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는 조류의 흐름이 빨라 고기 맛이 좋고 조황도 좋아 오래전부터 낚시꾼들이 많이 찾고 있다. 휴가철 외에는 장승포항에서 지심도로 들어가는 승객 중 70~80%가 낚싯대를 메고 섬으로 가니 말이다. 이들이 찾아가는 곳은 샛끝벌여, 높은여, 노랑바위 말뚝밑, 마끝 등 10여 곳이다. 이중 마흔육지는 감성돔이 잘 잡히는 포인트란다. 여름철 낚시꾼을 즐겁게 하는 어종은 농어, 자리돔, 참돔, 벵에돔, 전갱이 등이다. 동백꽃 피는 이른 봄에는 부두에 서서 뜰채로 떠올릴 만큼 학꽁치가 많다.
직접 물고기를 낚아 올릴 자신이 없다면 섬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인근 해안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물고기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민박집 주인의 손맛이 가득 담긴 지심도표 밥상에도 종종 해산물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