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글을 옮겼더니 우리 연구원의 한 멤버의 답장
환상을 깹시다. (에트리는 다 그래! 얼마나 분석을 열쒸미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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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츄프라 카치아는 그런 식물이 아닙니다. -_-
제가 어떻게 아냐..하면.. 그 글을 읽고 그런 식물이 정말 있을까? 하고 뒤져보았거든요. ^_^
그 글의 출처는 김하인 이라는 소설가의 '허브를 아십니까?'에 나오는 글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그 유츄프라 카치아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깨는 글입니다. ^_^
(그래도 명색이 연구원인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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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츄프라 카치아', '잠풀'라는 속명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콩과에 속하는 <미모사>라는 식물입니다.
그럼 미모사는 어떤 식물일까요?
미모사 (Mimosa 또는 Humble Plant, Mimosa pudica)는 콩과에 속하며
높이 30-50 cm 정도까지 자라는 감촉성(感觸性) 식물입니다.
브라질이 원산으로, 원산지에서는 다년초지만 한국에서는 1년초로서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합니다.
줄기에 가시가 조금 있으며, 잎은 복엽(複葉)이며 총엽병의 끝에
네 가지가 벌고 가지마다 선형(線形)의 소엽(小葉)이 깃모양으로 착생합니다.
여름철에 엽액(葉腋)에 담홍색의 작은 꽃이 밀집하여,
둥글고 작은 화서(花序)로 피고, 세 개의 씨가 들어 있는 꼬투리를 맺습니다.
잎을 건드리면 곧 아래로 늘어지면서 좌우의 소엽(小葉)이 오므라져
시든 것 같이 보입니다. 건드리면 반응한다고 하여
감응초(感應草), 신경초(神經草), 함수초(含羞草)라고도 합니다.
미모사는 촉감에 대해 매우 빨리 반응합니다.
손을 대면 불과 1-2초 만에 잎과 줄기를 접어버립니다.
김하인님의 '허브를 아십니까?'에 나오는 글중에,
<우츄프라 카치아>에 대한 글은
한마디로 이 식물의 특성을 잘 모르는데에서 기인합니다!!
소설가 김하인님은 한마디로 우츄프라 카치아를 리더스 다이제스트 형식의
작은책에서 읽고서, 작가가 <우츄프라 카치아>가 바로 <미모사>라는 것을
모르는데서 오는 오해에서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브라질이 원산인 잠풀(미모사)은 아마 그 지역 주민들이 이 식물을
<우츄프라 카치아>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미모사는 그리스어로 Mimos인데, 그 뜻은 '흉내내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잠풀>로 불리워지는 이 미모사는
낮에는 잎이 퍼져 있다가, 밤에는 접혀 잠을 자는 풀입니다.
그래서 <잠풀>로 불리워지죠.
그런데 이 잠풀(미모사)가 왜 손으로 건드리면 잎을 접는 것일까요?
잠풀은 잎을 건드리면 전기신호를 일으켜 잎자루를 따라 이동시키는데,
이 전기신호는 화학신호로 바뀌어 잎자루 밑의 두꺼운
'옆침'이라는 곳의 특수한 유세포(기동세포)에서
칼륨이온과 기타 이온들이 세포막을 잘 통과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기동세포 밖으로 이온이 이동하면 주변세포 바깥 공간의
수분함유량을 감소시키게 되고,
삼투압에 의해 기동세포 밖으로 물이 갑자기 빠지면서
기동세포를 쭈그러들게 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미모사는 잎을 먹으러 온 동물이 건드리면
잎을 접어 보이지않게 만들어 시든 것처럼 위장하는데,
잎을 접는 것을 자세히 보면 마치 도미노 게임을 보는 듯한데
맨 끝에 있는 잎을 건드리면 잎을 하나하나 차례차례로 접습니다.
이런 원리를 모르고....결백증이 강한 식물이니,
한번 만져준 사람이 계속해서 건드려주어야 죽지 않는다느니,
하는 것은 이 식물을 잘 모르는데서 기인한 것입니다!
요즘은 이 잠풀을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잠풀은 원산지가 기온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한국의 기온에서는 온실에서 키우지 않으면
10 cm 이상 자라기가 힘들고 겨울을 나기도 힘듭니다.
미모사가 원산지에서는 다년초이지만, 한국에서는
1년초로 분류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무더운 여름은 미모사에게는 좋은 계절이죠.
미모사는 봄에 씨를 뿌리면 곧 싹이 나는데,
잘만 키우면 여름에 무성한 잎을 가진 미모사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터넷상으로 떠도는 이 "우츄프라 카치아"라는
글들은, 터무니없는 잘못된 낭설입니다.
"식물에 대해 몇십년을 연구하고 또 그만큼 시들어 죽게
만들었다"라는 부분도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잠풀(미모사)은 재배하기가 그다지 까다로운 식물이 아닌데,
식물을 몇십년 동안 연구했다는 사람이 그만큼 시들어 죽게 했다는
그 말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정말 그랬다면 그건 아마도 식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기온이 현저히 낮은 지역에서
이 식물을 재배한 탓이겠지요.
그리고 "누군가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는..."이라는
떠도는 글내용 역시 이 잠풀(미모사)의 특성을 모르는데서 기인합니다.
또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만져줘야만
살아갈 수 있다..." 고 하는 글의 내용 또한
식물의 대한 무지에서 오는 낭설이지요!
식물에 대한 꾸준한 애정은 정말로 절대 필요한 것이지만,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만져줘야 살아갈 수 있다" 는 말은
뭔가 오해가 있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식물이든 자꾸 사람이 손으로 만지면
식물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살아가지 힘들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