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산 청량사 ...
언제: 2012.11.10
어디: 경남 합천 가야산 국립공원
누구랑: 홀로 ...
어떻게: 축전주차장 - 청량사 - 남산제일봉 - 치인리 - 소리길 - 축전 주차장 = 대략 15km
날씨: 엄청 흐림 후 잠시 개인 후 또 다시 잔뜩 흐림 .. .. .. 최악의 날씨 ..
아침 ...
포항 오천의 오어사를 향해 달리다가 급변한 마음 ..
휴일엔 비가 내린다하니 집에서 쉬면서 오어사나 한바뀌 돌고 오늘은 그냥 합천으로 가자 ..
제발 열려라 하늘! .. .. ..
해인사가 가가워지면서 하늘은 점차 맑아지려하고 ...
드뎌 요래 맑았으나 두고 봐야 알겠지 ...
소리길의 시작점인 축전주차장에 차를 두고 짜박짜박 걷는다.
모두들 해인사를 향해 걷지만 난 청량사를 향해 걷는다.
웰빙이 만들어낸 소리길 ...
내가 사는 동네 뒷산은 "늘솔길" ...
소백산엔 소백산 자락길이 있고 죽령 옛길도 있고 ...
제주엔 올레길이 있고 영양과 청송엔 외씨버선길이 있고 ... 이렇게 길을 만들기 위해 훼손한 부분은 없는지 ... 당연 없겠지 ..
청량사 2.8킬로미터 ...
장날엔 장구경하고 가라고 세심한 배려까지 ...
여름이면 많이들 찾는가 보다.
여기서 좌측 길이 청량사 길 ... 우측은 해인사 가는 길 ...
가야산의 암릉 ..
다랭이 논 옆을 걷는다.
가을 걷이가 끝이나고 들은 텅 비고 ...
밋밋한 길을 걷는 웰빙족 ...
험한 길을 찾아 걷는 난 혹사족 ..
저기 왼쪽 끄트머리 남산제일봉 ...
은빛의 억새도 가을 찬바람에 흰머리 흩날리며 누굴 유혹할려고 ... 난 안넘어가지 ..
가을의 끝자락에 하늘까지 우중충하게 심술을 부리니 이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이뻐 보일게 없을것 같은 날 ..
힘들게 올라왔는데 겨우 1.4킬로 걸었나베 ...
딱 보고는 ... .. ... 아 ~ 맛있겠다.
껍데기 둘둘 말아 벗겨가며 너 한입 나 한입 베어 먹으면 그 맛이 꿀일것 같어 ...
담장 너머 키 큰 나무의 홍시 ..
입 벌리고 그 아래 있음 바람이 떨어뜨려 줄래나? ... .. ... 요것두 딱 한개만 먹고 싶어 ...
예전엔 없던 민경 ...
예전 ... 진달래 곱게 필적에 통제를 하길래 몰래 혼자 숨어 들어갔다가
산짐승이 다니던 길을 따라 몇바퀴를 헤메다가 겨우겨우 능선을 찾았던 그때 .. 마음은 오늘도 이길을 걷고 싶지만 참는다.
청량동 저수지 ..
저기 별장도 생기고 ..
탐방 안내소 단풍이 참 곱다.
언제부터 이런거 사라질까? ...
청량사 매표소 ...
2000원 짜리 표에 3000원 이라고 도장 꽝 찍어서 ... 내 참 ... 화날라한다.
그때그때 몰래 숨어 들기 전 살짝 염탐하러 왔다가 국,공 여직원에게 들었던 천불산!!! ...
그래 천불산 청량산이 맞다.
청량사 ....
이렇게 절을 통과하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3000원은 왜?.. 거기서 받어? ...
요기서 청량사 들어가는 사람들한테만 받으면 되는거 아닌가? ...
어쨌든 오늘은 3000을 냈으니 구경 살짝하고 갈란다.
그러고 보면 좋은 자리는 어김없이 사찰이 들어서고
명당이 아직 남아있으까 몰라 ...
감국인지 산국인지 .. .. .. 여튼 국화 ..
차를 끓이면 엄청 쓰지만 효능이 좋단다.
들어 본 듯한 산악회 시그널 .. 어딘가 봤더니 포항이데 ... 반가워라 ...
화가 또 날라한다.
통제 하다가 다시 개방을 했으면 청량사 뒤로하여 바로 능선에 오르도록 할것이지 계곡 따라 어디까지 가라고? ...
기가 막히고 하늘이 빙글빙글 돌라하는 순간 힘겹게 올라 도착한 능선은 ... .. ...
바로 이곳 ...
청량사 바로 뒤로하여 올라오는 능선인데 .. .. .. 이리되면 암릉 중 절반은 그냥 지나온 샘인데 ..
이럴 줄 알았음 매표소에 3000원 안주고 탐방로 아님으로 얼른 들어갔지 .. 후회막급이다.
통제로 인해 걷지 못한 암릉 ...
왕관바위 .. .. .. 월계수 대신 소나무가 ...
이상하게 생긴 바위와 ...
청량사 전경도 바라보고 ...
남산 제일봉이 눈앞에 .. .. ..
남산 제일봉에서 매화산으로 가는 암릉 ...
실상 매화산은 별볼일 없다는 ...
공포의 철계단이지만 아름답다.
신기하고 오묘한 바위들의 전시장 ..
마치 수천개의 불상이 앉아있고 서있고 누워있는 듯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천불산!!! ...
공포의 철계단이지만 오히려 도움이 되는 철계단 ...
없다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을 암릉 ...
남산제일봉의 풍경 ..
왼쪽 끄트머리가 매화산 ...
저 뒤 박무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비계산과 마장재 지나 암릉과 별유산 ...
악몽의 순간이 뇌리를 스치지만 지금은 추억으로 남아 웃는다.
치인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단풍은 이미 ... .. ... 그런 길을 찾아 걷는 걸음이 아름답다.
아직도 6킬로미터 ....
버스를 이용하려고 여쭸더니 4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네 .. .. .. 그냥 갈께요.^^ ..
그리고 봄에 걸었던 소리길을 짜박짜박 걷는다 홀로 ...
길상암! ...
서둘러 귀가를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걸음이 바쁘다.
바람에게 무언가 묻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뤄야하고
된서리를 이겨낸 단풍잎과도 속삭이고픈 꺼리가 있는데 그냥 바삐 걸어야한다. 이럴때 슬프다.
들길 ...
누군가는 죽고 죽은 그이땜에 누군가는 이렇게 또 살고 ...
바위가 새하얗다.
불게 물든 벗나무도 아름답고 ..
들 길을 걷는 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나 .. .. .. 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말과 휴일에 비 예보에 나선 걸음 .. .. .. 바삐 걷긴했지만 자연 속에서 하루를 살 수 있었음이 그저 고맙다.
할수만 있다면 가지 못하게 붙잡고 싶은 2012년 가을 .. .. ..
문득 떠 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름 .. .. .. 소원처럼 말을 하던 산에 함께 가자 ...
함께 걸어주지 못함이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가슴 먹먹해진다.
유난히 옛기억을 많이 더듬게된 남산제일봉 가는 길 .. .. .. 몰래몰래 숨어 들어
힘들게 길을 찾았던 만큼 재밌는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는지
그때에 헬기 한대 하늘에 나타나는 순간 바위 뒤에 숨어 숨바꼭질 하던 기억 ... 난 그 헬기가 날 잡으러 오는 줄 알았다는 ...
역시 몰래 숨어 들어야 스릴도 있고 재미도 있고 흥미진진하고 ...
산은 그때 그대로인데 느낌은 조금 많이 다른 .. .. ..
늦가을이 분명했다.
능선 바위 위에 오르면 귀가 시리고 뒤통수로 얼얼하고 .. .. .. 이젠 정말 월동 준비를 해야할 듯 ... .. ...
시작부터 단풍의 기대는 안했지만 을씨년스런 날씨에 가슴까지 시리던 하루 ..
시린김에 팍 시려 보자 ..
첫댓글 양작가님!동작도빠르시네요:)기대엔못미쳤지만좋아하는사람들과의나들이나름즐거웠습니다.그래도매주즐거운산행을위해노심초사하시는대장님이있기에우린행복합니다.한잔술과함께기나긴오늘하루마무리합니다:)
맞아요 .. 우린 행복한 사람인거에요.건강하죠 .. 대장있죠 ... ㅎㅎ산길에선 얼굴뵙기 힘든데 함께 걸을 수 있어 좋았드랍니다.앞으론 자주 함께 걷자구요 쭈 ~ 욱 빼지 마시구요. ^^ ..
남산제일봉....작년이든가 재작년이든가....어쭙잖게 가야산 주 따라갔다가 맨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었는데....어스름한 저녁 노을 찬바람속에서도그 기막혔던 암릉길에 감탄사만 연발하다 쫓겨내려오다시피 했었어요언냐 사진속의 그 산은 더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요고요고....조만간 접수하러 가야겠네요 매화산까지 갔다올 수 있음 더 좋겠는데...
매화산으로 가는 암릉이 좀 마니 위험스럽드라. 예전 몰래 숨어 들어가 보니 ..글구 매화산은 별 볼꺼리는 없지만 그곳까지 가게되면 매화산에서 바로 하산하는 흔적이 있을것 같어 ..아님 매화산으로 올라 청량사로 내려와 봄도 좋을것 같고 .. 메화산서 남산제일봉 바라보면 또 다른 멋이 있을것 같어 ..
좋은 정보 감사혀요위험하다니 더 끌리는 건 왜일까요 몰래 숨어 들어가야 되는곳인가...
울양작가님의낭만에시간들이항상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저는 회장님이랑 함께 발을 맞춰보는 것이 소원이랍니다. ㅎㅎ^^ ..
엇집니다. 어제도먼길 운전하시느라 수고대빵맣으셔습니다.
덕분에 힘든줄 몰랐답니다.너무 즐거웠어요. 산길에서도 그렇고 오고가는 동안에도 그렇고 ... 오늘도 웃었답니다.7은 너무 많아 다섯으로 합의 보신 이야기 .. ㅋㅋ .. 너무 멋져요 .. ^^ ..
참으로 아름다워요..가보지못함이 아쉽구요..담엔 꼭꼭 따르릉~~^^언니의 글을 읽으며, 감상하는 사진속 자연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있으면 착하게 살아야겠다, 소중하게 살아야겠다..그런 생각들을 하게되요..그래서 오늘도 힘차게 이쁘게 살아볼려구요^^ 사랑합니다~~
전화 안한거이 마니 미안네 ...담엔 쪼메 늦더라도 연락하께 .. 나두 사랑햐 .. ^^ ..
용한 무당 함 찾아가봐래이.암케도 이레몸에 귀신이 달라붙어있는거 같다. 방랑귀신!궂하자 궂! ㅎㅎ...
내는 그런거 절대 안좋아헌데이 .. 내 차에 성경책 못봤나? .. .. .. 갸들이 무서워서 감히 얼신도 못한다 아이가 ... ㅎㅎ
같은생각을 했구만...나두 혼자였다면 탐방로 아님으로 걸었을텐데..계곡길 끝에서 놓친 능선이 아까워 혼자 후딱 보고 왔다는...^^
ㅎㅎ .. 그랬구나 ..난 지도 보면서 담에 혹시나 또 걷고 싶으면 그땐 청량사 지나 모퉁이를 돌아어느 능선이든 잡아서 매화산으로 올라가 남산제일봉으로 가보고 싶다. 그 다음 하산은 당연히 쭈욱 내려와삐래야지 ... ㅎㅎ .. 내가 놓친 부분도 참 좋았던 걸루 기억이 되거든 .. ㅎㅎ
첫댓글 양작가님!
동작도빠르시네요:)
기대엔못미쳤지만좋아하는사람들과의나들이나름즐거웠습니다.그래도매주즐거운산행을위해노심초사하시는대장님이있기에우린행복합니다.
한잔술과함께기나긴오늘하루마무리합니다:)
맞아요 .. 우린 행복한 사람인거에요.
건강하죠 .. 대장있죠 ... ㅎㅎ
산길에선 얼굴뵙기 힘든데 함께 걸을 수 있어 좋았드랍니다.
앞으론 자주 함께 걷자구요 쭈 ~ 욱 빼지 마시구요. ^^ ..
남산제일봉....작년이든가 재작년이든가....![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주 따라갔다가 맨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었는데....어스름한 저녁 노을 찬바람속에서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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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까지 갔다올 수 있음 더 좋겠는데...
어쭙잖게 가야산
그 기막혔던 암릉길에 감탄사만 연발하다 쫓겨내려오다시피 했었어요
언냐 사진속의 그 산은 더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요고요고....조만간 접수하러 가야겠네요
매화산으로 가는 암릉이 좀 마니 위험스럽드라. 예전 몰래 숨어 들어가 보니 ..
글구 매화산은 별 볼꺼리는 없지만 그곳까지 가게되면 매화산에서 바로 하산하는 흔적이 있을것 같어 ..
아님 매화산으로 올라 청량사로 내려와 봄도 좋을것 같고 ..
메화산서 남산제일봉 바라보면 또 다른 멋이 있을것 같어 ..
위험하다니 더 끌리는 건 왜일까요
몰래 숨어 들어가야 되는곳인가...
울양작가님의낭만에시간들이항상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
저는 회장님이랑 함께 발을 맞춰보는 것이 소원이랍니다. ㅎㅎ^^ ..
엇집니다. 어제도먼길 운전하시느라 수고대빵맣으셔습니다.
덕분에 힘든줄 몰랐답니다.
너무 즐거웠어요. 산길에서도 그렇고 오고가는 동안에도 그렇고 ...
오늘도 웃었답니다.
7은 너무 많아 다섯으로 합의 보신 이야기 .. ㅋㅋ .. 너무 멋져요 .. ^^ ..
참으로 아름다워요..가보지못함이 아쉽구요..담엔 꼭꼭 따르릉~~^^
언니의 글을 읽으며, 감상하는 사진속 자연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있으면 착하게 살아야겠다, 소중하게 살아야겠다..그런 생각들을 하게되요..그래서 오늘도 힘차게 이쁘게 살아볼려구요^^ 사랑합니다~~
전화 안한거이 마니 미안네 ...
담엔 쪼메 늦더라도 연락하께 .. 나두 사랑햐 .. ^^ ..
용한 무당 함 찾아가봐래이.
암케도 이레몸에 귀신이 달라붙어있는거 같다. 방랑귀신!
궂하자 궂! ㅎㅎ...
내는 그런거 절대 안좋아헌데이 ..
내 차에 성경책 못봤나? .. .. .. 갸들이 무서워서 감히 얼신도 못한다 아이가 ... ㅎㅎ
같은생각을 했구만...
나두 혼자였다면 탐방로 아님으로 걸었을텐데..
계곡길 끝에서 놓친 능선이 아까워 혼자 후딱 보고 왔다는...^^
ㅎㅎ .. 그랬구나 ..
난 지도 보면서 담에 혹시나 또 걷고 싶으면 그땐 청량사 지나 모퉁이를 돌아
어느 능선이든 잡아서 매화산으로 올라가 남산제일봉으로 가보고 싶다.
그 다음 하산은 당연히 쭈욱 내려와삐래야지 ... ㅎㅎ .. 내가 놓친 부분도 참 좋았던 걸루 기억이 되거든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