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1:1〜11
◈ 새번역 ◈
1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바울과 디모데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살고 있는 모든 성도들과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3 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내가 기도할 때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늘 기쁜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5 여러분이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7 내가 여러분 모두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여러분을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내가 갇혀 있을 때나, 복음을 변호하고 입증할 때에, 내가 받은 은혜에 동참한 사람들입니다.
8 내가 그리스도 예수의 심정으로, 여러분 모두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는지는, 하나님께서 증언하여 주십니다.
9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모든 통찰력으로 더욱 더 풍성하게 되어서,
10 여러분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순결하고 흠이 없이 지내며,
11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의의 열매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게 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주님이 주신 기쁨
옥중에서도 바울이 기쁨을 잃지 않고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은혜와 능력에 대한 기억과 확신 때문이었다. 구원 경륜(착한 일)의 시작과 마지막을 주장하시고 이 모든 일을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주권을 확신하며 기뻐한다. 조건과 환경이 아니라 변함없는 주님이 우리의 감사와 기쁨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 성도들 안에서 시작한 '선한 일'을 하나님께서 끝까지 이루실 것을 사도는 믿고 있다. 복음의 문을 여시고, 박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복음의 역사에 참여케 하시고(5절), 사랑 안에서 그들을 흠 없이 주의 날까지 이르게 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니, 지금 그의 옥중 삶이 실패나 외면의 증거가 될 수 없었다.
2) 성도들이 준 기쁨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이 복음을 전해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변명하고 확정하는 바울의 사역에 참여하였다. 바울이 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마음을 함께하였고, 물심양면으로 힘껏 도운 교회였다. 이해나 상황에 따라 변하는 관계가 아니라 주님 안에서 복음이 엮어 준 진실한 교제요 사심 없는 동역이요 성실한 사랑이 옥중에서도 바울에게 위로가 되었고, 그가 끊임없이 기쁨으로 기도하게 하였다.
3) 기쁨으로 드리는 기도
예수의 심장으로 성도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바울은,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하나님과 서로를 향한 그들의 사랑이 풍성해지게 해달라고 구한다. 성숙한 사랑으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고, 진실하여 허물없이 의의 열매를 맺으며,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구한다. 지혜와 총명으로 자라는 사랑, 의의 열매를 맺는 사랑, 영광과 찬송이 되는 사랑, 이것이 빌립보 성도들을 위하여 기쁨으로 쉬지 않고 드린 바울의 기도였다.
◈ 설교 / 바울이 전하는 진실한 마음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은 진실했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바울은 편지를 보내 빌립보 교회에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고, 그들의 동역을 칭찬하며,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자신과 빌립교 교회를 이어 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습니다. 편지에 나타난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은 진실한 사랑의 마음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자신은 비록 감옥에 갇혀 있지만, 빌립보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한 것입니다(2절). 그는 공동체를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종이었습니다. 진정한 종은 자신의 상황과 상관없이 공동체를 마음에 품고 은혜와 평안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교회를 위해 염려하는 마음이 진실한 사역자임을 증명해 줍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베푼 은혜를 기억하며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3~4절). 바울이 기억하는 빌립보 교인들의 선행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에 참여한 것입니다(5절). 그들이 한결같이 복음 사역에 참여한 것은 그들의 마음이 진심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복음을 위한 진실한 마음은 지속적인 헌신을 이끌어 냅니다. 복음 사역에 지속적으로 동역하면 감사와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6절). 일을 시작하신 분도 하나님이고, 완성하시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과정도, 결과도 모두 하나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복음 사역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기에 우리는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결과를 예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것임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빌립보 교인들 안에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을 확신했습니다(7절).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의 마음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 사역에 물심양면으로 동참한 빌립보 교인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런 진심 어린 마음에 빌립보 교회도 진심으로 화답했습니다. 영혼을 세우는 사역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나누며 동역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빌립보 성도들을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증인이시라고 선언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교회를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8절). 사랑은 가르침을 흘러가게 하는 영적 다리입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가르쳤기에 교회와 사도는 뗄 수 없는 사랑의 관계가 된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관계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주님의 마음은 서로를 향한 사랑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더 풍성해져 선한 것을 분별하고, 그리스도의 날까지 순결하기를 기도합니다(10절). 또한 그들의 삶에 의의 열매가 가득하며,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합니다(11절). 바울의 기도는 분명한 목표가 있습니다. 그 목표는 그들에게 진정 유익한 것입니다. 막연한 사랑이 아니라 그들의 영적 성숙을 바라고 구하는 사랑입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바울에게 기쁨이고 감사이며 자부심이었습니다. 복음을 받은 첫날부터 한결같이 복음 사역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은 항상 진심이었습니다. 빌립보 성도들은 그 진심에 사랑과 믿음과 헌신으로 반응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동역이 우리 교회 안에 굳게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