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무더위가 사그라든 여름밤,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향해보자.
다채로운 나이트 이벤트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영상이 건물을 찬란하게 비추는 파사드 미디어 아트가 진행되기도 하고, 오묘한 감성의 인디 뮤지션 공연이 열리기도 하는 곳, 바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을 비롯 관악구의 남서울미술관, 노원구 북서울미술관 등으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매월 둘째 주와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한 야간 개장 시간 동안 전시와 함께 음악, 영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북서울미술관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이 다양하며, 서소문 본관은 기획 전시가 바뀔 때마다 ‘뮤지엄 나이트’를 진행한다. 뮤지엄 나이트는 뮤지션이 전시 작품에서 영감받은 음악을 선별해 소개하거나 콘서트를 여는 행사다.
현재 전시 중인 <디지털 프롬나드 : 22세기 산책자>전에서는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등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내로라하는 현대 작가의 작품 중 자연과 산책을 주제로 한 작품 30점과 A.I 딥러닝, 로보네틱스, 위치기반 등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국내 신진 작가들의 디지털 아트 10점을 만날 수 있다. 한국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기획 전시가 폭넓은 관람객층의 발길을 부를 것. 특히 6월 마지막 수요일 ‘뮤지엄 나이트’에서는 뮤직 디렉터 ‘위아더나잇’이 선별한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워지는 전시가 보고 싶다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하자.
전시 일정
<디지털 프롬나드 : 22세기 산책자>전 :
8월 15일까지
뮤지엄 나이트 : 6월 27일 오후 7시~9시
(7·8월 행사 홈페이지 추후 공지 참조)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문의 2124-8918
홈페이지 sema.seoul.go.kr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러닝, 요가 등 다채로운 워크숍을 여는 국립현대미술관. 올여름에는 이곳에서 역동적으로 춤을 춰볼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국내 최정상 무용수로부터 춤을 배우고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 투어를 즐길 수 있는 ‘MMCA 무브’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7월에는 서울관 1층 로비에서 국내 최정상 스트리트 댄서들과 함께 어번 댄스를 배우고 로버트 라우센버그, 백남준, 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전의 해설을 진행한다. 8월에는 국립발레단 무용수들과 함께 클래식 발레와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 작가 윤형근의 전시 큐레이터 해설이 이어진다.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참여 예약이 가능하니 몸으로 예술에 대한 감상을 표현하는 이색적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놓치지 말 것.
전시 일정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 또 다른 시작> :
9월 16일까지 / 윤형근 단색화 전시 : 8월 4일~2019년 3월 3일
MMCA 무브 : 7월 6일·8월 10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
관람료 1만원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문의 3701-9500 홈페이지 www.mmca.go.kr
구슬모아당구장
디뮤지엄의 공간 프로젝트인 ‘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남동 독서당로의 낡은 당구장을 개조해 완성한 공간이다. 매일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 늘 이벤트로 가득한 구슬모아당구장에서는 수제 맥주를 마시며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담금주나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구당 워크숍도 진행한다. 현재 진행하는 <EXIT, 또 다른 시작>은 포토그래퍼 목정욱, 설치미술가 이원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허재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MLH의 첫 기획 전시로 세 작가가 여행하며 우연히 마주한 풍경과 감상적 순간을 다채로운 사진과 영상 3500점, 설치 작품 10여 점으로 풀어냈다. 전시 공간의 바닥 전체를 도로처럼 연출해 횡단보도, 주차 구역 등의 표식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카페와 바 역시 여행 중에 반갑게 마주치는 휴게소를 모티브로 꾸몄다.
전시 일정 <EXIT, 또 다른 시작> 6월 9일~9월 2일 오후 1시~10시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5 문의 3785-0667
홈페이지 www.daelimmuseum.org/guseulmoa
롯데뮤지엄
높게 솟은 잠실 롯데타워 7층에 올 1월 문을 연 롯데뮤지엄은 아시아 최초로 전시한 댄 플래빈 개관전에 이어 현재 감각적인 초상 회화를 그리는 알렉스 카츠의 전시를 열고 있다.
주중 저녁 시간에는 전시 작품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펼치는데, 7월에는 뮤지션 서사무엘과 국내 1호 미술 경매사 박혜경의 특별 도슨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객이 한층 풍부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도슨트를 진행합니다.” 롯데뮤지엄 심보금 담당자의 말이다. 특별한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싶다면 롯데뮤지엄을 방문해보자.
전시 일정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 7월 23일까지
특별 도슨트 : 7월 5일 오후 7시(서사무엘), 7월 12일 오후 7시(박혜경)
관람료 1만5천원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문의 1544-7744 홈페이지 www.lottemuseum.com
밤마실 가기 좋은 전시관 2곳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난해 루이 비통과 픽사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DDP는 서울의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부상했다. 주로 패션 관련 행사와 애니메이션 전시를 여는데, 현재 <아드만 애니메이션-월레스 & 그로밋과 친구들>전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전시 시간을 연장하고 금요일 저녁에는 도깨비야시장, 토요일에는 플리마켓도 열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용 시간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료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9천원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문의 2153-0000
홈페이지 www.ddp.or.kr
M컨템포러리
역삼동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 자리한 전시관으로 도심에서 저녁 시간까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마르크 샤갈 특별전–영혼의 정원>을 8월 18일까지 진행한다. 전시를 감상한 뒤 바로 옆 미드센트리펍에서 칵테일과 간단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이용 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관람료 일반 1만3천원, 학생 1만원, 영유아 8천원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20 문의 3451-8187
홈페이지 www.m-contempora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