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제자리 찾기 : 일본의 계층질서에는 천황, 황실, 궁정 귀족, 무사, 농업인, 공인, 상인처럼 카스트 제도와 같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에도막부가 붕괴한 후에도 일본인의 생활 속에서 계급제도는 무너지지 않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천황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고자 했던 일본인은 국제적 계층제도에 있어서도 피라미드의 정점에 올라서려고 하였으며, 실제로 정점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 과거와 세상에 빚진 사람 : '온(恩)'을 설명하기 위해 오블리게이션(obligation 의무), 로열티(loyalty 충성), 카인드니스(kindness 친절), 러브(love 사랑)와 같은 단어들을 인용하였다. 일본인은 평소에 과거와 세상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타인 특히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온'을 받는 것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베네딕트는 '온'을 금전채무와 같은 것으로 평생 짊어져야 할 빚 또는 무거운 짐으로 보고 '온'에 대해 극단적으로 민감한 일본인을 이해하고자 했다.
■ 만분의 일 은혜 갚기 : '온'을 변제한다는 것은 '덕'이며, 그 크기에 따라 '기리(의리)'와 '기무(의무)'로 구분된다. 시간적인 제한이 없고 어떤 노력으로도 전부 변제할 수 없는 '온'을 '기무(의무)'라 하며, 시간적인 제한이 있고 자신이 받은 만큼 갚으면 되는 '온'을 '기리(의리)'라고 한다.
천황에 대한 '충', 부모에 대한 '효'는 무조건적인 것이며, 보상을 바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분의 일의 은혜를 갚는 것도 어렵다. 즉 천황과 부모로부터 받은 '온'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가기 때문에 평생 갚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충'과 '효'는 대표적인 기무이다.
■ 기리만큼 괴로운 것은 없다 : '기리'는 받은 '온'에 대한 답례(세상에 대한 '기리')부터 심지어 자기 명예를 위한 복수(이름에 대한 '기리')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사회관계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세상에 대한 '기리'는 무사의 덕으로 여러 문학작품에서 칭송되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리'는 '충'보다 소중하다고 여겼다. '기리'를 갚을 때는 빌린 돈을 상환하는 것처럼 정확히 같아야 하기에 더 많이 갚으면 상대방에 대한 실례다. 그들은 다만 갚는 시기가 늦어지면 갚아야할 부채도 늘어난다고 보았다.
■ 오명 씻기 : 이름에 대한 '기리'는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게 하는 의무이다. 명예에 대한 오점을 제거하기 위해선 상대방에게 복수하거나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충성을 맹세한 상대라 할지라도 자신의 명예에 상처를 주었을 때는 복수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금욕주의적인 자기 절제, 신분에 맞는 생활과 예의범절, 계약에 따른 충실한 행동 등이 '오명 씻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했다.
패전 후의 일본은 미국 점령군에게 180도 방향 전환해 순한 양처럼 순종했다. '기리'는 침략과 순종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결국 침략으로 명예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일본은 순종을 선택함으로써 '기리'를 지키려 한다. 일본인에게 복수와 감사는 모두 갚아야 할 '기리'이기 때문이다.
■ 덕의 딜레마 : 일본인의 인생관은 인간의 의무 전체를 지도상에 나누어진 여러 지역처럼 '충의 세계', '효의 세계', '의리의 세계', '인의 세계', '인정의 세계' 등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예를 들어 동일 인물이라도 '충의 세계'에서의 행동과 '의리의 세계'에서의 행동이 전혀 다르다. 각 세계가 저마다 독특한 법도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스스로 타인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말이나 행동을 중시하며, 이를 위해 어렸을 때부터 '자중(自重)'을 배운다. 그들은 내면적인 죄의 중대성보다 외면적인 수치의 중대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서양인의 행동양식이 내적인 양심을 의식한 '죄의 문화'라고 한다면, 일본인의 행동양식은 외적인 비판을 의식하는 '수치의 문화'로 정의할 수 있다.
일본문화를 존중한『국화와 칼』
첫댓글 국화와칼이 아니라
칼과 섹스가
일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