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따기:고추가 많이 익었을 때는 대중이 모두 운력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한 반만이 딴답니다. 그럴땐 된장이랑 찬밥도
가져다 고추와 함께 먹지요. 일미였답니다. 빨간 고추는 달콤하다며...
연등만들기:초파일이 임박해지면 대중이 함께 손가락끝에 분홍물들이던...
김장하기:이 사진을 보니 밖에서 배추를 절구었군요.
제가 공부하던 시절에는 목욕탕을 깨끗히 청소하고 그곳에
천장에 닿을만큼 절구었답니다. 만포기정도 하거든요.
배추를 뽑아서 날라오는 반이 있고, 절구어서 찧어주는 반이 있고,
그리고 배추속을 준비하는 반, 그리고 나머지는 속을 넣지요.
감잎차만들기:김을 올리고 또 식히고 김을 올리고 또 식히고...
그러기를 아홉번...
메주만들기:지금은 몇가마나 만들까...저희땐 8가마를 쑤었지요.
각반에서 2가마씩...
원족(소풍):치문반(1학년)때의 소풍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풍을 가면 연극도 하고 개인 장기자랑도 한답니다.
자비도량참법기도:사집반(2학년)을 마치면서 사교(3학년)배우는데
장애없으라고 했는데 지금은 비로전에서 하는 군요.
저희땐 비로전이 대웅전이었으므로 지장전에서 했었는데...
참으로 환희스러웠지요. 근데 목탁치는 일은 보통이 아니랍니다.
탁발:운문사에서 가까운 곳도 가지만 저는 그때 은사스님께서 부산에
계신 관계로 부산까지 가야 했답니다.
4명이서 진시장에 갔었는데 짝꿍스님이 너무나 부끄럼을 타서
제가 참 많이 힘들었던 생각...
오백전백일기도
차례법문:법상에 올라 대중앞에 법문을 하는 일이 참 두려웠었지요.
어느 후배스님은 심장이 떨린다고 구심을 정량을 초과해 먹는 바람에
법문하는 날 못하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