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이상해요
Q.
안녕하세요 선생님. 고민이 있어서 질문 드려요.
저희 오빠가 요즘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원래도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긴 했는데 대학 입학 후 그런게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원래 친구도 별로 없었기 떄문에 단순히 혼자 놀고 그러는거면 말을 안하는데.. 자꾸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요.
요즘 주로 하는 이야기는 자기 일거수 일투족을 국정원에서 감시한다는 내용인데..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서 너무 무서워요. 자신이 사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있는데 그걸 정부에서 알아차리고 자기를 포섭하기 위해서 자꾸 접촉하려 한다고 하네요.. 방안에서도 도청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용히 이야기 해야한다 하고, 글씨를 적어서 의사소통을 해야한다 하고.. 하여간 많이 이상해요. 예전에 봤던 영화에서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이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오빠가 정신분열병인건가요?? 너무 걱정되네요. 그러면서도 학교는 나가고 있어요. 맨날 집을 나서면서 방과 후 모르는 사람이 와도 절대 문 열어주지 말라고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질문하신 글 잘 읽어봤습니다. 오빠의 행동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곘네요.
글로만 접한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묘사하신 증상을 보면 오빠분이 망상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전에는 편집증이라고 하던 정신질환입니다.
오빠분이 이상한게 보인다고 하거나 혼잣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나요? 말씀하신 정신분열병의 경우 망상의 경우에도 더 기괴한 내용인 경우가 많고, 사회로부터 완전히 철수되어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환시나 환청 같은 환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말하는 것도 와해되어 지리멸렬한 말을 하게 됩니다. 만일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생활을 하면서 단순히 존재하지 않아 보이는 사실을 진짜라 믿고 행동한다면 정신분열 보다는 망상장애일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망상장애의 경우 정신증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뇌의 기능을 안정화시키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신 치료와의 병행도 효과가 좋습니다.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기에 부모님이나 어른의 도움을 받아서 가까운 정신의학과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문제에 빠르게 개입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만성화 되기 전에 오빠분이 적절한 치료를 받게끔 어른들과 상의하여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보통 망상장애는 30대 중후반의 성인기에 들어서 발병하는 질병이나 특수한 경우에는 만 18세에 발병한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가정이나 직장에서 망상장애 환자를 마주하게 될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1. 망상장애 환자의 망상을 부정도 긍정도 해서는 안됩니다.
망상장애는 단순히 환자의 착각으로 인한 우기기가 아닙니다.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어떤 내용을 완전히 사실이자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와 망상 내용에 대해 논쟁해서는 안됩니다. 즉 망상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유도합니다.
망상적 내용에 대해 환자가 이야기할 때 다른 주제, 일상적인 내용의 다른 화제로 전환하여 환자가 망상적 내용에 대해 계속 집착하는 것을 일시적으로나마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망상장애는 뇌 기능의 장애이기에 입원치료 등을 통해 1차 적으로 항정신병제를 사용해야 하며,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된 후 상담치료 등을 통해 환자가 현실을 잘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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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강병조,2002. "약물치료를 위한 정신치료: 약물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정신치료 사례." 생물치료정신의학 8, vol.1: 46-49.
APA,2015.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DSM-5. 학지사. 97-10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임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