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 말도 공격이 아닙니다”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어도, 상대방의 날이 선 듯한 차갑고 날카로운 말이나, 불쾌한 태도 때문에 마음이 닫혀서 돌아선 경험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연민 어린 대화로 평화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면, 이럴 때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상대방이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 마음에 쌓인 것을 입으로 내놓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그러셨지요. 상대방은 자신의 마음에 쌓인 것을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자신의 분노나 절망, 실망감 등을 가장 비극적인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밖에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마치 아직 말을 배우지 않은 아이들이 울음으로밖에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없듯이,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모릅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왜 그런 감정에 사로잡혔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그렇기에 자신의 욕구를 정중하게 부탁할 줄도 모릅니다. 그래서 언성을 높이거나, 화가 난 표정을 짓거나,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으로, 상대방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고, 자신의 욕구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입니다. 당신을 일부러 공격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거친 말이나 불쾌한 태도 때문에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실 필요도 없고, 반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 것입니다. 일단 잘 듣고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