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하는 자가 복되다 (약 5: 7-11)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9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10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이 시간에 “인내하는 자가 복되다”라는 제목입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세상에 인내 없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먹는 꿀 한 숟가락은 꿀벌이 4천 2백 번이나 꽃을 왕복하여 얻은 것입니다. 작곡가 하이든은 8백 개의 작품을 작곡했는데 가장 유명한 “천지창조”라는 오라토리오는 8백 번이나 작품을 써본 후 그의 나이 66세가 되서야 완성했다고 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도 8년 동안 2천 번이나 스케치해본 결과로 최후의 만찬이라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처럼 인내의 과정은 힘겹지만 그 결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오늘 히브리서의 교훈이 그것입니다. 11절에 인내하는 자가 복되다고 말씀합니다. 인내가 무엇일까요? 야고보는 ‘오래참음’이라는 말과 ‘인내’라는 말을 동의어처럼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데 “오래참음”은 헬라어 ‘마크로디미아스’로 그 뜻은 ‘잘 참아낸다’ ‘원망 불평 없이 참아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인내”는 헬라어 ‘히포모넨’으로‘소망 가운데 잘 견디어 낸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소망 가운데’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인내는 단순히 잘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련 가운데서도 우리의 소망인 주님을 만나기 위하여 신앙생활을 몸과 마음을 바쳐 계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참기만 한다고 인내라 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주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계속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벧후1:6에 “인내에 경건을”이라 했습니다. 마치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령을 기다리는 모습과 같이 우리 믿음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권능을 받은 후에 그걸 유지하려면 최소한 3시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를 보면 그 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 하루 3번씩 유대인의 관례를 따라 기도한 것을 봅니다.
그럼 인내하는 자에게 어떤 복이 있을까요?
1. 성령을 주십니다.
7절에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성령의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이 사막이라 물이 아주 귀한 곳입니다. 그래서 가을에 오는 늦은 비를 기다려 파종을 하고, 봄에 오는 이른 비를 기다려 열매를 맺혀 수확을 합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파종할 수가 없고 또 자라지 않아 수확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농부는 우리보다 비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믿고 성령의 단비를 갈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의 비를 내려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며 하나님을 열심히 경외하는 일이 해야 합니다. 성령의 권능을 받고 또 받은 은혜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내의 계속함이 필요합니다. 행1:14에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했습니다.
2. 인내는 큰 상을 받게 합니다.
히10:35~36에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했고, 마5:11-12에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하셨습니다. 인내의 상이 큰 상입니다. 약1:12에 시험을 참는 자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내로서 성령의 부흥을 일으키는 자들은 교회사에 남을 정도로 귀한 자들입니다. 한국의 최초의 성령운동은 1907년 평양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 목사를 통해서 일어났고, 625동란 이 후에는 용문산기도원을 통해서 일어났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부흥사들 중에는 용문산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기도훈련을 단단히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구국제단에서는 61년이 지나도록 기도가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내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성령의 권능을 주실 것입니다.
3. 인내는 약속하신 복을 받게 합니다.
히10: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의 결과를 얻으려면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행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을 보세요. 히6:13-15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했습니다.
오래 참았던 것은 하나님의 시간이 늦은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어떤 가운데서도 시험을 이기고 믿고 찬양하고 기뻐할 온전한 믿음에 도달하기를 기다리셨습니다. 모세도 40세에 사실상 사명을 받았습니다. 마음에 사명은 40세에 이미 불탔지만 40년이나 기다리게 하신 것은 그가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합당한 자질이 구비되기를 기다리셨습니다.
요셉도 하나님께서 꿈으로 보여주신 통치자가 되는 약속을 받은지 오래 되었건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형들의 시기와 미움, 애굽의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에 10년, 무고한 누명을 쓰고 감옥생활에 3년, 모두 13년을 기다려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알고 보면 그 과정이 준비되는 과정입니다.
약5:11에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했는데 욥도 더 큰 복을 받기 위하여 환난이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고난 속에서 혹은 고난을 자청하며 더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더 사랑하고 더 기도하고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할 때 약속하신 성령을 받고 약속하신 모든 것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4. 인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미10:38절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여기 의인은 예수를 믿어 의롭다 인정함을 받은 성도들입니다. 성도가 할 일은 하나님과 그 말씀을 믿고 물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혹 말씀이 없어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줄 알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도 약속을 믿고 뒤로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가졌습니다(롬4:17-23).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걸 아는 이상 증거가 있든 증거가 없든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믿음을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말씀도 좋지만 우리를 기뻐하신다는 그 말씀 듣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만불평한 이유가 하나님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씀보다 더 귀한 표적이 어디 있습니까? 말씀을 표적 삼아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 좋으신 하나님보다 더 귀한 표적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과 그 말씀을 믿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속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속이신다면 속겠다는 마음으로 올인하시기 바랍니다.
롬5:3-4에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이처럼 성령충만을 구하는 인내로서 온전한 믿음에 도달하시기 바랍니다.
약1:2-4에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고난이 우리를 온전하게 하는 것은 인내로서 기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고난 당하는 자 많지만 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고난을 당해도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고 기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어느 사람이 전도 받고 교회 나왔는데 이왕 예수 믿을 것 가장 열심히 믿자 해서 새벽기도회를 나왔는데 새벽 4시 3시는 물론 새벽 2시에도 이미 와 기도하는 분들이 있더랍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 1시에 나와서 기도하고 가장 늦게까지 기도하시는 목사님 기도 끝날 때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신앙을 시작한 사람 치고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빈털털이 청년에게 닭을 키워 보라 물고기를 키워보라 하며 돈을 대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고 초보자였지만 하나님께서 지식을 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성공하게 하시고, 그 때 그는 날마다 기도하기를 제게 물질을 주시면 가난한 교회를 후원하겠다고 기도했더니 계속하여 이끌어 주셔서 큰 기업의 사장이 되고 지금도 선한 일에 열심이라고 합니다. 인내의 기도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역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높고 높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인내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편한 것이 편함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멀리하면 더 큰 십자가가 다가옵니다. 인내하는 사람이 복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더 이상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신령한 제단을 쌓으며 우리에게 주신 인내의 십자가를 둘러지고 나아가는 가장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