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무박 산행
오래간만에 무박 산행 설악산 갈때도 매번 새벽 출발은 했지만
버스에서 자는둥 마는둥하고 출발하기는 몇년전 일이다
3시반 도착한 버스 잠시 몸을 추스리고 산행 시작
날씨는 바람 약간에 어제까지 태풍 영향으로 비가와서 약간은 춥다는 느낌이다
육산인 지리산은 풀냄새가 벌써 틀리다
오늘 일출 시간이 5시45분 여유롭게 천천히 산행을 유도 한다
하늘엔 반달과 별이 총총하다
대피소에서 일출 시간 맞춰 한참을 시간 보내다 노고단으로 이동한다
적당한 시간에 맞춰 노고단에 들어선다
노고단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틈속에 나도 끼어든다
그사이 고리봉 만복대 방향으로 하얀 운무가 몰려온다
바람에 나부끼는 원추리는 어쩔수가 없다
왕시리봉 방향
애초부터 일출이 없을꺼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하는기대감으로 기다려 보지만
그사이 운무는 고산을 넘고있다
태극기티가 많다
노고단에서 발길을 돌린다
산오이풀
오늘은 덕이 부족한듯 ㅠㅠ
달맞이꽃
참취
반야봉 방향
솜사탕에 물감을 한듯
모싯대
산수국
하늘이 아름답다
피아골
먹먹하다
오늘따라 반야봉이 왜이렇게 길게 보이는지
그리고 마침내 반야봉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본다
이질풀
성삼재 노고단에서 많이도 왔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제2봉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으며
수목이 울창하여 고산 식물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지리산의 모든 능선을 한눈에 볼수 있는 지리산의 중심부로
해질 무렵 운무에 둘러싸인 반야봉의 붉은 낙조는 장엄하기 그지없어
산꾼들의 입소문은 자자하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중에서/이원규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 평전의철죽꽃 길을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역시 지리산을 확인 할수 있는 풏경이다
마침내 굽이굽이 천왕봉을 눈으로 확인한다
토끼봉을 시발로 명신봉 형제봉 촛대봉 연하봉 재석봉 뒤로
지리산의 주봉 천왕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신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건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 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화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아!!!!산은 유구 한데 사람만 변하는구나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렇게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 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구절초가 만개한길을 걷는다
주인 없는 묘향대(호림 스님도 출타중)
묘향대는 지리산을 통털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암자이다(1500m)
묘향대 감로전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로 그맛이 으뜸이다
이곳에서 보는 삼도봉 부터 지리주능선은 남다르다
기억으론 수국색도 색이 바랜듯하다
주인이 오래 자리를 비운 탓인지 늘반겨주던 개(일광이)도 없다
다시 이동한다 바위취
손이 귀하니 자연 그대로 이다
향좋은 표고 버섯도 보고
이제 골에 들어서니 큰 폭포 작은 폭포들을 만난다
시원한 원시림속
이끼폭포
무시라 가자
물수량이 엄청나다 뱀사골
에메랄드빛 폭포
오래간만에 무박산행을 무탈하게 마친다
날씨가 무척 덥네요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와~~눈으로 지리산 종주하였습니다 아니 제가 간거보다 더 자세히 다녀온듯합니다 칠선계곡을 오픈하던 해에 다녀오고 지금껏 못갔습니다 다시맘이 뜨거워지네요 그때 그열정이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합니다 ~~^^
너무 반갑네요.
대학다니면서 종주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토끼봉 날나리봉 반야봉 천왕봉 봉우리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이리 자세히 알려주셔서 추억이 새롭습니다.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
추억을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피아골 뱀사골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이 지금도 그대로 있나요?
궁금하네요?
산바람 사랑님이 추억으로 가게 이끄시네요.
참 잘봤습니다.
추억 한 자락씩
소환하면서요.
즐감했습니다
지리산 등정을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무박으로 종주를 하셨군요.
저도 9월2일 장터대피소 1박하러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태극종주 화엄사에서 대원사로 다느든때가 그리웁습니다
님의 발자국따라 이끼폭포로 쉼없이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82년도에 왕시루봉을 갔었는데 그때만해도 외국 선교사 집이 있었어요. 수영장도 있었고. 정구부 운동선수들이랑 갔는데 애들 쉬고있을때 전 부지런히 가는중에 백인 남자가 윗옷은 벗었는데 햇볕에 익어서 벌건맨살에
배낭을 맨채 내려오면서 저한테 "어디가세요?"묻는데 머리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왕시루봉 간다는 말도 못한채 무서워서 아래를 보고 애들 이름만 불렀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떠오르네요. 저도 두달전 60대 10명이 노고단을 다녀왔습니다.
우와. 대단하십니다^^
즐감했습니다 안전산행하시고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비가 좀 내렸는거치곤
이끼폭포가 그닥 시원하지가 않군요
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 뱀사골로
멋진산행 다녀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30년전에 가보고 지리산 못 갔습니다.
덕분에
즐감합니다
등산을 좋아해서 지리산은 몇 번 산행을 해 봤지만
아무리 가봐도 산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산이 지리산 같아요
우라나라도 이런곳이... .
덕분에 즐감하구여
감사합니다.
절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