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행복한 봄날 맞이하셨나 모르겠네요. ^^
다름이 아니라 제게 자꾸만 되풀이되는 고민이 있어서요.
고시준비 공부방법에 관한 것인데요, 물론 이곳 게시판, 합격수기 등등 모두 수집해서
꼼꼼이 읽어보았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냐구요?
우선 제가 파악한 고시준비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학교(대학 or 대학원) 재학 중에 고시관련 과목을 수강하며 준비해 나가는 방법,
또 하나는 학원을 통해 준비하는 방법이지요.
제 고민은요, 우선 학원수강은 계획에서 제외했습니다.
뭐 이유는 굳이 이곳에까지 나열하지 않기로 하지요.
이런저런 이유가 많은데, 일단 학원에 가지 않겠다는 것만은 확고하구요.
그럼 남은 방법은 학교수업을 이용하는 것일텐데요..
사실 제가 학부 졸업한지는 2년 되었구요, 학부시절, 졸업후 외무고시 욕심이 있어
정치외교학을 부전공으로 하여 이것저것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그 때 제 계획은 학교에서 부전공한 것을 1년 더 수업을 들으면 전공으로 인정해주는
복수전공 제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복수전공을 하고,
부족하면 국제대학원 이나 지역대학원 등에 들어가서 계속 공부를 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복수전공을 하겠다고 집에 이야기를 하니 반대를 하시더군요.
고집을 부려도 소용이 없었구요, 학교 1년 더 다니느니,
전공을 계속 살려 대학원에 진학해서 유학도 가고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전 원래 전공이었던 영문학과로 대학원 진학을 하였구요..
석사과정 2년 내내 나름대로 재밌어하는 영어학 공부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계속 공부를 하여 학교에 남을 수 있는 이점도 있었구요,
학자로서의 인생도 나름대로 제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고도 여겨졌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저를 사로잡더라구요.
뭐랄까 저는 계속 가던 길 가고 있지만, 외교관이 된다는 생각이 자꾸 제 맘을 잡아당기더군요.
어찌해야 하나 고민만 하며 시간만 보내다
논문도 4학기에 끝내질 못하고 지금 5학기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논문이 자꾸 발목잡아 다른 일도 못하게 하면 안되기에 이번에 끝내려구요.
물론 논문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위에 대한 욕심때문이 아니라, 이 일 조차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일을 하더라고 제대로 못하고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할거란 생각에서입니다.
얘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나요.. 다시 돌아와서..
여름에 논문제출이 끝나고 나면 고시준비에 몰입하려고 합니다.
다시 제 고민을 말씀드리자면 공부방법에 관한 것이었지요.
우선 학원은 가지 않겠다 했고,
남은 것은 학교수업.. 하지만 앞서 제 상황을 말씀드렸듯이 외시 관련 수업을 들은 것도
오래전일뿐 지금은 제게 가능한 일은 아닌 게 확실하지요.
결국 혼자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가며 준비해 가는 방법 뿐인데요.
제 자신의 생각으로는 혼자 공부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2외국어만 전문 외국어 학원을 집중적으로 다니구요..
(솔직히 외국어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제가 학부시절부터 지금까지
일어, 스페인어, 독어를 배웠는데, 각각 1-2년씩은 공부를 했었거든요. ^^)
아직 시작하지 않았기에 겪어보지 않고 장담한다고 냉소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나름대로 자신하는 부분은,
그간 대학원 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자료 수집/정리하는 것을 터득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skill이라면 다른 어떤 것을 공부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하기에 강한 의지력이 뒷받침 되어주어야 겠지요.
제가 또 한가지 염두한 공부 방법은요,
석사 마치는대로 정치외교학 전공으로 학사편입을 하여
외시공부를 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도 싶습니다.
편입학하면 전공수업을 주로 들으니 시험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렇게 제 이야기가 흘러왔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긴 했는데,
이 글을 읽어보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뭐 냉소를 하셔도 좋고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뭐든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제일 염려가 되는 것은 혼자 준비해 나가는 것이 정녕 불가능할까..라는 것이구요..
가능하다면.. 자유인 님께서도 제 글을 읽어주셨다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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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관련 고민상담실
고시공부관련
공부방법에 관한 고민. (p.s 자유인님의 조언도 부탁드릴게요. ^^;)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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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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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석사를 마치고 정외과 학사편입을 하여 고시공부에 몰두하시는 것도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수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적지않게 있을 것이고 이는 학원수업을 통하여 보충하는 방식을 고려하심이 어떨지요. 하지만 본격적인 고시공부는 학교를 1년 더 다니면서 고시공부와 학과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1년만에 1차와 2차시험을 동시에 합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며, 학과수업을 병행하면서 고시공부의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외시 준비 기경험자들로부터 조언을 더 많이 들어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고시 2차 공부는 자료수집정리가 반이고, 답안작성연습이 반인데, 답안작성연습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어 걱정되는군요..더구나 답안작성 연습은 혼자하기엔 절대적으로 어려운 부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