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10분.. 대구스타디움(대구월드컵경기장) 제1주차장 입구
실제 우리집(법원앞)에서는 불과 15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라 제대로 찾을 수는 있을런지.. 그 넓은 곳에서 제1주차장을 찾을 수나 있을런지 하는 걱정으로
9시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이런 진짜로 15분이 채 안걸리고 거기에다 제1주차장은 바로 입구에 있네요... 이런...
대구로 이사를 하느라 거의 2개월만의 라운딩이라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한데도 전날밤의 설레임은
여전히 잠자리를 괴롭히고 그나마 조금 부운 눈을 썬크림으로 조금 가리고 출발한 오펠로 가는 길...
처음 뵌 분들(수암님과 사모님 그리고 필드사랑님... 맞죠..!!!)이지만 오펠까지 가는 차안에서는
여느 회원분들께 대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편안하게 해 주셔서 오랜만의 드라이브에 차 창밖으로 보이는
붉디 붉게 핀 꽃 한 송이 제대로 쳐다볼 시간없이 오펠에 도착...
많이 어색하지만 안 그런척.. 친한 척.. 개구리 닉네임을 알아봐 주시면 많은 회원분들께 인사도 전하고
따뜻한 물 한모금 마시고 즐거운 라운딩을 위해 출발...
(개인사정상(?) 라운딩의 내용과 기억은 불과 2줄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지만 2년이라는 구력(?)이 쌓이는 동안 파3에서의 조원 4명 전체가 Double Par라는 걸 처음 경험한
즐거운 라운딩을 웃으면서... The End...
無心一打...
쉬우면서도 어려운 듯... 어려워보이면서도 쉬운 듯...
누구든 한 번 덤벼보라는 듯... 누구든 한 번 즐려보라는 듯...
한 번은 밀어주고 한 번은 당겨주는 듯한 페어웨이랑 그린이 조금 약이 오를 정도로 얄밉워 보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옆에서 조금 비웃는 듯 바람까지 불어주니... ㅋㅋ..
조금 욕심내면 욕심을 내었다고 혼내고 조금 타일르는 듯하면 약해보인다며 혼내는 변덕심한 동네 어른신처럼
쉽게 볼 만한 골프장은... 한 두번의 라운딩으로 흥미를 잃을만한 골프장이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맛난 오리(OB)로 소비한 체력을 충전하고 다시금 차가 기다리는 대구스타디움으로 오는 길에서
한 번 더 느낀... 그 느낌...
가족(훼밀리)같은 소속감과 친근함... 여유가 느껴지는 편안함... 그리고 오펠과 골프에 대한 사랑(?)...
어쩌면 처음 카페에 가입했을때 수암님께서 걱정해주시던... 하지만 아닐꺼라고 외면하고 싶었던 그 말씀
상대적 소외감이랄까? 그런 느낌은 어쩌면 나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골프라는 공통된 주제와 관심이 있는 한 더 이상 기죽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자신있게 카페의 회원으로 해 달라고는 못하겠고요..
가끔 급하게 펑크가 나는 자리 채워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최대한 달려갈 수 있는 오펠사랑회 언저리에서 항상 골프를 즐기고 있는 한 명의 카페회원으로 있겠습니다.
수암님과 사모님... 필드사랑님 그리고 라운딩 시간동안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핑크님, 저와 비슷한 케이스로
참석을 하신 로미오님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심으로 따뜻히 맞아주시고 따뜻한 말 건네주시던
아들사랑님을 비롯한 많은 오펠사랑회 회원님들과의 즐거웠던 라운딩의 기억만큼이나
즐거웠던 만남에 감사를 드립니다.
P.S : 오~~ 바람... 역시... 멋져부러요.
첫댓글 첨 참석에 많이 어색 하지는 않으셨나요... 오고 가는 차안에서 제가 넘 많이 떠들고 큰소리로 웃고 하여 행여 정신이 산만 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진 후기도 올려 주시고... 감사 합니다.
첫 참석 축하드리며, 자주 만나면 정말 편한 모임이 되실겁니다.....
많이 어색하셨겠지만 좋은자리가 되셨다니 다행이네요...비록 뵙지는 못했지만 언제 기회가 된다면란 기대해 봅니다.
ㅎㅎㅎ 개구리님이 저를 또~ 감동 시키네요~ 제가 후기애기를 아예 꺼내지도 않음에도~ 이런 멋진 감상문에 버금가는 평 까지~ // 열심히 활동하시는것 만큼 분명한 성과가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개구리님이 골프를 사랑하는 맘 만큼은 될런지 모르지만 오펠사랑회도 개구리님을 사랑하지 않을까~ ㅎㅎㅎ
대단 하십니다... 첫 참석에 벌써 많은 분들의 닉네임을 익히셨네요... 수암, 필드사랑, 핑크, 아들사랑, 로미오님 + 무심타, 페어웨이, 그린님 까지.... 앞으로 자주 뵐수 있기를...
개구리님 반갑습니다 범상치 않은 외모에 글솜씨까지...친하게 지내이시다 ㅎ~
개구리? 닉 내임이 너무 재미있어요. 잊혀질수가 없네요.
안녕하세요. 눈분"개구리"입니다. 보통 사람들 사이에 나누는 이야기들 안에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단어와 대화를 단절시키는 단어가 있다고들 합니다. 정말 관심을 가지고 듣지 않으면 찾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회원분들께서 적어주신 답글(댓글)을 보면서 조금은 미안하면서도 훈훈함을 느끼는게 왠지.. 저도 한명의 가족구성원처럼 대해주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들께서 오펠을 사랑하고 여러 회원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이나 저 또한 오펠사랑회를 사랑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요.
개구리라면 청개구리가 먼저 떠오르지요????설마 청개구리는 아니실테고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오펠회 첫 라운딩 추카드리고 자주자주 뵐수 있기를 빕니다......근데 無心一打 라는문구가 예전에 팔공씨씨인가 어딘가에서 돌에다가 떡~하니 새겨져 있는걸 본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한번 쳐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