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하는 전원주택 외부조명
집 지을 때는 이것저것 꼼꼼히 신경 쓰는 건축주들, 그러나 언제나 놓치고 지나는 것이 외부조명이다. 그래서 전원주택들을 살펴보면 외관은 각기 다른데 조명기기와 시공한 모양새는 떡살에 찍어 놓은 듯 천편일률적이다. 기왕에 달아야 할 외부조명, 같은 값이면 보다 멋스럽고 독특하게 꾸며보자. 조명디자이너에게 외부조명 설계방법과 주택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테크닉을 배워본다.
건축주들은 왜 외부조명에 신경쓰지 않는가
외부조명이라고 하면 대부분 호텔, 골프장, 음식점 같은 상업공간이나 공원에 설치하는 것이라 여기기 쉽다. 일반 주택에는 시공비와 전기료도 만만치 않고 관리도 힘들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태껏 주거공간의 외부조명은 건축주가 원하는 패턴도 없고, 단순히 전기설비기사가 해주는 데로 설치되곤 하였다.
이런 관행은 주택에 맞춘 조명설계 계획도 없이 가까운 청계천이나 상점에서 디자인과 빛의 효율성만을 따져 조명기기를 구입하고, 적절하지 못한 위치에 시공해 조명이 오히려 공해가 되는 문제를 낳았다. 주택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어서 화이트계열의 사이딩과 테라스 등을 설치하지만 벽에 달린 조명기기는 주물로 된 검정색의 고전적인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이는 세련된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고무신을 신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밖에도 마당을 밝게 비추겠다는 목적으로 정원등을 설치했는데 빛이 방 안으로 스며들어와 밤에도 편안히 쉴 수 없거나, 건물을 아름답게 보이어 싶은 펜션에 애써 비싼 조명기기를 시공했는데 배열이 잘못되어 각각의 조명기기가 빛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주거공간에 사용되는 조명기기는 단순히 모양이 예쁘거나 무조건 밝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또한 쓸데없이 여기저기 많이 설치할 필요도 없다. 빛이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조명기기를 사용해 생활을 편리하게 하면서 공간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주거공간에서 경관조명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이 가운데 자신이 어느 공간에 어떤 목적으로 조명설계를 할 것인지 목표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방문자의 동선 유도조명
어두운 밤 대문에서부터 나란히 놓인 작은 불빛을 보면 누구나 현관으로 향하는 곳이란 것을 인지하게 된다. 집을 찾아오는 사람을 보다 손쉽게 안내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건축주가 자신이 원치 않는 곳으로 출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 조명기구 선정 및 배치
2.안전성을 위한 조도확보 조명
외부에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무엇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것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빛으로 인한 눈부심 같은 광해가 없는 시공이 필요하다.
- 조명기구 선정 및 배치
3.조경이나 수경조명
식물이나 아름답게 연출된 조경시설에 조명을 더하면 그 느낌이 더욱 살아난다. 늦은 밤에도 정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낮 동안의 피곤을 풀고 휴식을 얻게 한다. - 조명기구 선정 및 배치
4.원거리 시야확보를 위한 랜드마크적 경관조명
건축물의 외벽에 조명을 설치할 때는 건축물의 특징적인 것을 부각시키거나 전체적인 입체감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한다. - 조명기구 선정 및 배치
적합한 램프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관조명을 연출할 때는 각공간과 용도별로 스타일과 용량이 적합한 램프를 선정해야 한다. 빛의 용량이 크거나 연색성이 좋다고 다 좋은 램프는 아니다. 조도확보를 위해 무조건 높은 용량의 램프를 사용하게 되면 전력소모와 눈부심이 심하게 된다. 또한 주변의 다른 조명이 그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조경공간의 수목이나 소형 조형물에는 연색성이 좋은 형광램프, 메탈램프 보다는 색온도 3000K 이하의 백열램프나 나트륨램프가 보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더 싱싱하게 보이게 하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외부조명기구로 적합한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
실외에 사용하는 조명은 자연환경과 기타 상황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재질과 마감도장이 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제품은 내구성이 뛰어나 무조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초록색이 많은 조경공간에는 이질감을 주어 적합하지 않다. 조명 빛이 반사되거나 빛으로 인해 기기에 얼룩이 생겨 흉하게 보일 수도 있다. 스틸이나 알루미늄에 도금과 도장으로 내구성을 높이고, 다양한 색상 마감을 한 제품이 오히려 주위 환경과 잘 어울리게 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tip | 조명기기 명칭
지중 매입등 : 땅속에 묻어주는 조명으로 배수가 잘 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아담한 스틸하우스. 대학교수인 건축주는 뒷마당의 김치간과 데크 아래에 개집을 손수 짓거나 공사 후의 폐자재 까지 차곡차곡 쌓아둘 정도로 꼼꼼하다. 시멘트사이딩과 인조석으로 멋을 낸 현대적인 건물과 아기자기한 조경시설이 이제 막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 적절한 경관조명을 설계해 본다. 이처럼 다양한 조명기기의 카다로그를 모아 자신의 집을 놓고 조명계획을 세운 뒤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담과문
정원이 매우 넓은 주택의 경우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유도등과 조도확보를 위한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프로치
대문에서 현관까지 방문객을 안내하는 어프로치는 주변 조경과 잘 어울리는 조명설계가 필요하다.
연못
수공간에는 전기시설로 인한 감전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수중조명보다는 주변에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자연석 사이에 잔디등을 놓아 마치 돌 틈으로 빛이 새어나오는 효과를 주고, 아치교에도 나란히 놓아 조도를 확보한다.
정자
정자는 건축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편안한 휴식을 동시에 만들어주는 조명계획이 필요하다.
옥외조명 DIY 아이디어 - 태양광전등 Solar Powered Lighting
전기에 대한 전문지식과 배선시공의 까다로운 작업이 필요 없는 태양광전등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혼자서도 정원조명을 만들 수 있다.
태양광 전등은 태양 전지판(Solar Cell)을 통하여 낮에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여 배터리(NiCd 재충전 배터리)에 충전하였다가 밤이 되면 저절로 불이 들어오는 제품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조명기기의 까다로운 배선작업이 필요 없다.
무엇보다 일반 가정집의 경우 정원을 아름답게 만드는 적절한 조명을 항상 사용하고 싶어도 전기료가 만만치 않아 쉽게 포기하고 마는데 태양광전등은 365일 밝은 빛을 사용하면서도 전기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시공방법도 간단하여 필요에 따라 장소를 옮겨가며 조명을 이용할 수 있다.
시공시 주의사항 1) 오전 10~ 3시 사이의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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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낌없이 주는나무 = 매실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아낌없이주는나무
첫댓글 낮에는죽은집같아도 조명이 멋있으면..저녁에는그리이븐집이있던데..덕적가도,,밭지름해수욕장근처에..낮에는별볼일없는데..밤에는 멌있는펜션이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