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께서 하인후두암4기로 항암 3차 까지 받으시고 방사선 35회 받았으셨습니다.
저희 집은 대구인데요. 아버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으시는 중이세요.
얼마전 방사선치료가 다 끝나고 19일날 대구로 내려오셔서 쉬다가 설사가 너무 심하셔서 22일 새벽에 대학병원응급실로 갔는데
환자를 보지도 않고 응급실에 침상이 없어서 치료라고 해도 링거받는게 다니까 응급실이 2차병원으로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그병원으로 갔고 혈액검사하고 심전도 찍고 기본검사후 항암치료 힘들어 하시는것 같으니 몇일 입원을해서
링거도 맞고 요양을 하기로 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고 염증수치가 높다면서 계속해서 항생제를 투여하더군요.
몇일 계속 힘들어하시더니 그래도 조금씩 괜찮아 지셨고 저희도 안심하고 있었는데 금요일날 저녁 아무생각 없이 있다고
아버지가 갑자기 배가 너무 부른것같다고 하시더라구요. 환자 복을 입있어서 잘 몰랐는데 정말 배가 빵빵하더라구요.
놀라서 간호사 에게 이야기 하자 과장님이 퇴근하시고 안계시는데 연락해보겠다고 하더니 연락했는데 별일 아닐꺼라면서
다음날 까지 기다려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날 낮에 혈액검사에서도 별 이상이 없었다면서...
어머니랑 저는 그날 한숨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그리도 다음날 ct 찍더니 복수찼다고 하더라구요.
그병원에서 처치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어머니가 더이상 못믿겠다면서 서울로 당장가자고 하셔서 ktx타고 아산으로 바로 갔습니다.
아산병에서 왜 환자가 이렇게 될때까지 가만히 두웠냐면서 혈소판 수치가 심하게 떨어져서 수혈을 받아야한다는 거예요.
얼마나 놀랐는지... 그리고 복수가 찬것도 과다한 항생제 투여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중간에 한번 저희가 항생제만 너무 계속 맞기도 그렇다면서 중단을 요구했지만 그쪽병원에서 안맞은면 안된다고 해서 맞았는데...
ㅠ.ㅠ 정말 어이가 없어서 아산병원 의사말로는 혈소판수치가 하루에 그렇게 떨어진게 아닐텐데 왜 몰랐냐고... 혈액검사 한거 맞냐고
묻더군요. ㅠ.ㅠ 너무 속상하고 놀라고... 정말 이건 의료사고 아닌가요??? 아직은 아버지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라 정신이없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는 너무 속상해요. ㅠ.ㅠ 정말 소송이라도 해야하는건지...
무식이 죄라고 의사가 하는 말만 믿었다가... 아무리 대학병원이 아니라도 그렇게 작은 병원도 아니고 응급실까지 있는 2차병원인데..
정말 짜증납니다. 너무 속상해서 하소연 할곳도 없어서 이렇게 여기다 한풀이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는 맘에서 몇자 적어봅니다.
앞으로 정말 걱정입니다. 병원에 대한 믿음도 의사에 대한 믿음도 없어지네요.
첫댓글 의사들 똑같은 의사들인데 말입니다 어찌 대학병원급 교수들과 2차병원급 의사들과 수준차이가 나는지 말입니다 개인병원은 수준 더 떨어지더군요 지방병원과 서울 메이져병원과는 정말 의료수준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저는 님의 화가나는기분을 백번 이해합니다 진짜 믿음이 가는병원들은 서울에 대형병원들이고 지방병원에서는 ㅠㅠ 이문제는 담당의사의 부주의와 실력이 떨어지는것입니다 소송은 좀 어려울껏 같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것이 의료소송입니다
친구남편이 얼마전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병원에서 대장내시경했는데, 천공이 왔어요. 운이 너무 없었던 거죠. 수술하고 타협 잘 봐서 지금은 퇴원 후 휴식중이예요. haru님 아버님의 경우는 너무 위험했네요. 같은 공부하고, 같은 면허 받았는데, 실력은 너무 차이가 나네요.ㅠ 빠른 쾌유를 빕니다.
에휴! 그러게요.이럴때는 지방사는게 너무 싫어져요 정말.... ㅠ.ㅠ 조금 위험하기는 하셨는데 일단 복수뽑고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 질꺼라고 하더군요. 일단은 한숨돌렸습니다. 생각 할 수록 짜증나고 화가만 납니다. 정말 절실히 왜 대형병원에 가야하지느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