자나 우리에겐 걸어가는 수밖에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구글 맵에서 자전거로 갈 수 있다고 해서
자전거와 크룩스와 쪼리 조합으로 간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바로
두둥
이런 길과
이런 절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144355881213B1C)
결국 포트핀까지만 가고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나야 그렇다 치고 승훈이 쪼리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길
까시스는 부자에겐 해양 휴양도시,
가난한 여행자들에겐 트래킹의 도시라고 보면 되겠다
반드시 갈 때 운동화를 갖고 가라
크룩스로 극복하려했지만 실패~
그렇게 빡세진 않지만 나름 빡센 코스
일반 속도로 1시간40분 코스라고 표지판에 써있더라
음
그나저나 그래도 포트핀은
참 이쁘다
중심지와 꽤 떨어져있어서
사람도 그다지 많지도 않아 복잡하지도 않다
그래도 많긴 많다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64136588121721C)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다시와서 저녁 먹을 준비
끝
음 오늘 저녁은 배터지게 먹어보겠구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DC73A5881214D22)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는 도중에 발토시, 버프, 헤어벤드가 도둑을 맞고
그 후에
바람막이와 자전거 자물쇠를 도둑 맞는 엄청난 불상사가
2연속 도둑질을 막지 못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봉쥬르 봉쥬르 인사해줘서 너무 방심한 듯 하다
망할 놈들
인사성 하난 끝내주네
앞으로 주의해야겠다, 특히나 캠핑장에선
그나마 다행인건 여권과 현금은 항상 휴대해서 여권과 돈은 털리지 않았던거
대학생때부터 애용한 나의 절친 바람막이와
여기 오기전 독일에서 공수한
배송료2만짜리 자물쇠5만짜리 총7만원을 투자한 자물쇠가
나의 곁을 떠났다
님은 갔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럼에도 여행은 즐겁다, 이 또한 나의 여행의 일부니까
담에는 안 탈려야지
다음편은 까시스~몽펠리에 편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