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여름휴가 언제부터야?
참,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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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나에겐 회사가 어려운 관계로 휴가가 없는데,
온통 휴가 얘기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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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로 목숨을 담보로? 없는 휴가에 덤으로 월요일까지
휴직을 하면서 지리산 종주를 계획했다.
언젠가 동아제약의 주체로 진행되는 국토대장정이라는 참여를 꼭 해보구 싶었는데,
이놈의 삶의 터전이 허락지 않으니... 그림에 떡일 뿐이였다.
8월 6일 설레임의 그날!
오재삼선배님 주축으로 우영,장묵오빠의 지리산 종주 계획은
나에게 꼭 도전하구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고, 석칠선배, 기라언니의 참여로
6명의 맴버로 구성되어 수원에서 출발!
먼저 시골에 내려간 난 익산에서 팀과 랑데뷰를 해야 했다.
기차를 간발의 차이로 놓칠뻔 했으나 하늘의 도움으로 승차하구
익산에서 팀과 함류해 새벽 2시 반쯤 구례구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노고단 입구까지 가서 새벽 별과 반달의 밝은 빛을 받으며 출발 첫 산장에서 이른 새벽의 아침을 먹었다.(입맛이 없어도 먹으라 했다.)
잠시의 휴식과 이른 아침은 땀을 추위로 엄습해 오는 순간 다음 목적지로 출발
새벽이 가고 아침이 오는 해돋이를 보며 나무에 가려진 숲을 지나
임걸령-토끼봉-샘터-명선봉-연하천 산장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2박 3일은 준비하는 배낭이여서 평소 산행보다 무척 무거웠고 전날 다들 잠을 못자서
썩~입맛은 없지만 약속이나 한듯 체력보충을 위해 열심히 먹고 뒷정리도 정연하게
끝내고 삼각고지(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경상남도를 나누는 점)를 지나 형제봉으로 출발
점심 후 출발은 왜이리 힘들고 가도 가도 오르고 내리고를 몇번 반복하니
선배님 말데로 지리산은 정말 지루한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다른 산과 틀렸다. 영화 남부군이 나왔고 소설 지리산이 나왔던...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산의 길은 험하면서 극기 훈련을 하듯한 반공호와 같고 그런 산길은 서서히 지루해지면서
사람의 체력을 천천히 조여 소모시키는 산길이였다.
한고비를 넘고 한고비를 넘으면서 정오의 태양의 열기와 배낭의 무게,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으로 인한 체력은 천천히 조여오고 벽소령 산장에서는 선발대로
재삼선배와 장묵오빠가 먼저 가야 했다.
보기완 달리 약해보이던 기라언니의 선두의 활약으로 굿굿하게 많이 걸은것 같지만
15분~20분 걷고 쉬기를 반복하며 1박을 하는 세석산장을 향해 가는 그 길....
무사 종주를 마친 지금은 웃음이 나지만, 그 시간에 소주에 의지하며 일명 소주5잔에
체력을 보충한 우영오빠는 앞질러 나섰다가 일행을 기다리며
하는 하는 얘기...
"석칠형 대체 어디까지 가야 세석산장이 나와요?"
"저기 봉우리만 넘으면 산넘에 있어"
전날 잠을 못자서 쉬는 잠깐에도 졸음이 왔고 또 잠을 쫒으며
걸어 걸어 가는중에도 무던히 자신과의 싸움에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이쯤 영신봉 넘어 언덕에서 먼저 선발대로 간 장묵오빠가 무지 반가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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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구조대를 만난듯한 반가움(정말 그랬다. 모두들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선발대로 먼저간 장묵오빠가 도착해 짐을 풀고 기다려도 오지 않아 마중을 나왔고,
무지 무거운 재삼선배의 배낭을 메어주고 먹을꺼리 많은 우영오빠의 배낭을 재삼선배가 메고, 다시 영신봉을 지나 드디어 세석산장에 도착!
산장 예약을 해야 했지만 여름철에 지리산 종주하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예약이 완료 되었고
어린이, 여자 우선으로 잠자리를 제공해서 줄을 서 잠자리를 모두 제공 받았아 짐을 풀고,
저녁으로는 좀전의 힘들었던 모습들은 없고 깜짝 갈비 구이에 맛있는 된장찌게를
소주와 한잔하며 일찍 자리에 들었다(10시 반쯤)
새벽 4시에 기상을 약속했지만 뒤척이는 아주머니의 동작으로 눈을 뜨니 4시 반.
먼저 일어난 장묵오빠를 비릇해 석칠, 재삼선배는 아침 준비를 다해둔 상태여서 미안했다.
아침을 늦게 먹은 상태로 출발이 늦어서 아침 해돋이를 산장에서 보면서 출발을 했는데,
조금 일찍 서둘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석평원-연화봉-장터목 산장-제석봉을 지나 천왕봉!
천왕봉 가는길은 어제의 다리의 땡김이 과히 만만찮게 나왔고
그래도 씩씩하게 정상을 올라 왔고,
정상에서 본 노고단의 출발은 참으로 감회가 새롭게 다가 왔다.
지나오면서 숲을 헤치고 끝도 없어 보이던 오르고 내리던 그길이 산을 넘었다는걸
노고단의 먼 산 그림자가 뿌엿게 보이면서 파노라마처럼 고스란히 눈앞에 보여주고 있었다.
그 감격을 어찌 말로 다 할까......
힘들게 왔던 그 수고로움이 한줄 바람에 시원하게 날려가고
천왕봉 주변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 땀에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웃음 가득했다.
3대에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의 해돋이를 못봤지만 다음엔 볼 꺼란
기대와 희망을 담아 두고 증산리 반향으로 하산.
급경사인 개선문-로터리산장-문장대-망바위 출정다리-칼바위
-증산리(민박)
하산시에 무리는 있겠지만 시간이 짧을 꺼라는 생각과는 달리 무릎에 통증이 심해져
기라언니랑 무지 고생 많았지만, 이를 악물고 종주에 성공했다.
나 자신을 비롯해 함께한 모든 사람이 뿌듯하고 대견해지는 멋진 산행이였다.
저녁에 모두 힘들었지만 무사한 산행을 마감한것에 대한
자축을 하며 좋은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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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동안 날씨가 맑아서 좋았고, 노고단에서 증산리까지 최단거리 지리산의 종주 25.5km의
나의 지리산 첫번째 도전은 몸이 많이 피곤하고 상처도 있지만 좋은 결과와 추억을
담아서 다시 가보구 싶은 산행이 되었다.
산행중 두번 다시 지리산 오는게 겁난다던 말은 취소가 되버렸다.
동아리 분들과 같이한 소중한 산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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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리산 정상까지의 대단한 산행 축하드려요 ...지리산 세번을 가고도 못해본 산행이 아쉽네요 ..담번엔 저도 도전해볼랍니다...
ㅎㅎㅎ..해리포터님 덕분에 예전에 종주했던 기억이 떠올랐답니다...결혼전에는 등산하는거 무지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베낭메고 다녔거든요..세석산장에서 하루밤 자고 담날 산행을 하는데 어찌나 다리가 아프던지..내려올때 내 친구 한명이 다리를 삐어서는 등반 대장한테 엎혀서 내려왔는디.아~~ 내도 다시 다니고파~
에궁 헤리포터야 오후에 틈새시간에 간신히 꼬리말 쓰다말고 등록 누르고 나갔었는디 어디로 날라가버리고 없당...나중에 시간 만들어서라도 다시 쓸꼬마...수고했다..!!
지리산 넘 좋은 산이죠..저두 산행은 끝가지 하지 못했는데..해리포터님 덕분에 정상까지 갔다온 기분입니다...고맙습니다..^^
이제부터 저도 등산에 취미를 붙여 봐야 겠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