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돌이를 넘겨 안정적으로 90대를 앞뒤로 달리시는 분들에게는 오매불망 8자가 앞에 그려지는 걸 원하게 됩니다. 어쩌다 8자를 한번이라도 그려보면 이후 꾸준하게 8자 성적을 내지 못해 안달하기도 합니다. "연습장에서는 싱글인데.....샷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문제 있는 클럽이 있다면 그걸 죽도로 연습하겠지만.....ㅋ" 안전지대 (90대 초반)에 오랫동안 머무르다 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거의 불가능한 장애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퍼팅시의 입스나 생크같은 심각한 문제가 없는 사람은 단타자라 하더라도 80대에 안착할 수도 있습니다.
1. 파 한번만 하면 됩니다.
파72코스라고 하면 17오버파를 치면 89타가 됩니다. 18개 홀중에서 한 홀에서만 파를 치면 90을 깰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다른 17개 홀은 보기로 막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만...^^ 보기 이상으로 넘어가면 한 홀에서 파를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물론^^, 90대 초중반을 치게 되면 대체로 3~5개 정도의 파를 하게 되므로 실제로는 몇개의 더블보기는 가능합니다. 어쨌든, 더블보기(또는 그이상)만 없애면 90을 깨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2. 벌타, 숏게임미스, 쓰리퍼팅
더블보기의 원인은 대략 세가지 입니다. 벌타를 받거나(OB, 워터해저드), 그린주변에서의 미스샷이나 쓰리퍼팅입니다.
1) 라운드 중에 한두번은 꼭 물에 빠진다면, 불필요한 위험을 자초한다는 뜻입니다.
즉, 문제의 소지가 있거나 어려운 샷을 시도하려 하여 파, 버디로 하려는 욕심을 억누르지 못하는 결과이지요... 해결책은 방향성을 위해 티샷시 80%스윙을 하거나(비록 200야드 밑으로 거리가 나더라도), 우드(그것도 못치는 우드(3번)는 빼버리시고 5번이나 7번 우드 잡으시면 더 좋죠....), 유틸리티 혹은 아이언티샷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드라이버샷이 떨어지는 곳에 있는 벙커나 해저드, 좁아지는 도그렉포인트를 보고도 드라이버를 잡는 것은 자살행위이지요.... (타이거우즈도 가끔 아이언티샷을 하는데 연습도 잘 안되는 주말골퍼들은 멀 믿고 드라이버를 조지는지...ㅎ 홀디자이너의 의도를 무조건 따라서 드라이버샷을 날릴 필요는 없겠죠....)
혹은 해저드까지 170야드이니 160야드 날리는 6번아이언으로 붙여서 넘기겠다.... 역시 자살행위입니다.... (아무리 조져도 한번도 170야드를 넘길 수 없었던 7번이나 8번 아이언으로 스윙을 해야 합니다...)
홀그림이나 야디지 북을 보고 가장 넓은 폭을 가진 페어웨이 정도의 거리에 안착시킬 수 있는 샷이라면 베스트 전략입니다. 위험요소를 피해가는 것은 비겁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보기를 목표로 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합니다....(그러고 보니 예전에 쓴 홀마다 5타를 목표로 한다와 연결되네요...)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생각보다 낮은 타수로 홀을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2) 그린 주변에서는 단순해야 합니다.
좋은 샷과 그렇지 못한 샷이 뒤섞여 나오고 있다면 집중력에 문제가 있거나 지나치게 정교한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죠....
숏게임은 단순할 수록 좋다고 합니다. 칩핑이나 피칭의 기본기에 충실하고, 일단 볼을 홀에 가까이 붙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플레이가 퍼팅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
실패할 경우 그린과 멀어질 위험이 있는 그런 영웅적인 플레이는 절대 금물이겠죠....? 덤불이 무성한 러프, 혹은 경사지 벙커에서 꼭 핀에 붙이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거리만 맞추어 안전한 탈출만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 보다 현실적입니다. 나무사이로 샷을 하는 것보다는 1벌타를 스스로 인정하고 일단 평지로 레이아웃을 하는 것이 그 다음샷을 편안하게 합니다. 60도 로브웨지로 핀대에 바로 세우겠다는 생각보다 45도 피칭이나 9번으로 굴려서 핀대 주변에 여유롭게 보내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린에지에서 굳이 웨지로 띄우는 것보다 퍼터로 조금 부족하거나 지나치더라도 굴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 쓰리퍼팅은 이미 그린에 올라가기 전에 시작됩니다....
칩샷이나 피칭샷을 앞두고 상황을 읽을 때 이미 그린의 언듀레이션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넓은 페어웨이를 이용해 왔다면, 그린도 구석진 핀 주변만 볼 것이 아니라 넓은 그린 중앙을 생각해 봅니다.... (앞핀이건 뒤핀이건 그린 중앙에서는 항상 비슷한 거리입니다....머 어프로치가 퍼팅보다 더 자신있다면 또 다르죠...ㅎㅎ) 어프로치를 많이 연습하시면 퍼팅에 대한 부담도 급감합니다.... 지나치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평지나 오르막 경사에 볼을 올려놓을 경우 쓰리퍼팅의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만은 염두에 둡니다.
첫번째, 또는 홀에 붙이는 퍼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 항상 다음번 퍼팅에 유리한 각도를 생각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방향에 볼이 멈출 수 있게 합니다. 볼이 내리막이거나 휘어지는 결 위에 놓이지 않는다면 투 퍼팅 성공률은 놀라울 정도로 높아질 겁니다.
어프로치후 그린에 올라갈 때는 볼이 있는 쪽이 아닌 반대쪽 그린으로 올라가 경사도를 한번 살핀 후, 핀으로부터 볼까지(볼부터 핀이 아니라)내 발걸음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로 거리를 잽니다. 반대로도 다시한번 재고....내 볼쪽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시간 절약도 되고 언듀레이션을 파악하기도 쉽습니다....눈으로만 대중하는 것보다 훨씬 퍼팅이 수월해 집니다.
장갑도 그린에 올라가서 벗지 말고 올라가기 전에 벗습니다.... 라운딩 전 연습그린에서의 거리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라운드를 포기하시구요....(넝담....)
3. 세가지의 상승효과
이 세가지 오류(벌타, 숏게임미스, 쓰리퍼팅)을 모두 바로잡으면 90을 깨는 것은 일도 아니고, 얼마 안있어 80타를 위협하게 될 겁니다. 좋은 골프란 멋진 샷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위험천만한 샷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보자구요...
P.S. 골프는 볼을 구멍에 넣는 게임이다. 골프백 속에서 볼을 구멍에 넣는 도구는 퍼터뿐이다. 그 퍼터의 연습을 왜 처음부터 하지 않는가. (잭버크) |
첫댓글 감사합니다~^^;;
^^ 감사는요 열심히 운동 하십시요^^
알면서 왜 실천을 못하는지...ㅎㅎ....감사합니다.^^*
욕심...버리면 곧 진입 합니다^^
골프백 속에서 볼을 구멍에 넣는 도구는 퍼터뿐이다.....?? 아이언두 있는데... 저는 꼭! 홀인원을 할거기때문에^^ ㅋㅋㅋ
이런 욕심이 문제라니까 ㅋㅋ~~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홧~~팅 ㅎㅎ
형님두.. 욕심이라 말쌈하심 어케요^^ 희망사항이라는것 뿐인디...ㅎ
다 아는내용인데 몸과 머리가 안따라간다는게 문제죠머~~~
그러니 이런글을 올린거지요....버디아우는 머리에 기브스 하고 하면 잘할텐데 ㅋㅋ~
ㅋㅋㅋ 머리 아니죠 목 맞습니다~~~
그놈의 욕심때문에 알면서도 아직도 깃대를 향하여 쏘고 있으니...
ㅋㅋㅋ 정확한 샷만 구사 할줄안다면 모...해볼만 하겠죠 ㅎㅎ
구멍이라~~ㅎㅎ
에혀~~문디 또 이상한 생각하지 ㅋㅋ~
8짜야~~~ 쪼매만 기다려~~ 내가 간다!!
읽을수록 어려운 말이네요..ㅎㅎㅎ
아~ 8짜야~~~ 그 놈의 욕심이 뭔지... 18홀동안 꼭 버디는 1개이상은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이 문제인 걸 알면서도 잘 안 다스려집니다.ㅠㅠ
흑흑흑 제가 올해 목표가 안정적인 8자를 그리는것있읍니다.....적어서 외우겠읍니다..정말 유익한 말씀 감사감사......
아흐~~쩝쩝...느무 알기쉬운 좋은말인데요..우찌말처럼 안되는지..ㅠㅠ.ㅠㅠ.ㅠㅠ여하튼 스크랩해서 수시로 읽으며..저의 골프사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머리로는 금방 90을 깰것 같은데.... 막상 필드에 나가면 공이 저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가봐요.ㅠㅠㅠ 연습부족이겠지요. 틈만나면 퍼팅연습해야 겠다~~~ㅇ
이글 퍼다가 우리 햇병아리들에게 돌려야겠씁니다 ㅎㅎ 유용하게쓸께요 ..코님~! 땡쓰~
긋 ~~ 나이스 퍼터 !! 만----- 되는그날까징 ~ 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