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카페의 소모임이란 게 첨엔 사기충천해서 활발히 운영되는 듯 싶다가도, 의욕만 앞서고 지속적인 노력이 부족한 탓으로 쫌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어만사 카페 내 소모임인 "어번모"는 예외적으로 활동을 열심히 해오신 것 같아서, 신입인 제가 봐도 참 뿌듯하고 보기 좋습니다(다만, 현재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는 게 안타까울 뿐).
이 소모임에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누구 할 것 없이 다들 번역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겠지만, 저도 그런 이유에서 이 게시판 글들 가운데 특히 "녹음 키우기"님이 쓰신 "Jemima Puddle-duck 번역평"을 읽고 느낀 점이 많습니다.
번역시작할 땐 저도 "잘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번역에 임하지만, 막상 번역하다 보면 제가 갖고 있던 나쁜 버릇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자동적인 번역에 의한 지나친 직역, 우리말엔 낯설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 피동/수동적 표현을 여과없이 그대로 사용하기 등등). 특히 해외의 유아용 책들은 Mother goose(또는 nursery rhyme이라도도 불리는 자장가나 전래구전동요 식 글)류의 글들이 은근히 많아서, 번역시에도 우리말다운 글맛이 좀더 나도록 직역보단 적절한 의역을 해주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번역스터디에 넘넘 참여하고 싶은데, 2기때 활발히 활동하신 분들 가운데 3기를 이끌어주실 분을 선정해서 "3기 어번모"를 하루빨리 부활시키는 게 어떨까요?^^
첫댓글 지원사격 겸해서 다음주에 전체메일을 한번 띄워 드리겠습니다. 3기 어번모가 부활되길, 불사조가 되길 빌어봅니다. ^^
으흑... 넝쿨님은 정말 맘이 따뜻한 분이네요. 어설프게 바람잡는 저와는 차별화되는 든든한 " 공지멜 지원사격"까지 해주시겠다뉘, 황송하고 넘넘 감솨드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