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장마철에도 가끔씩 햇살이 비추고 비도 쉬어가며 내렸었건만,
금년 장마는 유난합니다.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좀처럼 그칠 줄 모르고 줄기차게 내리는 “비”이니...
오늘 아침에는 비는 안 내리고 있지만, 구름이 잔뜩 낀 날씨로 금방이라도 쏟아질
분위기인데요.
이번 장마에 제가 사는 이곳 대전에서는 대전천과 유등천 하상도로와 일부지역이
침수되었고, 저지대 주택가에서 물이 들어차 피해를 보신 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약소한 거죠.
그나마 천만다행이라 하겠는데, 지난번 3호 태풍 “에위니아”와 이번 “제헌절 연휴”
기간의 엄청난 폭우로 많은 피해를 보신 전남 경남 남부지방, 서울ㆍ경기도의 수도권,
강원도 인제군 등 영서지방 등의 많은 곳에서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이 많이 생겨서
안타깝지요.
모처럼의 3일 연휴와 피서철을 맞아, 설악산관광을 가신 외지 손님들도 많았다가
도로가 끊기고 전기 전화가 두절되어 고립된 속에서 큰 고생을 하였다던데,
그 지역 주민들도 물론이고, 관광 가셨던 분들도 생고생을 하신 거죠.
“룰루랄라”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며 휴가 갔다가 사고 당하여 죽거나 실종되신
분들이 50여명이라는데,
피해복구도 잘되어야겠지만, 아직 생사여부 조차 잘 모르고 애태우신다는 분들 소원이
잘 풀어지면 좋겠어요.
어제 뉴스에서는 서울 어느 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고립된 지역에서 헬기로
구출되었다는 소식이 있던데,
정말 다행이고, 산림청과 소방 공무원님들의 수고가 감동을 줍니다.
아직도 200명 이상이 인제군 산악 고지대에서 고지의 손길을 기다리며 고립되어 있다는데,
이 분들도 잘 구조되길 바래야죠.
가족들과 연락이 안 되어 애타는 분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강원도 고지대의 이번 산사태가 경사가 급한 산에서 나무를 간벌하고 무계획적인 난개발을 하고 부실공사를 한 탓으로 큰 비에 수분을 잔뜩 머금은 토사가 흘러내리게 된 이유로,
천재지변과 인적재해가 합쳐진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고 하는데,
정말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런 수재(水災)가 서민들을 서글프게 만드나 봐요.
이래저래 사건사고 나면 가장 욕먹는 게, “정치인과 공무원”인데...
언제나 제대로 된 정치와 행정을 발휘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살맛나는 사회가
되려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내년이후를 생각해서도 제발 이번에는 부실한 피해복구 공사이니 부정과 비리가 있었다느니 하는 말썽 없게 잘 되길 바래요.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19일)에도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머무는 가운데 내일(20일)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계속될 전망이라 해요.
장마전선은 21∼22일 소강상태를 보이다 23일 다시 활성화돼 한차례 더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며 24∼25일까지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계속 머무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죠.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계속 남부지방에 머무는 가운데 전국에 걸쳐 비가 오겠으며
특히 강원도와 충청이남 지방에서는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합니다.
몇 일전 바다낚시 하던 분이 벼락 맞아 사망했다 던데, 아무리 강태공으로 낚시쪽에 취미가 있다해도 그런 날에는 자제 하는 게 좋겠죠. 안 그래요?
하긴, 큰 비가 와서 수재민이 발생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데도 그 근처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큰 고기가 많이 올라와서 잡아보겠다고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 욕먹었다던데...
아무리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며 개성 있게 살아가는 세상이라 해도, 가릴 건 가리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분들을 생각해 주는 배려심이 필요할 거여요.
수해로 큰 피해를 보신 분들을 위로하고 삶의 의욕을 북돋우고자, 신문 방송 등 언론매체는 물론 이곳저곳 자선기관 단체에서 수재민 돕기 성금모금을 한다던데,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으로 함께 하면 좋겠어요.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을 생각하며 성금대열에 저도 동참하겠어요.
어제 새벽에 사무실로 급히 출동했더니만, 동료직원의 할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부음소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제 충남대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어요.
고인은 96세 연세에 치매를 여러 해 앓다가 돌아가셨다는데,
제 모친께서도 말년에 치매로 고생 하셨기에, 유족들의 고생담이 남 얘기 같지 않았어요.
고인께서 열심 하지는 않았어도 “개신교”신자로 세상을 살다가셨다니, 그래도 그분의 믿음대로 소천하여 저승에서 잘 계시겠죠.
저는 직원들과 함께 고인 영정 앞에 절하고 상주(喪主)들에게 인사한 다음, 제 믿음대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와 신앙의 차이는 있지만, 갈라진 믿음 형제자매로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있고 천국에서 영생하기를 기원했어요.
저는 오늘도 새벽에 출근해야 해서, 몇몇 직원처럼 장례식장에서 밤새우기는 같이 못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다른 동료직원들과 같이 조문객을 안내하고 돕고서 저희 집으로 왔어요.
옛날 신라시대의 향가에 “제망매가”가 있지요.
“삶과 죽음이 어디 있음에...”
저는 가끔 장례식장에 조문 갈 때마다 새삼스레 삶(=生)과 죽음(=死)를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며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지만,
그래도 선한 일 하며 이 세상을 살다가, 죽어서도 좋은 이름을 남기고 한 평생을 잘 살았다고 훌륭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게 좋을 겁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는 언젠가 죽음을 맞고 이승을 떠나는 데, 소중한 생명 잘 간직하며 좋은 일을 많이 하며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게 보람일 거여요.
오늘은 7월19일입니다.
오늘도 장마철에 고르지 못한 날인데, 을씨년스럽고 우중충한 날씨일망정,
마음은 밝게 갖고 오늘 하루를 잘 보내야죠.
아참, 제가 내일(20일)은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대전시 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하루 종일
교육을 받아야 해요.
오전9시부터 저녁까지 타이트한 교육이라죠.
그래서, 부득불 내일은 제가 “컴”과 가까이 하기 힘들겠어요.
때문에, 내일은 평일에는 날마다 소개하는 제 글이 없겠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다음주에는 휴가가 예정되어 있어서 그때도 글 올려 드리기
어렵겠는데, 아무래도 제 휴가 끝나기 까지는 글을 올리기가 쉽지 않겠어요.
저에게도 재충전하는 시간이 있어야겠죠? (하하하)
그래도, 언젠가도 그랬듯이 저는 나름껏 최선을 다하려니 제 글이 없는 날이라도
그 다음에 소개할 제 사연을 기대하시며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우리 님들 힘내세요! 화이팅!!! 아자~!!!
첫댓글 교육도 잘 받고 오시고 휴가도 즐겁게 보내시고 활력을 재충전 하여 오세여.....잘 댕겨 오이소~!!.
네, 추억님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하소서~!!!
용화 사랑님 언제나 좋은글 귀감이됩니다,장마철에 늘 건강 하시기를..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