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료 귀중한 가톨릭 기록사진

[오리온]

저의 집안은 사진관(요새는 스튜디오라고 하죠)을 오래 하였읍니다.
제가 태어나기(제가 1966년생이구요)전 그러니까 6.25사변 직전 집안어른들이 평양에서 사시다가 피난 내려오셨느데 전쟁 후 서울역 근처 서울역에서 남대문 있는 곳까지가 양동이라 불리었다네요.

거기에서 잠깐 계시다가 남산밑에 해방촌이라 불리는 곳이 있읍니다. 용산동 산2가라 부리는 곳이지요. 해방촌에서 1951년경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미8군 사령부가 후암동과 이태원에 걸쳐 있어서 미군 군수물자 중 꿀꿀이죽(지금으로 말하면 부대찌게인데 종류가 미군병사들이 먹다남은 햄,베이컨류를 섞어 끊인 음식)을 파시면서 생긴 수입으로 쌀집, 포목점, 이용원, 식품가게을 하면서 1955년 해방촌 5거리에 O.K 사장(사진관)을 하셨다 합니다. 그 당시엔 지금도 유명하지만 회현동(명동 근처) 쪽에 허바허바 사장(사진관)이 있었다 하네요.
사진관을 할머니가 시작하셔서 아버지가 그일을 물려밭아 그 당시부터 찍은 사진이 제법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관 집아들이어서 사진찍는 것을 지겨워 합니다. 지금도 그 버릇이 남아 왠만하면 사진 찍을 때는 슬슬 피합니다.
카페 회원분들께 이것도 한국 가톨릭의 역사이니 시간 있을 때마다 스캔작업하여 기록사진 올리겠읍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가톨릭 신앙인으로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조상들은 열심하셨나 봅니다. 아버지 쪽으로 제가 5대째이고, 어머니 쪽으론 4대째입니다.
너무 부연이 길었읍니다. 죄송합니다.

아래 사진 순서대로 설명드리겠읍니다.

첫번째 사진은 1955년 사진으로 천주교 평양신우회 사진이구요.우리나라 초대 한국인 주교님은 노기남대주교이십니다.
아시고 계신 분이 많은 줄로 알고 있으나 신앙인으로 얼마 안되는 분이나 타 종교에 계신 분들이 카페에 회원으로 계시므로 설명드렸읍니다.

사진 맨 앞줄 신부님들 중 왼쪽에서 세번째 분이 노기남 대주교님(그 당시에는 주교님이셨음)

노기남 주교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저의 외조모께서 피난내려 오시면서 (외조부님은 일제 때독립군이시어서 만주땅에서 순직하셨다 함) 노기남 주교관저에서 주교님을 모시며 어머니를 양육하셨다 합니다. 주교님께서는 어머님을 처녀시절경향신문사 사장비서로 추천하시고 따님처럼 아껴주셨다 합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그 때 일을 가끔 말씀하시곤 하지요.
노기남  대주교님 우측 옆에 외국 신부님은 주체안주교님으로 본명첨례 기념으로 이 사진을 중림동 성당 앞에서 찍으셔다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은 일제시대 평양 관훈리 성당에서 1932년 평양 성목보통학교 6회 졸업식 사진이고 성당과 학교가 같은 부지에 있었다고 하네요. 저의 친할머니 최현숙 안나 졸업사진인데 아래에서 위로 세번째 줄 우측에서 두번째 얼굴에 빨간 색칠한 분이 저의 할머니이십니다.(제가 어렸을때  할머니 표시한다고 색칠하여 얼굴이 빨갛게 되었음)

세번째 사진은 1976년 해방촌 성당에서 신부님을 모시고 찍은 복사단 사진인데요.얼마전 화재로 인해소실된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복구를 위한 명동성당 음악회때 출현하신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원장수사님이신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님과 어릴적 찍은 모습인데 언제 수사님 만나뵈면 옛날 추억을 말하고싶어 올렸읍니다.
인영근 끌레멘스 수사님은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이고 저는 왼쪽에서 5번째입니다.
인영균 수사님과 여기 사진에는 없으나 박성철 요셉 신부님이 혹 이 카페에 들어와서 보고 옛날 개구장이 시절도 한번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농담 한마디 하자면 예전에 앞에 두분 수사 신부님과 복사하던 동기 몇명이 소신학교를 입학할 계기가 있어 가게 되었는데 저는 장가가기 위해 소신학교 절대로 안 간다고 했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만...쩝

네번째 사진은 1980년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서 열린 중 고등부 성가경연대회 사진인데요.

중등부 최우수상을 받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입니다. 인영균 수사님은 맨뒷줄 우측 첫번째이고 저는 맨뒤줄 좌측 두번째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제 사진인데요. 함 올려봅니다. 4살때 사진인데 뒷배경이 어딘지 맞춰보세요.

앞에 글을 읽어보면 아실텐데요.
남산입니다. 에전에는 철조망이 없었고 남산 팔각정 올라가는 계단옆이 자유로웠읍니다.
그다음 사진은 현재 사진인데 작년 아마뚜스 연주회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형제님이 찍어주신 겁니다.

[세실랴]

우와퍼가도 될까요

[오리온]

카페지기 김건정 선생님과 운영진 선배 회원들이 괜찮다고 하시면 저도 괜찮아요.^^

[세실랴]

퍼갔습니당^^

[라리오]

저랑은 상관이 없는 사진인데...왜 이리 떨리고 반가울가요 참 대단한 사진입니다....^^*

[오리온]

혹, 카페 회원분들 중에는 우리 모두가 알면 좋은 기록사진들을 가지고 계신 분이 제법 있으실 것 같아요. 이런 자료들이 모이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좋은소리]

훌륭하십니다. 우리 회원들이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지만 정말로 감탄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리온]

김건정 선생님, 선생님의 노고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읍니다.^^

[예빵]

우와 정말 감동입니다. 이렇게 역사가 이어지며 흘러가나봅니다.

[쥬리아]

와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좋은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성가경연대회 사진손잡고 노래하셨네요^^

[겔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선물입니다. 행복하십시요. 지휘하시는 분은 누구이신지요? 무슨 중학교? 결혼을 하셨으니 저희에게 이런 사진도 보여 주실 수 있고, 또 자녀분이 몇이신지 모르지만... 사진 더 있으면 따로 모셔야할 듯싶습니다.

[오리온]

시간나는대로 회원님들이 참고하살만한 앨범사진을 연대별로 올려보겠읍니다.

[inter K]

와 . 대단한 기록의 사진 감동입니다. 정말 대단한 역사사진이네요.... 감사감사 그리고 박성철 신부님은 지금 고대 안암병원 원목실장으로 계시며 전화번호는 019-299-5462 번입니다. 함께 복사하셨다면 반가운 친구분들이시겠네요 왜관의 인 끌레멘스 신부님과 도 .... 한번 연락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옥수동의 강 프란치스코라고 합니다. 박성철 요셉신부님 요즘 시간은 많으신거 같습디다.

[오리온]

아휴, 너무 감사합니다, 할 말을 잃었읍니다. 신부님과 연락하여 좋은 추억 만들겠읍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inter K]

우리 전례음악 카페에서는 안되는 일 없어라.

[멋진장미]

역사적 가치가있는 사진을 소장하시고 또 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Viva Pius]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아마뚜스의 베이스 꽃미남 아니신가요? 이렇게 사람을 놀래키시다니요 ㅎㅎ .. 사진도 감동입니다. 잘지내시죠?

[오리온]

예- 비오형제님. 잘 지내고 있읍니다.^^

[소리새]

좋은 자료,사진 감사합니다. 잘 간직하겠습니다.

[데오칸타빌레]

우와 역사책에 나올법한 귀중한 사진입니다.. 제 스크랩함으로 감사히 옮겨가겠습니다..

[별이지면]

여기 우리 카페는 올때마다 놀랄일이 있습니다. 참 많은것 배우고 많은것 보고 느끼고... 많은것 부러워 합니다. 자꾸 작아집니다 저는....(몸은 뚱뚱합니다 ㅎㅎ)

[룰라~~]

오래된 귀중한 보물을 올려주셨구만요~?ㅎㅎ 감사합니다....^^

[비리버]

참 복되신 집안이시네요.카톨릭 역사 편찬 위원회에 자료 추천감입니다. 추억의 사진 감사^^*

[꾀꼴ans1]

울 카페는 없는거 빼고 다있습니당. 소중한 자료보며 감탄 했습니당. 감사

[paikrin]

감사합니다..저도 피안얘기 시누회 얘기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그래서 이사진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습니다.시누회는 아직도 명동에서 매월 모임이 있지요..제가 아는 분도 사진에 들어 계십니다~~~시누회다니시는 분께 이 사진 보내 드려야 겠어요.. 그리고 허바허바 사장~~~그때 아주 좋고유명한 집이었지요. 또 한번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올려주실 많은 자료 에 기대가 큽니다^^*

[오리온]

그리 하려고 기록사진 올렸읍니다. 친할머니께선 13년전에 돌아가셨지만 할머니께서 살아생전에 들려주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할머니의 뜻이기도 하구요.

[whija]

저희 집안도 평양교구에서 피난왔기에 무척 반갑게 사진을 봅니다. 증언해 주실 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확실치는 않지만 이모 할머니와 비슷한 분이 보입니다. 아.. 감동입니다. 좋은 자료 감사히 모셔 갑니다.

[맑음]

돌아가신 어머닐 생각케하는 사진입니다. 특히 관후리 성당 이라니.........그리고 어머니 나이또래이신것 같아서 더욱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노대주교님은 할아버지와 친구셨다하고.... 휘자 !부모님 생각이 나시겠구면!!!!!

[오리온]

윗글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은 훼손 될 우려가 많잖아요. 가급적 일주일마다 소장하고 있는 옛날 기록사진들을 올려보겠읍니다. ^^

[whija]

야고보형

[유리아]

오랜만에 여기서 뵙네요~~~~~~필레몬 지휘자랑 다 잘계시지요~~~~~~~~~~

[오리온]

반가워, 친구.^^

[데미안]

정말 좋은 역사 자료 같습니다...잘 보았습니다.노 대주교님 젊었을 적에도 날씬 하셨군요^^* 강추 입니다!

[필레몬]

라파엘 귀한 사진 넘 잘 보았다. 연락쯤하고 살자..^^

[오리온]

미안해, 나의 소중한 벗 필레몬 친구.

[모락산적]

신앙의 선조님들으 사진으로 뵈오니 감개무량 합니다~ 훌률한 자료에 감사드립니다..

[맑은 노래]

참으로 진한 전율이 느껴오네요...

[맑음]

엇!!!!!! 넥타이 색갈이 틀려졌네! 쥔장에게 빽 좀 썼나?ㅎㅎㅎㅎㅎ

[신문교]

반갑네, 반가워, 정말 반갑네. 얼굴좀 보세.

[오리온]

존경하는 문교 형님, 먼저 죄송합니다.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요.^^

[★써니☆]

정말 소중하고 귀한 자료사진이네요... 어릴적 모습이 현재에도 남아계시네요...^^ 고맙습니다

[♣냉이꽃]

우아...역사속으로 들어와 있는 기분입니다. 아유~중학교 까가머리에 단발머리...교복이 참 정겹습니다.^^* 정말 대~단한 곳에, 대~단한 분들....그속에 삐집고 들어온 기분...ㅎㅎ쬐그맣고 쬐그만 냉이꽃....(저도 몸은 뚱뚱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