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근호, 설기현 선발 출장했고요, 설기현 후반에 빼면서 3백으로 돌렸고,
나중에가서는 수비 한명 더 넣으면서 4명의 센터백 체제를 구현시켰습니다.
일단 경기 전 객관적 전력을 살펴보자면,
대한민국은 현재 40~50위권에 링크되어있고, 요르단은 100위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1차전은 대한민국이 대체로 리드했던 경기...... 그러나 수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2번으로 인해 후반 단숨에 2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마쳤었죠
당시 교체출전했던 김두현이 상당히 부진ㅤㅎㅒㅆ고 조용형 투입 직후 수비가 상당히 불안정했었기 때문에 김두현과 조용형은 명단에 없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2차전, 여지없이 제 기대를 무너뜨리고 조용형을 기용했네요.ㅡㅡ;;
경기 초반 부터 경기 흐름은 완전히 요르단의 페이스였다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홈의 이점이 존재하는데다 저번 무승부로 사기가 높아진 요르단은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 경기의 영웅 압둘파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허나, 이 압둘파타라는 선수의 플레이를 들여다본다면, 기술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 요르단 팀 내에서 가장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였고(저번 경기부터 내내 느꼈던 것이지만) 노련한, 지능적인 수비를 했다면 전반 초반의 열세는 웬만큼 극복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게다가 이번 경기에는 허정무 감독의 3톱 롱패스 측면공격 작전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롱패스가 올라오자마자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트래핑이 좋지 않은 우리 선수들을 쉽게 막아낸 요르단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도 기회가 있었긴 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짧은 패스로 만들어가는 공간 플레이 위주인 일본이었다면 3골은 득점을 하고도 남았을 요르단의 어거지 몸빵 수비라인의 질에 비해서는 너무 그 기회가 적었다고 봅니다. 그나마 운 좋게도 오범석의 오버래핑이 빛을 발하면서 패널티킥으로 한 골을 리드해나갈 수 있었네요. 이 한 골이 비록 운이 뒷받침되었던 골이긴 했지만 경기를 그나마 덜 조급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그리고 결승골이 되었던 중요한 골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골을 넣었다는 생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탓일까요, 이후의 대한민국 수비진은 요르단의 세트 피스에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GK 펀칭을 제외했을 때 전체 경기의 수비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헤딩을 따냈던 비율은 거의 25%정도밖에 안되었다고 봅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수비수들이 공중에서의 볼 경합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것입니다. 결국 전반 중반 이후 있었던 세트 피스 상황에서 거의 골이나 다름 없었던 완벽한 기회를 내주고 말았지만, 천운으로 골 포스트를 맞추고 말았습니다. 완벽한 헤딩 찬스를 내준 수비진에게 저도 모르게 야유가 나오더군요.
게다가 바로 다음 이어진 코너킥 상황. 모두들 헤딩을 따내기 위해 분주하게 골대 쪽으로 따라 들어가는 순간 키커의 중앙으로의 빠른패스와 중거리 슛. 이 중거리 슛은 거의 완벽한 골 이었으나 리버풀전의 벤트너가 그러ㅤㅎㅒㅆ었듯(죄송합니다. 하지만 거의 같은 상황이라....) 상대편 공격 가담 선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어 골라인 아웃 되고 말았죠.
후반전은 정말 완전히 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한번의 멋진 스루 패스 상황에서 이근호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로빙이 아닌 골대 저 멀리로 차버렸던 것 외에는 말이죠.
허정무 감독이 대체 생각이 있긴 있느냐는 생각이 들게 한 교체는 이영표-이정수 교체 + 안정환 투입이었습니다. 대체 어찌 된 일인지. 센터백으로만 4백을 사용하자는 건가요? 이런 교체는 처음 봤습니다. 미드필더를 빼고 수비수를, 공격수를 빼고 미드필더를 넣는것은 강화의 측면이지만, 풀백을 빼고 센터백을 넣는 것은 오로지 반칙을 통한 공격 차단과 세트피스에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이라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기왕 이런 전술로 나올 것이라면 안정환이 아닌 좀 더 빠른 선수의 투입이나 미드필더의 투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정환을 투입한다는 것이 정말 넋을 잃게 만들더군요.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역습은 역습대로 실패하고, 세트피스는 세트피스대로 엄청나게 많이 당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상대가 브라질이었고 1:0으로 이기고 있었다면 꽤나 합당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상대는 요르단이고, 이왕 안정환을 투입할 것이라면 그를 이용해 중앙에서 점유율을 가지고 압박해 나가며 공을 분배하고 상대방 체력을 뺏으며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교체를 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저번 경기 전반까지 골은 커녕 슈팅 개수조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던 방식입니다. 여기에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후반의 교체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순식간에 2골을 먹혔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정성룡 골키퍼는 골문을 위협받아야 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참으로 어여쁜 아내를 대동하고 왔던 재수업는 뚱땡이 요르단의 왕자에게 그들이 비기기는데 한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이길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쓰다보니 화가 나서 장문이 되어 버렸네요. 정말 허정무는 어서 짤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동복감독이 2006년 조재진이 드록바라도 되는 마냥 그를 원톱으로 기용하며 첼시 4-3-3을 흉내내었던 전술이 차라리 더 보기 좋습니다그려....
첫댓글 근본적인 고름인 쓰레기 축협과 02년 이후 높아져버린 기대치, 국민들의 높아진 수준 등이 맞물려 이런 사태를 만들어내는군요. 과연 허접무가 짤리고 좋은 감독이 온다고 단순히 해결될 문제일지...
보다보다 짱나서ㅡㅡ 유로 개막전 봤습니다. 국대경기보단 백배는 재밌더군요
오늘 유로경기재밌었어요 ㅎㅎ
전 월드컵이후로 국대 안본지 오래됬어요;; 별 관심이 안쏠리네요
진짜..후반보는데 화만나더라고요.. 허정무 생각이 제대로 박혔는지.. 축협부터진짜갈아치워야합니다
설기현은 이제 폼 돌아오기 전까지는 국대 뽑으면 안됨... 그리고 조용형... 뭐때문에 국대 뽑히는지 모르겠네요. 정해성 코치가 제주 감독 출신이라서 그런가..?? ㅠㅠ
우리나라 국대경기는 자장가보다 더 수면제임,,,
하지만 누군가 그랬죠... 국대경기는 보고나서 후회할 줄 알지만 왠지 보게되는 yd같은 존재라고...
PK 이후 명랑히어로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명랑히어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최효진 좀 쓰자!!!!
일단... 감독이.... 전술이 없는 것 같아요.... 이영표랑 이정수 교체... 이건 뭐임???
저는...국대감독 못해서 짤라버린사람을...왜 다시 고용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ㅡㅡ그렇게 맡길 감독이없나?ㅡㅡ
그런데요 음,, 김남일 과 이근호 오범석 조원희 는 그래도 잘 뛰더라고요 특히 김남일은,, 정말 잘하는듯,,
1시 되자마자 바로 유로로 돌렸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