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궁금했듯이 다른 분도 궁금한 점이 있을 것 같아 수리 과정을 올려봅니다.
먼저 용어가 여럿 나와 대충 정리를 하자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0AB394E7BD67513)
핸들에 연결된 봉이 스티어링 샤프트, 그 밑의 링크를 거쳐 조향기어가 연결되어 있고, 가로로 길게 보이는 봉 전체가
타이로드입니다. 그림에서처럼 가장 끝부분이 타이로드 엔드(엔도라고 하죠)이고 옆의 주름관 안에 볼 조인트와 웜기어
(오무기어라고 부릅니다)가 있습니다. 볼 조인트는 관절 역할을 하는데 구리스로 윤활작용을 하고, 웜기어는 벌레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옆으로 길게 생긴 기어입니다. 좌우로 움직이는 역할을 합니다.
제 차의 상태는 일단 주름관이 여러군데 찢어져 있고, 파워오일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타이로드 전체를 교환하는
것이 정답입니다만 25만원이라기에 주름관 교체, 엔드 교체, 스태빌라이저바 고무부싱 교체, 얼라인먼트 다 해서 14만원에
수리했습니다. 타이로드 교체와 기타 25만원에서 전혀 깍아주지 않으려 해서, 좀 찜찜하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웜기어 안쪽의 리데나에서 문제가 있어 파워 오일이 샌다는데, 조향에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핸들링에 좀
주의하고, 파워오일을 보충해가며 타기로 했습니다.
수리 시간은 2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부조 현상은 기사분이 다시 꼼꼼히 살펴봤지만 찾지를 못해서 그냥 타기로 했습니다. 저는 isc모터를 의심했지만 기사분은
그쪽은 크게 영향이 없다고 하고, 냉간시 1~2분만 부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엔진 헤드에 유격이 좀 있어, 냉간시에 문제가
있다가 열이 발생하면 틈이 메워져 괜찮아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실린더 압력은 9kg이었는데 정상이 10~12 정도여서 압력이
좀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수리하고 아직 제대로 운행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는데 조향엔 그전에도 문제를 못 느꼈으니 별 차이없을 테고,
스태빌라이저바의 기능 향상이 어떤지 느껴봐야겠습니다.
엘란트라가 오래된 차라서 그런지 스태빌라이저바의 고정이 상당히 어설프게 되어 있더군요. 요즘 차량은 고무 부싱도
크고, 잘 고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제 더 이상 돈 들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엔진 내부 빼고는 웬만한 건 다 바꾼 것 같은데 언제 어떤 부분이 말썽을
일으킬 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수리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더구나 ..사진까지...많은 도움이 됐습니다...교체를 하지 않고도 수리를 해 주는 곳이 있긴 있군요...
물어보니 타이로드 통째로 교환하는 거나 고무부트만 교체하는 거나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기사분은 완벽한 작동을 위해 전부 교체를 권하긴 했습니다만........
쉽고 수익이 많은작업 쪽으로 유도하는것은 업을 하시는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겠지요 암튼 수리 잘하셨으니 안전운행하시길...
혹시 냉간시에 그런다면...플러그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확인한번 해 보세요...그런적이 있어서....
기사분이 연료, 플러그, 배선, 디스트리뷰터, 진공호스, 실린더 압력, 산소센서 등 많은 부분을 점검했습니다. 점검하지 않은 관련 부분은 ecu와 isc모터 정도입니다. 실린더 압이 좀 낮고, 공회전 시 산소센서에서 나오는 파형이 78mv에서 거의 플랫한데, 원래는 사인파를 그리며 움직여야 한다더군요. 즉, 산소센서에서 연료가 농후하다고 신호를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연료량이 변하지 않는 것인데, 어느 부분 때문인지는 이야기를 안하더군요. 기계적인 부분의 문제인 것 같은데, 혹시 ecu와는 상관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