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흙수저 갤러리
솔직히 지능. 외모 이런걸 다 떠나서 내 이야기 한 번 풀어보고 싶다.
해피엔딩이니 불편한 사람들은 뒤로 넘겨도 괜찮다.
우리집은 어렸을 때부터 시골이었다. 흔한 흙수저 집안처럼 부모님 치고박고 싸우고
중고등학생때 밤 9시까지 야자하고 돌아와도 집에서 티비보면서 같이 티비보면 들어가서
공부하라하고 하는게 아빠였음. 난 이미 12시간이상을 학교에서 공부하고 왔는데
본인은 티비보는 환경에서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라 어떻게 보면 어이가 없지.
다행히 공부는 잘했다. 시골 학교라 전교생 100명 미만이었고 여기서 1~2등하면 서연고 갈 수 있었다.
농어촌 전형이라고 추천입학 비슷하게 가능했었거든 물론 이것도 학교에서 내신 1.2~1.5 이내로 유지해야했어.
이걸로 그 동안 좋은 대학간 선배들도 많았고.. 그래서 내신따기위해 밤새워서 공부하고 선생님 지나가는 말
하나하나 메모했지 공부도 지독하게 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전교 1~5등을 놓쳐본 적은 없었다.
어려워보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게임이었다. 왜냐하면 실제로 공부하는 사람은 20명 내외거든 그 중 절반은 공부 잘 못했고
근데 참 웃긴게 선생님들이 나를 싫어했다. 내가 들 다듬어진 인성이었던 것도 맞지만, 그 당시 학교에 뭐 간식지원 등등 우회적인
촌지가 있었는데 흙수저 집안에서 이런게 가능했을리가 없었다.
결국 고3 때 수시 결과는 10위권 대학 라인이었다. 내가 목표했던 서연고에 비하면 한 없이 부족하다고 느낀 성적이었지만 뭐 인생에서
손해볼만한 학벌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냥 저냥 입학했다. 이 때 근데 선생님들이 다른 반에 들어갈 때마다 내 이름 언급하면서
까더라.. 얘는 인성이 들대서 서연고갈 성적으로도 못갔다는 둥, 이런 얘기 들은 친구들이 오히려 나 놀리고 나랑 갈등 있을때마다
그러니까 선생들이 너 싫어하지 하면서 갈궜다. 참 웃기지만 선생들이 나 왕따시켰다. 이 때 좀 선생이란 직업에 환멸을 느끼고 선생님들도
지극히 인간이구나 싶었다. 어쨋든 목표했던 시골을 탈출했으니 이만하면 됬다고 느꼈다.
대학가면 인생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내 삶에서 제일 힘든 기간이 대학이었다. 다른 애들 군대가 지옥 같다 그러는데
나는 오히려 군대가 정말 좋았다. 2년이란 긴 기간동안 진로에 대해
탐색할 시간도 가지고, 자격증도 따고, 책도 읽고, 생각없이 쉴 수도 있었고,
교양있는 애들이 오는 곳이라 다른 대학애들이랑 얘기해보면서 배우고 느낀것들도 많았다.
그리고 다시 복학했을 때 힘들었다. 일단 돈이 없었다. 보통 등록금을 내 돈으로 내는 사람이 없다. 서울 상위권 대학 다니면 아빠가 보통 대기업 차장 못해도 과장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 전액 지원된다. 근데 난 그거 전부 대출했다. 그 때 당시에 몇 백씩 대출꽂히는거보면 맘이 참 무거웠다.
그래도 국가장학금 지원 받은 것도 있어서 뭐.. 다닐만했다. 그런데 용돈이 문제였다. 월 40이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었는데 여자친구 있으니까
턱 없이 부족했다. 솔직히 그 때 생각하면 너무 찐따같았다. 외모는 돈 쓴만큼 티가 난다고 나는 생각한다. 옷이나 머리.. 어느정도 생겼으면
이게 다인 거 같은데 그 때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알지도 못했다. 여튼 없는 살림에 학교에서 근로장학 같은 거 들어가면서 공부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남들 밥 먹을 때 학교구내식당에서 몰려오는 식판 닦고 청소하고 배식하던거 솔직히 아는 사람 만날 때 조금 쪽팔렸고 땀 엄청났다.
돌이켜보면 좋은 집단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선배들이나 친구들 후배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내가 어떤 진로를 가져야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줄여줬다. 당연히 진로의 1순위가 급여고 2순위 안정성이었다. 자기만족이고 뭐고 없었다. 돈이 나에게 곧 명예고 워라벨이고 생존이었다.
금융권이 좋을 거 같더라, 증권사 PB 영업직하면 월급쟁이 이상으로 지낼 수 있을 거 같았다. 금융기관에서 인턴하고, 관련한 강의도 듣고(나는 경영대아니었다)
대외활동도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은 다했다. 휴학도 없었고 방학 때 한 번도 그냥 놀아본 적이 없았다. 그렇게 5대 증권사안에 취업했고 한 3년 다녔다. 여기서 더
좋은 여자친구도 만나고 급여도 엄청 높았다. 증권사 PB 주임급들도 성과급만 분기마다 거의 1천~2천 사이로 나온다. 근데 오래할 일은 못하겠다 싶었다. 일단
사람 만나는 거 그렇게 잘하지도 못했고.. 선배한테 잘보여가면서 가져갔던 실적들이었다. 결국에 공부 좀 더 해서 금융공기업으로 옮겼고 얼마전에 부천 중동에
아파트 구매했다. 6억짜리였다. 저축,주식,코인,아주 작은 부업 등등하면서 모은 3억으로 구매했다. 모으는데 한 4년 걸렸다. 집이라는 건 나하고 거리가 먼 줄 알았는데 내 힘으로 가능하더라... 그리고 여자친구랑 결혼도 준비하고 있고
여기까지가 내 이야기의 전부고 몇 가지만 말해주고 싶다.
첫째, 흙수저는 진짜 불평할께 많다. 어렵다 현실이다. 정말. 싸우는 부모, 돈 없는 부모, 의지나 실질적인 진로의 도움이 되지 않는 부모...
물론 그로 인해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자립식을 가지게 되긴했지만, 이런 불평을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할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나는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변화는 스스로 가져오는 건 분명하다...
여기 있다면 어려운 상황인 걸 알기에 내가 조금 가진 것조차 못 가진 친구들이 많기에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말해본다.
내 문제점은 부모였다. 집에오면 스트레스준다. 둘이 싸워서도 스트레스고 집에 있는 거 자체로도 스트레스고.. 난 그래서 중고등학생 때 야자하고 이게 안될 떄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왔다. 집에 있는게 문제라면 집에 있는 시간을 없앴다. 주말에도 시험기간에는 그냥 학교가서 밤에 들어왔다.
돈 없으면 시간 쪼개서 알바했다. 학교에서 나보다 많이 졸은 사람 없을 거다.. 정말로... 1시간 내내 설거지하고 수업들으면 죽을 맛이다.
내 꿈은 그렇게 안 컷다.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 55살까지 일할 건 이미 각오하고 있고 안정적인 부동산가지고 와이프랑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기에 원초적인 꿈이고 목표였다. 근데 집 값이 진짜 말이 안나왔다. 결국에 고소득인 직장, 그 중에서도 취업기간이 빠르지 않은
직장을 알아봤고 증권사가 딱이라는 걸 알게됬다. 증권사 들어간 선배도 만나보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관련활동들을 참 많이했다.
이렇게 이루고싶은 것과 그것을 가로막는 문제점이 있으면 해결해나가야한다. 당연하지만 어려운 거.. 힘내라! 난 서울살아서 그런건데 지방살면 다른 방법도 많다.
너무 쉽게 포기하지마라. 왜 그런 말을 하냐면 인생이 참 달콤하다는 생각 많이한다. 기념일날 5만원짜리 오마카세 먹어보는 거, 닌텐도 스위치사서 게임해보는 거,
여행가는 거, 맛집 가는 거 인생에 즐거운 것들이 너무 많다. 비단 구찌, 프라다 치장하는 최고급만이 즐거운 삶이 아니다. 빈폴, 폴로, 라코스테 사서
입어도 느낌좋고 행복하다 이런거 부자만이 누릴 수 있는게 아니다. 정말 즐거운 인생인데 포기하지마라.
공부, 외모, 연애 등등 해주고 싶은 조언이 참 많은데... 짧게만해본다.
자존감가지고 자존심 부리지마라. 자존심이 제일 큰 적이다. 너보다 아는게 많은 사람이 있고 생각이 있는 사람있으면 물어보고 경청해라
나이가 적든 말든, 난 후임들이랑 근무설 때 맨날 넌 꿈이 뭐야? 나중에 나가서 뭐할꺼야?? 등등 많이 물어봤다.. 그렇게 나도 증권쪽 알게 되었고.
그리고 인생에 내가 스승이라 불릴만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카톡하고 밥먹으면서 물어본다 인생에 멘토가 그래서 제일 중요하다.
보통 직장동료들 보면 이미 아버지가 대기업 부장, 고위공무원, 임원, 교사, 교수 등등이다.
아버지들이 멘토가 되주기도 하는데 우린 그런거 없는데 어떻하냐.. 사회에서 만들어야지 굽히고 허세부리지마라 그렇다고 기죽을 꺼 없다.
당당하게 살아라.
그래서 대학은 중요하다는 생각 많이한다. 여기서부터 만나는 사람 차이가 엄청 커지거든.. 중고등학생이라면 공부 열심히해라 욕먹으면서
메가스터디 같은데 강의 잘되어있으니까 듣고 열심히 공부해라 나도 머리 좋지 않지만 중고등학교 공부는 노력으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남이 10 공부할 때 너는 100공부해야 같은 점수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야한다. 지잡대간다고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나도 모른다. 지잡대 없다
주변에.. 제일 학벌 낮은게 보통 부산, 경북대였으니까
난 중고등학생 때 지옥같았는데 돌아가라면 돌아간다 공부 더 열심히해서 의대간다.
외모는 뭐 키 작을 수도 있고 진짜 못생겼을수도 있다.. 어떻하냐 니가 그렇게 태어난 걸, 외모 자체가 문제면 쌍수 고려해라 안 비싸다 이거
나중에 돈 벌면 진짜 별 거 아닌 금액이다. 맨날 자르던데로 자르지말고 너 얼굴형에 맞을 거 같은 양심있는 머리가져가서 미용실에서 보여줘라
파마하면 5만원 넘게나올 수도 있다. 한 번만이라도 해봐라 혹시 모르지 않냐.. 다시 말하지만 쉽게 포기하지마라
옷은 진짜 돈 같긴한데.. 제일 중요한게 나는 몸 같다. 키작아도 몸은 나름 정직하다 헬스장 가서 운동해라. 헬스장 별로 안비싸다.. 한 번에
많이 할려하지말고 꾸준히해라 무리하다 다친다. 나는 대학시절에도 연애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돈 없어서 비싼 옷 못시면 몸이라도 좋아야지..
유니클로 지오다노에도 이쁜 옷 많다. 나는 아직도 지오다노간다. 맨투맨에 20만원은 못내갰더라
너가 가진 꿈을 성취해나가고, 운동하면서 외모도 가꾸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이라는게 채워지는거야 자신감이 붙고
연애는 절대로 너 주변사람이랑 하지마라 사람의 인성은 나는 후천적이라 생각한다. 선천적인게 없다는 뜻이 아니라 가꾸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한테 진심으로 잘해라 남자애든 여자애든 친구로서만 다가가라 절대 이성적으로 다가가지마라. 그리고 너가 자존감이 생기고,
그래도~ 이 정도면 사귈만하지않나 라는 생각들 때 소개팅해달라고 해라. 남녀끼리 단체에서 엮이는거보다 같은 목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더 쉽고 간단하다.
첫댓글 앱 오류인지 출처 링크 첨부하면 글이 날라가서 링크는 이따 수정함
https://m.dcinside.com/board/sc/645656
대체로 옳다
대단하네
잘살았다.. 진짜로열심히살았다
머리가 존나 좋은사람인거같은데
좋은글인데 맞춤법 어떻하냐,,ㅠㅋ
진짜 좋은글..나는 이제서야 깨달았어..저 본문 모두 다 맞는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