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ecies.nibr.go.kr/theme/thm03002v.do?art_seq_no=33951
ㅣ 갯기름나물 Peucedanum japonicum Thunb. 산형과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어린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으며, 꽃은 6-8월에 핀다.
바닷가에 자라는 식물 중에는 이름이 재미있는 것이 많다.
이름에 ‘갯’자가 붙은 것이 많은데, ‘갯’은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을 의미하는 ‘개’에서 온 것으로
갯마을, 갯벌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갯메꽃, 갯씀바귀 등 위에서 얘기한 것들 외에도 갯강아지풀, 갯개미자리, 갯개미취, 갯고들빼기, 갯괴불주머니,
갯금불초, 갯무, 갯잔디, 갯취, 갯활량나물 등 60여 종류나 된다.
우리나라에 자라는 염생식물 120여 종류 중에서 절반쯤에 ‘갯’자가 붙은 셈이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여름에 꽃 피는 식물 중에서 가장 신기한 것은 아마도 초종용일 것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식물은 잎과 줄기에 엽록소가 있어서 녹색을 띠고 광합성을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양분을 얻게 된다.
하지만 초종용에는 엽록소가 없고, 따라서 녹색인 부분이 전혀 없으며,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도 못한다.
이런 초종용을 ‘식물이기를 포기한 식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초종용은 색다른 방법으로 양분을 얻는다.
초종용은 바닷가에 함께 살아가는 사철쑥 뿌리에 자신의 뿌리를 박아서,
사철쑥으로부터 물과 영양분을 얻어먹고 사는 ‘기생식물’이다.
그러므로 사철쑥이 살지 않는 바닷가에서는 초종용도 살아갈 수가 없다.
이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초종용이지만 사철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 초종용.
Orobanche coerulescens Stephan 열당과
전국의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전체에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므로 사철쑥 등에 기생해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