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봤는데용...
약간 불만이 섞인 글입니당.
그냥 재미삼아 적은것이고,
스포티지에 대해 불평하는 게 아니니
양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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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인가 리어윈도우 워셔액분사버튼이 꾹 들어가버려서
계속해서 워셔액이 나오면서 리어와이퍼가
작동하더군요.
신사동에 있는 카클린인가 뭔가 하는 서비스센터에
갔었드랬습니다.
동네가 동네인지라
와있는 차들이란게 90%이상이 엔터프라이즈죠.
a/s하시는 분이 센터페시아를 뜯어 보려고
한참을 드라이버로 뒤적뒤적대더니
버튼하고 그 주위를 전부 흠집투성이로
만들었더랬죠.
그리고는 한 20분을 헤매고선
저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음... 어렵군요. 입고하셔야겠는데요.'
세상에!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a/s맨이 센터페시아 하나 못 뜯어서 한다는 소리가
입고를 시키라니?
전 이렇게 말했죠.
'후훗... 아저씨, 요 버튼 하나 박혔다고
입고시키면 아마 국내 기아서비스공장 전체가
스포티지로 가득찰걸요'
기사분이 멋적은 듯 어디로 가버립니다.
다른 기사분이 오시더니
다시 드라이버로 끄적끄적합니다.
박힌 버튼을 빼놓고선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원격시동기를 다셨군요'
'네. 그게 뭐요?'
'스포티지에 원격시동기달면 오작동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헉?
'무슨 오작동이죠?'
'예를 들어, 급발진이라던가...
키를 뽑아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들이죠.'
켁!
설..마...
원격시동기하고 그런 것들하고 관련이 있을라고...
어쨌거나 완벽히 고치고 싶으면 공장에 들어가
일주일정도 기다려야 되고,
대충 땜빵이라도 괜찮으면 그냥 가랍니다.
에잉..이깟 버튼하나가 뭐 대단하다고
일주일씩 차를 맡기나하고 그냥 오려고 했더랬죠.
그런데 이상하게
차바닥에 나사가 하나 굴러다니는게 보였죠.
엉? 어디 나사가 빠진건가?
바닥을 자세히 보니 나사가 한개가 아닙니다.
총 여섯개가 굴러다닙니다.
헉? 이 아저씨들이 웬 나사를 이렇게도 많이
안박으셨담?
다시 기사분께 가서 웃으면서 정중히 말씀드렸죠.
'아저씨, 여기 나사들은 박아야 될 것 같아요'
기사분 멋적은 듯 한개씩 다시 박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구멍을 전부 메워도 나사가
2개가 남습니다.
'엥? 이 나사는 뭔가요?'
했더니 기사분이
'여분입니다. 놔두고 필요할 때 쓰세요'
합니다.
그럴리가요?
아까 센터페시아 분해하면서 흘렸다고 생각되는데
여분이라니?
게다가 무슨 여분을 차바닥에 대충 흘린 채로
보관한단말이죠?
전 씩 웃었죠.
'네, 그러죠'
음...
아마 작년 9월경인가에 그 신사동 서비스센터에
갔다온 걸로 기억되는데요.
지금은 차바닥에서 주운 나사하고 고정쇠가
아마 6-7개쯤 되나 봅니다.
대충 박아놔서 덜렁덜렁대가가 빠졌을 것이다라고
추정하고 있죠.
그건 그렇고...
'원격시동기가 스포티지오작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라는 기사분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더운 여름날에 원격시동기로 시동을 걸고
나중에 차에서 내리려고 키를 뽑았는데
계속 시동이 걸려 있어서 한참을 멍하니
차만 바라본 경험이 몇번 있습니다.
'오... 키를 뽑아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 군 그래.
어떤 다른 방법으로 시동을 꺼야 되나...'
스포티지의 오작동이 아니라 원격시동기의
오작동이 아닐까 하는 추정입니다만...
아직 다행스럽게 급발진은 없었드랬죠.
음... 아무튼간에
스포티지는 정말 좋은 차라고 생각하지만
기아특유의 엉터리 끝마무리나
허술하고 황당한 a/s는 정말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만큼 흥미진진하고 유머스러워요.
참 재미있는 카라이프입니다.
약간 귀찮긴 하지만 오늘저녁부터 나사하고 고정쇠
제자리 찾아주기 페스티벌을 벌여볼라구 합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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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a/s 생활...
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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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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