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3년 2월 5일(일) 오전 11시 30분
2. 코스 : 시흥 배곧한울공원 ~ 월곶포구 ~ 갯골생태공원 ~ 시흥 연꽃테마파크(17.5km, 약 3시간 30분)
경기둘레길 제53코스는 해안선에 깔끔하게 정비되고 띠처럼 길게 이어진 약 6km의 배곧한울공원을 따라 발걸음을 시작하는데 바다 건너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모습이 마치 외국 처럼 보이고, 저녁노을 풍광이 특히 아름다운 코스로 배곧한울공원이 끝나며 우측으로 접어들면 펄펄 뛰는 싱싱함이 가득한 월곶포구에 이르는데 건너편에 마주하고 있는 소래 포구와 함께 수도권 대표 어시장으로 유명합니다~
포구를 돌아나와 갯골로 들어서면 국가해양습지보호지역인 갯골생태공원으로 갯골생태공원을 가로질러 벗어나 들판을 건너고 마을 길을 돌아가면 여름철이면 활짝 핀 연꽃으로 가득한 관곡지ㆍ시흥연꽃테마파크에 이릅니다~
서해랑길 제93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남동체육관에서 남동소래아트홀까지 버스로 이동 후 오전 11시 30분 경 소래해넘이전망대를 거쳐 ,해넘이다리를 건너며, 경기둘레길 제53코스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월곶포구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현재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조심스럽게 우회하고, 달월대교 하부를 통과해 서해안로를 따라 월곶포구로 접어듭니다~
월곶대교를 건너서 월곶어시장을 거쳐 화신수산시장으로 향하며, 제방 위 월곶포구 포토존을 담습니다~
월곶포구는 조선시대 수군만호가 설치될 정도로 군사상 요충지였던 지역으로 1996년 항구 앞 갯벌을 매립하여 횟집, 종합어시장 등 200여개의 상가와 위락시설 등 관광지구를 조성하였으며 언제나 싱싱한 해산물 및 서해의 낭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월곶포구는 건너편 소래 포구와 함께 수도권 대표 어시장으로 지역사람들은 월곶을 ‘달월’이라고 부르는데 바다로 튀어나온 땅이 반달 같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신수산시장과 작은 포구를 지나고, 타일로 만든 고래조형물을 담으며, 저 멀리 군자대교와 인천 남동구의 고층 아파트 앞까지 이어지는 갯벌과 건너편 소래지역의 어마무시한 아파트들의 풍광을 감상합니다~
수인선과 소래철교를 챠례대로 지나는데 수인선 소래철교는 예전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교로 현재는 소래포구로 연결되는 인도교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수인선(水仁線)은 1935년 9월 23일 민간철도회사인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 가 충독부로부터 인천-수원 간 철도 부설 인가를 얻고, 1936년 6월 1일부터 본격적인 부설공사를 사작하였고,
수인선은 초창기부터 '꼬마기차' 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소래, 남동, 군자 등지에서 생산한 소금을 인천으로 실어 나르는 한편 경기 각지에서 생산되는 쌀을 수송하기 위해 이미 건설되었던 수려선(수원-여주 간 73.4km)을 인천항까지 연결하는 등 식민지 경제침탈을 수행하는데 목적을 두었던 노선이었으며, 광복 직후에는 사철의 국유화 조치에 따라 철도청이 수인선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산업구조 개편과 도로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쇠퇴일로를 걷게 되었습니다~
1977년 국도 42호선의 포장을 계기로 화물수송이 급감 및 1980년대 들어 수도권 개발로 인해 인천-안산-수원과의 연계보다 서울과의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여객마저 급감하여 수인선은 적자투성이 '애물단지' 로 전락하다 1995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중단함으로써 1937년 첫 운행이후 58년4개월만에 기나긴 여정을 마감했습니다~
건너편 소래포구 앞에는 수 많은 선박들이 바닷물이 빠진 갯벌을 따라 정박해 있습니다~
북파공작 시흥본부를 거쳐 방산대교 하부를 통과 후 시흥갯벌습지보호지역인 시흥갯벌생태공원ㆍ시흥월곶에코피아에 접어들어 소래염전 제2지구와 제3지구 사이로 이어지는 갯골 제방길을 따라 갑니다~
저 멀리 자전거 모형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다리가 보이는데 자전거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갯골생태공원은 145만평 규모의 옛 소래염전 지역에 조성되었고, 내륙지역에 구불구불한 갯골이 이어진 경기도에서 유일한 지역으로 봄이면 진한 갯골과 초록빛 버드나무 잎이 대비되는 아름다움이, 가을이면 댑싸리, 억새, 코스모스 등 다양한 가을꽃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에 오르면 다양한 염생식물과 시원하고 아찔한 전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측 솔트베이골프클럽을 바라보며 모새달다리로 향하는데 이 길은 시흥늠내길 제2코스 갯골길과 공유합니다~
'삶은 경험해 봐야 하는 여행' 벤치와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 벤치를 거쳐 독특한 모형의 모새달다리를 지납니다~
'모새달'은 바닷가 습지에서 자라는 벼과 식물로 갯골을 따라 모새달 다리 주변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하는데 갈대 보다는 키가 작고, 억새처럼 직선의 꽃이삭을 갖지만 은백색의 억새와 달리 자주색을 띄고 있다고 하며, '모새' 라는 말은 갯벌 위로 날아드는 가늘고 고운 모래에서 따왔고, '달'은 달뿌리풀과 의미를 공유한다고 합니다~
저 멀리 갯골 끝으로 흔들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맹꽁이 방사지역을 거쳐 소금창고들이 이어지는 갯골생태공원 염전체험장을 지나게 됩니다~
제법 여러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아찔한 흔들전망대를 지납니다~
시흥갯골탐방로 데크다리를 건너서 우측으로 농로를 따라 갑니다~
보통천을 따라가다 시흥대로 하중2교 하부를 통과 후 하중교와 연성교를 차례로 지납니다~
배곧 해넘이다리를 출발 후 약 2시간이 소요된 오후 1시 30분 경 시흥연꽃테마파크 입구의 넘다리를 건너 경기둘레길 안내판에 도착해 인증샷을 남기며 오늘의 경기둘레길 제53코스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시흥연꽃테마파크로 이동해 관곡지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후 따뜻한 햇빛을 벗삼아 벤치에 자리를 펴고 모처럼 휴식과 맛난 점심을 즐기며 눈앞에 넓게 펼쳐진 연지들이 여름철 수많은 연꽃들로 가득히 멋진 장관을 이룬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시흥연꽃테마파크는 연꽃명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8월에 드넓게 펼쳐진 연꽃밭과 다양하고아름다운 연꽃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관곡지는 조선전기 관료이자 학자인 강희맹 선생이 1463년(세조 9년)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전당홍’ 씨앗을 가져와 처음 심은 곳으로 전당홍은 백련 종류로 잎이 희고 꽃잎 끝부분만 담홍색으로 이후 관곡지 주변으로 이 연꽃이 널리 퍼져 사람들은 관곡지 일대를 연성(蓮城)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첫댓글 경기둘레길이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3월 강화나들길을 끝내고 시작했으니 만 일 년이 되어 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수명산님!
지난주 일요일에 경기둘레길 제55~57코스를 다녀왔고, 날씨가 도와주면 이번주 일요일 제58~60코스를 걸어 경기둘레길 완주를 마무리하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두루누비 앱은 서해랑길 93코스 종점에서 종료하면 되지만, 트랭글 앱은 경기둘레길 53코스에서 벗어나는 시점에서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1. 벗어나는 시점에서 트랭글 앱 임시종료 한후, 원대복귀해서 이어걷기 하신건지?
2. 서해랑길 93코스 종점서 트랭글 앱 임시종료한후, 원대 복귀해서 이어걷기 하신건지요?
마황님 !
말씀하신대로 두루누비는 서해랑길을 걸었으니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트랭글은 서해랑길 종점에서 일단 걷기기록 종료 등록 완료후 다시 소래해넘이전망대로 버스로 되돌아온 후 경기둘레길 제53코스 나머지 구간 따라가기를 시작 했습니다~
그러면 트랭글에서도 경기둘레길 완주 뱃지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santajeon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