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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현대시 스크랩 천년불심길을 걸으며...
하산 추천 0 조회 61 13.06.13 12:4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천년 불심길을 걸으며...

 

 

 

 

 

 

7

 

 

길을 나선다

 

 

어제의 길을

오늘 걷는다

 

 

어깨 위로 

내려오는 눈을

바람에 날리면서...

 

 

조계산은

너른품으로

길을 내어준다

 

 

 

 

선암사

오르막길옆

 고목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길위에 쓰러지고

 

 

 

 

해우소는

문을 열어 놓고

오늘도 버리라 한다

 

 

 

 

버릴 수 있을때

버리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불심을 안고서

굴목재를 오른다

 

 

 

                                                                             산죽나무 이파리는

잔설을

어께에 지고서

 

 

삶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홍골계곡을 돌아서

토다리를 지나는 발길은

 

 

 

푸른이끼를

머리에 이고서

 

 

 

 

 

 

 

 

 

천년을 버티어 온

송광사로 향한다

 

 

산모퉁이를 돌아서

 

 

바람소리를

부르는 대밭에서

 

 

 

잿빛 하늘을 본다

 

 

무소유를 말하는

스님의

발길을 따라서 

 

 

 

 

 

 

 

 

 

천년 불심길은

내일도 가야 하리라

 

 

 

 

 

 

 

 

       하산(夏山)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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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6.21 08:16

    첫댓글 사진도 잘 담으시고 글도 좋고 잘 보았습니다

  • 13.06.24 08:37

    글도 소담하고 사진도 정성이 가득 합니다. 살 쉬고 갑니다. 모셔가도 되죠? ㅎㅎㅎㅎ 성불하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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