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여서 그런지 올해 출제된 대부분 문제의 난이도가 한국사능력시험 기본(중학교) 수준이며, 이번 한국사가 어렵다고 한 사람은 교과서조차 제대로 안 본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올해 역시 초등학생이 충분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꽤 많이 나오는 등 대부분의 문제 수준이 그다지 높진 않아 보입니다.
글쎄요... 한국사가 수능 필수가 된 지도 여러 해가 지났는데 수능 시험으로 보기에는 터무니없이 쉬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수능 한국사가 절대평가의 방식이라서 그런지 학교 수업만 어느 정도 제대로 듣고 교과서 내용 중 주요 키워드만 알고 있다면, 혹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1번이라도 준비한 학생들이라면 전부 다 만점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전 시대를 아우르는 문제를 출제하려고 애쓴 티가 다소 보이고,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조금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비하면 문제 스타일이 상당히 후지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작년보다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개항 이후에 대한 문제의 비중이 높은 것은 한능검이나 수능 한국사나 똑같더라구요.
내년 수능 한국사 역시 개항 이후부터 현대사 문제 수가 당연히(?)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동안 수능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해준 수험생들에게 진심으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부디 12월 8일(금) 수능 시험 통지표 배부 때 많은 학생들의 한국사 만점 혹은 1등급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