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부투스] 광활한 평원 위 오랜 역사의 도시, 키이우(Kyiv)

[인싸이트]

오늘은 다시 대서양을 건너
유라시아 대륙으로 넘어가 봅니다.
 
세계에는 참 많은 수도가 있고,
우리가 흔히, 자주 듣게 되는 대도시가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이 도시가 이런 곳이었다니???!!!
하고 파보면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는 도시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Kiev)입니다.
 

키이우의 개요와

 
키이우, 또는 키예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시베리아 서부의 드니프로강을 따라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해 있는 도시이며,
2021년 기준 인구는 300만 명 정도입니다.

의외로 유럽에서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데,
광역권까지 한다면 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는 있습니다.
 
다만, 다른 유럽의 거대도시인 런던이나 밀라노,
마드리드 수준의 규모로
인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키이우의 위치 (출처: 서강대학교)

 
키이우는 오래 전부터 동유럽의 산업, 과학, 교육과
문화의 중요한 중심지로서, 사실상 모스크바와 더불어 슬라브 민족의
문화적 발원지이자 핵심과 같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흔히 이전만 해도 키예프라고 했지만,
러시아 표기이고
2010년 이후로는 키이우와 병기, 현재는 키이우가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

키이우의 역사

 
원래 이 도시는 본래 유목민이던 스키타이족이 정착해 살던 지역으로 
대단히 역사가 오래된 도시입니다.
 
연대기에 따르면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하나로,
'루스(러시아) 도시들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게다가 동유럽의 강국이던 키예프 공국의 수도였으며,
드니프로 강을 이용, 흑해와 발트해를 연결한 무역으로 번창하기도 하였습니다.
 

키이우 공을 사로잡는 몽골의 왕

하지만, 키이우/키예프 공국은 수많은 공격에 노출되고
특히 몽골을 비롯한 수많은 외세의 공격을 받아 국가가
수 차례 쓰러지게 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땅 자체가
워낙에 평지인데, 산이 없어서 방어가 대단히 힘들고,
현재 우크라이나가 있는 땅이 초르노잼이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토질을 자랑하는 것이 매우 컸습니다.
 
초르노잼은 검은 흙, 말 그대로 흑토 지대인데, 
토질이 워낙에 좋아서 농사가 잘 되어서 
이 땅을 섭렵하면 농업 생산력이 끝내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이후, 모스크바 대공국이 발전하면서 러시아가
15세기~17세기에 강국으로 올라왔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2차 대전 당시 파괴된 키예프

이 도시 또한, 2차 대전 당시 파괴되었는데,
독일이 코카서스(지금의 아제르바이젠)를 노리기 위한
교두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곳이었기도 합니다.
 
물론, 2차 대전 후에 빠르게 회복하고, 
소련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소련 내 3위의 대도시가 유지됩니다.
 
소련이 무너진 후, 키이우는 우크라이나의 수도가 되어,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동유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키이우의 경제

 
키이우 또한 소련에서 분리된 독립국가 연합답게
분리 후에는 좋지 않은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키이우의 모습

하지만, 기본적인 경제, 산업 기반이 뛰어나고
소련 시절에도 뛰어난 인재 양성소였던 
키이우 대학교, 키이우 공과 대학 등 교육 인프라 등을 통해
21세기에는 다시 한번 다른 유럽 국가들을 이어서 상승 중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러시아는 우주항공, 핵 물리 등의 과학 기술 분야가 뛰어나서
우크라이나와 키이우 또한 마찬가지로 이런 연구가 활발한 곳입니다.
 

붉은색의 건물이 인상적인 키이우 공과대학교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간 위치이다 보니 아시아나 미국, 유럽의
대기업 지사들이 이 곳에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이런 기반 때문인지 근처에 있는 벨라루스라던지, 
똑같이 덩치가 큰 카자흐스탄 등과 비교했을 때
시민 개개인의 소득 수준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예프는 빈부 격차가 제법 큰 곳입니다.
 
 
 
 

---

아름답지만 바람 잘 날 없는 도시

 
고대부터 만들어졌고, 역사 못지않게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수많은 변화에 휩싸이는 곳입니다.
 
관광으로도 사실 다른 동유럽 국가 못지 않게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는 제법 발전하는 도시이자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도시의 모습도 흔한 소련의 공산주의 도시 같지만,
중세 동유럽의 정갈한 모습이 잘 섞여있다고 하네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페체르스크 수도원

 
역사적으로 수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지만,
약 10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나마 다행으로 낙진 등은 때마침 바람 방향이 다른 곳으로 불어서인지
키이우는 거의 피해를 받지 않기도 했습니다.
 

유로마이단 당시의 모습

 
친러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우크라이나의 민주화를 수립한
유로마이단 혁명(Euromaidan)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로마이단 혁명은 푸틴을 비롯한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다만, 이 유로마이단과 같은 사건을 통해 러시아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민주화된 친유럽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키이우 또한 거센 공격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러시아는 사실상 키이우 함락을 포기한 상태인데,
러시아 입장에서도 규모가 제법 큰 키이우를 함락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우크라이나의 방어가 단단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길고 가늘어지면서 제법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

키이우의 교통과 문화

 
인간의 문화와 역사가 오래된 도시답게 
교통 인프라도 제법 오래되었는데, 최초에 만들어진
지하철은 1960년이었다고 하네요.
 

특이한 양식의 지하철역

 
노선은 3개인데, 역이 무려 52개나 됩니다.
대단히 특이한 역사 디자인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마치 역사 유적을 보는 듯한 모자이크 양식의 장식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키이우는 지하 70미터의 깊이의 역사들 덕분에
방공호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고,
지하철 6호선까지 늘리는 계획을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키이우 보리스필 공항

키이우의 관문이었던 보리스필 공항도 있는데,
러시아 계열(?)공항답지 않게 서비스도 친절하고
인프라도 제법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도
제법 있는 편이지만, 직항은 없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전쟁 때문에 장기 휴업 중인데, 
전쟁이 종료되고 키이우를 방문해볼 수 있는 
직항편이 생기는 날이 오길 기원해봅니다.
 
 

고기 꼬치 요리 샤슬릭

 
물론, 음식과 스포츠 등도
동구권 국가답게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꼬치구이인 샤슬릭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유명 요리입니다.
애초에 러시아나 유목민들 공통 음식이긴 하지만, 
유럽이나 튀르키예의 영향도 같이 받았다는 게 특징입니다.
 

디나모 키이우의 홈구장 리비우

유럽 국가답게(...) 축구 열기도 장난 아닙니다
국가 경제가 좋아지면서 스포츠 인프라 투자도 엄청나게 해서
현재는 여러 스포츠 면에서 유럽의 다크호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키이우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체스 강국입니다,
소련 시절부터 체스 강국으로 유명했지만,
그 전통이 이어져서 현재도 세계에서 5위 안에 드는
최강국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강호이자 불구대천의 원수인 러시아와(!)
선수들끼리 붙는 경우는 한일전이나, 잉글랜드-독일 못지않게
웬수의 급이 높은 편인데요,
 
두 국가의 선수들이 유튜브에서 스트리밍으로 경기를 보여주면
실시간 방송의 채팅방에 관중들의 욕설이 난무하기도 합니다.(!!!!!)
 
궤쉐키야 살가지밥마라문냐 이노무스키
 
 
 

---

키예프의 부동산 동향

 
키예프는 현재 데이터가 잘 나오지 않지만,
KOTRA에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전쟁 이전 키예프 중심가의 아파트 가격은
100S/M(30평) 기준으로 80만~100만 달러,
130 S/M(40평) 기준으로는 120만~150만 달러라고 합니다.
 
한화로 환산해보면 무려 30평 아파트가
최대 13억(?!)이라는 통계인데요.
평당가로 치면 3000~4000만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리나 밀라노 못지않은 키이우 독립광장

 
물론, 서울, 도쿄, 뉴욕같은 도시는 그 이상이긴 하지만,
1인당 경제력을 기준으로 하면 얘기가 다릅니다.
 
한국, 일본의 경우는 1인당 구매력 지수 4만불 수준이지만,
우크라이나는 1만~1만 3천정도였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1인당 GDP로 보면 아직 1만불 이하입니다.
 
그런 것으로 보면 도시 자체의 부동산 시세가
지나치게 높고, 추가로 빈부격차가 엄청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이렇게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나름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독보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국가 자체가 광활한 대지에 
기반이 잘 닦인 기초과학 등 도시로서 키이우에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위에서 얘기한 체스 강국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국민들의 평균 지능도 매우 높다는 것도 되는데,
불안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키이우에
글로벌 기업들의 지사를 세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

전쟁이나 이런 상황을 떠나서
우크라이나와 키이우의 발전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며
오늘의 세계로 가는 부투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였습니다.

[진리는나의빛]

선댓후감

[정품 꽃소금]

ㅎㅎ

[제우스77]

축하드립니다. ㅎㅎ

[진리는나의빛]

헉 30평대가 13억
생각보다 비싼 아파트 시세..
전체적으로 소련국가였다보니 러시아 향기가 날수밖에 없는듯 해요
키이우 갈 그날을 꿈꿔봅니당
감사해요 ㅎㅎ

[진리는나의빛]

오예 ㅎㅎ

[진리는나의빛]

감사합니당

[제우스77]

선댓후감

[정품 꽃소금]

선댓후감

[인싸이트]

이분들 뭐지ㄷㄷㅋㅋㅋ

[진리는나의빛]

ㅎㅎㅎ

[쿨맘]

선댓후감

[리치.]

선고후감!

[아틀란티스]

30평 아파트 13억!
와.... 이 무슨 일인가요...

역시 다음주에는 파푸아뉴기니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인싸이트]

소개할게 너무 없는 곳이라ㅋㅋ
아저씨랑 축제만 즐기시는걸로 하시죠...

[나도도전]

선댓후감은 언제부터 유행이였을까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인싸이트]

그러게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여윳돈10억만들기]

싱가폴에서 알게 된 유크레인, 우크라이나 친구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키이우는 인구도 300만 이상으로 유럽에서 꽤 큰 규모의 도시이고 1인당 GDP는 1만불 이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30평이 13억 정도라면 꽤 비싼 편이네요. 인싸이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빈부격차가 커서 그렇겠지만요.. 제 친구는 우쿠라이나에서 태어났지만 사이프러스로 이민 갔다가 독일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고 해요. 또다른 제 지인 1명인 폴란드 친구도 어려서 독일로 이민을 가서 국적은 독일사람인데 이렇듯 동유럽 사람들은 경제가 더 나은 국가로 이민을 많이 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늘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아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리치.]

전쟁이라는 단어로
더 많이 알려지게된 키이우.
전쟁 전에는 이렇게 평화로운 모습이었겠지요?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할수있다!!아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루
부동산 시세가 높네요 빈부격차도
상당하군요~ 전쟁이 하루 빨리 종식되길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손스타]

30평대 아파트의 가격이 13억대
빈부의 격차가 심해서 그런지 부동산 시세가 높네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쑤웅]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기를 ~~

비옥한 토지와 지리적 위치때문에 중요하고 유명한만큼 침략이 많은 도시, 키이우
인싸이트님 감사드립니다 !!!

[로데오]

국민소득대비 집값은 정말 음청나네요
부동산가격에 천장이 없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가이아(Gaia)]

진짜
세상은 낣어요
정말 인생짧은데 갈곳이 너무 많아요

인싸이트님 그렇게 알아갑니다

[가이아(Gaia)]

기회가닿길 그런시간이 오겠죠?

[저메인]

우와~! 인사이트님, 지식 공유 감사드립니다! 축구를 좋아하는지라 우크라이나는 셰브첸코의 나라, 유로파나 챔스에 나오는 디나모 키예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문화 경제 역사도 몸집이 있는 국가였네요...새로운 지식 잘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닷🙇🏻

[야매마미]

지금 너무 아픈 나라..
죄없는 민간인들의 피해.
키이우 공과대학도 멋지고 페체르스크 수도원도요.
종전이 어서 되길..

[정품 꽃소금]

인싸이트님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여러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네요
어서 전쟁이 끝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강남알부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배웠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한 건 어디에나 똑같나 봅니다.
인싸이트님 세계로 가는 부투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