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매출 8000억원 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 근접
지난해 일본의 유니클로가 SPA(스파) 패션 시장 1위에 오르자,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은 우리 없이 생활 할 수 없다"며 '노재팬(NO JAPAN)' 운동을 비하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천36억원, 영업이익은 1천3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뉴시스]
유니클로는 2019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매출 1조3천781억원을 기록했고, 전국 190여 매장을 운영하는 등 국내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2019년 하반기 이후 노 팬 분위기와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락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가, 2021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해 지금까지 국내 스파 브랜드인 '탑텐'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 입장을 밝히고,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도 유니클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되자 일본 내에서는 한국의 노 재팬 운동을 폄하하고 나섰다.
야후재팬의 한국 유니클로 실적 관련 기사 댓글에는 "(한국은) 일본 없이 생활 할 수 없다", "노재팬->고재팬->노재팬->고재팬의 무한 반복", "노재팬은 일종의 축제로 정권이 바뀌면 또 다시 시작할 것", "한국에 가지말고, 일본에 오지말라"는 등의 의견이 20여 건에 이른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까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했었다. 신 회장은 2000년 초 경영권 수업을 받던 당시 유니클로의 국내 도입을 직접 주도했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