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난 유럽에 5번 다녀왔다
처음 갔을 때 기착지는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국 히드로 공항이었다
처음으로 보는 외국은 참으로 신기했다. 거리의 거지까지도 신기해보일
정도였으니까...하지만 그 신기함은 4-5일정도가 지나니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하고 무덤덤해지기 시작했다.
또 왠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렇게 긴지...미술관도 싫고 박물관
도 싫고 그냥 집에만 가고 싶어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1달도 안되서 유럽에 대한 향수병(?)에
걸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는 틈만 나면 유럽에 가려고 용을
쓰기 시작했고 나의 모든 일은 외국과 접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첫번째 조건이 되기 시작했다. 음..그 이유는 유럽이라는 동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감 때문이지 않나 싶다.(미국이랑은 또 틀리다)
슬픈거 하나...2001년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95년 96년
피크때랑 비교하면 반밖에 안되는거 같아서 슬프다...
우선 국력이 그만큼 줄은거 같아서 슬프고 한국사람 많다고 짜증내지만
막상 한국사람이 적어 보이면 매우 쓸쓸하다..
여행하면서 생각났던거 몇가지만 두서없이 적어보고 싶다
(그냥 혼자 감상에 젖어 적는 것이니 이해해시길..근데 정말 두서없다)
여행경험이 늘수록 사기에 대처하는 마음이 점점 대범해지고
당당해졌던 것 같다.
95년 런던 소호거리에 있는 스트립바에 여행사소속 동생
2명이랑 같이 갔다. 늙은 꼬부랑 할아범 웨이터가 메뉴를 들고 왔다
할배 웨이터:'콜라 어쩌구 솰라솰라'
나: 야 이 할배 모라는거냐
동생들: 모르겠는데 콜라 마시겠냐구 하는거 아냐?
나: 그래?
동생들: 그냥 대충 예스 했다.
그려거니 하고 있는데 한 10분지났나 웨이터가 계산서를 들이미는데
60만원을 내라고 한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말도 안되는 영어로 항의를
하는데 '이건 사기야'라는 말을 하고는 싶은데 사기가 영어로 몬줄
모르겠다.
언성이 높아지자. 꼬부랑 웨이터가 손가락을 튀긴다. 커튼 뒤에서 덩치가
산만한 깍두기머리가 나온다. (깍두기머리가 외국에도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우웨엑 우웨렉" 깍두기머리가 소리질러댄다.(우리는 그렇
게 들렸다). 동생들이 얼른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 시작한다. 게임오버...
그렇게 해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콜라를 먹었고 그 후로 거지로 여행을
한 경험이 있다.
동생들 중 한놈은 그 와중에서도 모가 좋은지 여자 젖꼭지에 관심을
보이면 시시덕 거린다.(-.,-)
하지만 경험이 붙으면서 점점 외국넘들에게 당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이 들기 시작했다.
2001년 로마 피자집... 친구2명과 피자 3판을 주문 했으나 멍청한
웨이터가 서빙하다 2판을 바닥에 엎어버였다.20분 지나서 다시 가져왔
지만 2개는 따뜻한데 1개는 맛이 이상하고 차가워서 확인해보니 엎어
뜨린 피자를 가져온 것이었다.항의를 하자 방금전까지 영어 잘하던 넘들
이 자기네는 영어를 못한댄다...
" 오...난 영어를 못해요 당신이 문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여...)
열받아서 소리를 지르자 영업에 방해가
되겠던지 알았다고 새로 구워준단다..난 시간없으니 포장해달라고 했다.
포장된 피자가 나오고 나서 그냥 가지고 갈려다 혹시나 싶어 뜯어보니
아까 내가 먹던 피자다.....이런 개같은.....다시 들어가서 항의를 하니
이 쉐이들이 오리발을 내민다..내친구랑 나랑 피자집을 엎어버릴 기색을
보이니 그제야 돈을 안받겠다고 했다.
피자집을 나와서 스페인계단에 앉아있는데 친구 1놈이 어떤 이태리 넘이
랑 열띤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저넘이 이태리어를 언제부터 잘했지?'
가까이가보니 이태리넘이 내친구 팔목에 끈팔찌를 멋대로 묶어버린후
돈을 내라고 우기는 것이었다. 더 웃긴건 내친구가 원래 하던 팔찌도
자기거니 돈내라는 것이었다.
내 친구가 돈을 주려고 하는 찰라에 내가 가로막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 X쉐이야..죽고 싶냐...어쩌구 저쩌구.." 요 넘도 만만치 않다.
공격태새다..나도 치면 싸울 준비로 하고 있으니까 고 넘 친구들도
모이기 시작했다. 숨막히는 긴장속에서 갑자기 그 넘이 재수없다는
표정을 하더니 가버린다.
십쉐이...감히 우리 돈을......히히 기분이 좋아졌다..
하튼 느낀점은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어쩌구 하는 속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는 것이다.
여기 게시판에 보면 한국사람들에 대한 비판이나 루이비통에 관한
논쟁이 많은 것을 본다. 나 역시 여행다니면서 한국사람에 대해서
창피했던 적이 많다.
단체 여행객의 가장 나쁜점 두가지...
첫째, 개인 여행자는 자기보다
돈이 없고 덜 떨어진 종족으로 여겨 무시한다는 점이고 둘쨰, 공공
장소에서 너무 시끄럽고 규칙을 안지킨다는 점이다.
해가 갈수록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지는 것을 느끼는데 누구는
인종차별 어쩌구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대접받으려면
대접받을 행동을 먼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와있는
동남아 사람들이 떼거지로 다니면서 무임승차, 고성방가, 노상방뇨
등등을 일삼는다면 과연 그들을 좋게 볼 것인가?
에피소드 하나..
파리 중국 테이크 아웃 음식점이었다. 친한 여자애랑 둘이 음식을
신나게 고르고 있는데 키작고 똥똥한 넘 한마리가 들어오더니
우리보다 먼저 주문을 하는데 유창한 불어로 이거 저거 골라대느라
시간이 상당히 지나갔다.
그녀" 어빠... 짱나...저 사람 머야 머야..왜 우리보다 늦게 와서
먼저 주문해?
나: 냅둬...
그녀: 아씨..되게 오래 골라되네..
나: 놔둬라 그러니까 살이 저렇게 쪄대지... 괜히 짱꼴라냐..
순간 짱꼴라가 뒤를 확 돌아본다
그녀: 오빠 이사람 우리말 알아듣는 거 같아 뒤돌아왔엉...무셔..
나: 알아듣긴 멀 알아들어....짱꼴라주제에...
짱골라:한국사람이니까 알아듣죠 (표정은 이 x발넘년들아 였음)
그녀와 나"!@%@&%(!@%)@&%*)@!
알고보니 그 사람은 한국 교포였다...-,,-;
말조심하세요
루이비통은 모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 누구는 그것이
불법이라고 하지만 절대 불법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건 파는 것
을 제한하는 것은 자기네 사규이지 법에 의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방을 사준다고 해서 우리나라로 가방이 팔리는 것이 아니고 적은 돈
이나마 배낭족에게 보탬이 되고 외화벌이에 기여를 한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로 인한 국가적 위신 실추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나도 이번에 루이비통을 처음으로 해보았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기분 아주 드러웠다. 개쉐이들...
( 내 친구가 산 가방에 얼룩이 있어서 내 친구가
80만원을 다 뒤집어 쓰게 생겨서 가방 바꿔달랬더니 20분동안 기다리게
하고 안바꿔주고 개무시.등등..1시간을 매니저랑 싸우다가 화를
내이까 매니저가 경찰을 부르겠단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것 또한 그네들의 문화를 피부로
접할 수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추천해주고 싶다.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
이 어떤지, 우리와 일본인에 대한 대우가 어떻게 다른지(일례로 일본넘
들에게는 보여주는 카탈로그를 우리에게는 안보여준다.), 상류사회의
소비문화는 어떤지 등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박물관에 가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너무 창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프랑스 사람
들도 그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음...가본 곳중 괜찮은 곳을 꼽으라면 니스, 파리, 등을 꼽겠다.
니스는 물색깔이 아주 이쁘다. 하늘색 빛깔..아주 환상적이다.
니스는 꼭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니스해변을 걷다보면 어떤 아저씨
들이 '삐에르 삐에르...'하면서 맥주를 들며 돌아다니는 것이 영락없이
한국장사꾼 아저씨의 그것이다. (삐에르는 불어로 맥주이다)
우리가 재미로 "삐에르......' 흉내를 내자 거리에서 놀던 꼬마가
'꼬까 꼴라, 환따...' 하고 화답(?)을 하여 크게 웃은 적이 있다.
파리는 젤 볼게 많은 도시이다.
(최소 4일은 잡아야함) 엣날엔 에펠탑근처 샤이오 궁에서 롤러브레이드
쇼나 춤판이나 등등 벌어졌는데 요새는 뜸한 것 같다.파리에서 벤츠
택시를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독일 벤츠택시는 오히려 별로인데
파리에 있는 벤츠택시는 크고 내부가 화려하다. 파리는 도시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내가 유럽을 좋아하는 것도 파리때문이다. 지저분하지만 웬지 정감이
가는 지하철... 다양한 인종... 꺼리낌 없어보이는 사람들..
에펠탑과 샤이요 궁의 편안한 느낌...작고 귀여운 센느강..등등...
부다페스트는 도나우강이 제일 멋있게 보이는 곳인 것 같다. 강변이
영국만큼 멋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 에스컬레이터랑 전철은 왜이리
빠른지... 타본사람은 알것이다. 전철 분해되는 줄 알았다.
무엇보다도 여자들이 입고 있는 반바지가 너무 짧아서 좋았다.
95년도 윈저성 잔디밭에서 여행사 소속 동료 여자 남자들 10여명이
1,2,3,4라는 공놀이를 하였다.(공잡자말자 스톱하면 모든 사람이 멈춰야
하고 공을 던져서 맞추는 게임) 한참을 재미있게 하자 외국넘들이 와서
재미있어보인다고 가르쳐달란다...
로마에서는 바같은 가게가 많은데 거기가서 젤라또라는 아이스크림을 꼭 드시길..
(코코넛이라는 하얀색 젤라또가 있는데 세계 어디서도 구할 수 없음)
로마 테르미니 역 바로앞의 재래식 시장은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엄청 싸다. 해산물이 싸기 때문에 새우나 가재를 좋아하는
분은 거기서 사서 끓여먹으면 좋을 것이다.(1만원에 6명이 배터지게 먹음)
포장 쥐포를 가져가길 권한다. 오징어처럼 냄새도 안나고 심심풀이용으론
정말 제격이다. 또 손부채를 가져가길 권한다. 에어컨이 없어서 매우 유
용하며 더운 길거리에 부치면 그만이다. 처음엔 비웃던 동료도 나중엔
빌려달라고 할 정도다. 또한 외국인에게는 선물로서는 그만이다.
개별여행이면 잠은 되도록이면 한국민박집을 권하고 싶다. 굉장히
재미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호텔들은 배낭족을 위해
서 방 몇개를 도미토리로 꾸며놓는데 그런 방에 가면
외국인, 특히 이성 함께 잘 수 있다 (히히히)
독일 뮌헨역 부근에 있는 헬베티아
호텔인가..거기가 아주 괜찮다. 인터넷도 되고...
거기서 같이 잔(?) 미국 여자 애는 현재 이집트에서 국민학교 선생을
하고 있단다. 자기 사진을 보여주는데 국민학교 운동장이 꼭 교도소
다. 높은 담장에 초소가 있고 기관총이 달려있고...(얘 모하는 애야...)
들어보니 개가 일하는 국민학교는 이집트 석유왕 및 정치인들 자제만
오는 곳으로서 위험인물이 접근못하도록 기관총이 있다는 것이다.
놀라울 뿐이었다.
베니스에서는 유리피라미드를 사보자. 베네치아 역 기념품 코너에 보면
유리 세공품들이 있는데 거기서 판다. 무색 투명이 아니라 각도에 따라
오만가지 빛깔이 나는 재미있는 물건이다 1만원정도에 가장 생색을
낼 수 있는 선물감이며 실제로 받은 사람들도 매우 좋아한다.
로마에서 민박은 다래민박을 적극 추천한다. 매우 좋음.(단점:화장실)
파리에서는 파리스토리라는 민박집을 권한다. 주인형이 씨에프 촬영기사
인데 31세정도로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재미있는 분이다. 시설 또한
매우 좋다. 고급 맨션 꼭대기 층(복층임)을 빌려서 방도 넓고 무엇보다
도 화장실 및 욕실이 3개나 된다. 거기서 묶었던 사람들은 파리 스토리
좋은 줄 알 것이다. 하지만 올해 아마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갈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파리스토리 홈페이지를 검색해보시길...
기차는 1등석을 끊기를 권장한다. 1등석을 끊으면 값을 한다. 무엇보다도
독일의 이체기차의 1등석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차 1등석이 모 대단
하냐 할 지 모르지만.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내 친구들도 그런 말을 했다
가 (요넘들은 떼제베를 많이 타는 넘들이니까.) 막상 이체를 타자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야..이거 정말 우리 타도 되는거야? 우리 따른
데로 가야하는거 아니야?" 하고 물어볼 정도로 이체 1등칸은 대단하다
의자마다 티비화면이 달려있고 나무장식에, 비행기식 좌석, 운전석과
객실사이의 유리벽은 신기하게 투명해졌다가 뿌애졌다가 한다. 투명해지
면 운전석에 앉아서 가는 것처럼 전방이 다 보인다.
가격도웬만한 비행기값이며 독일은 이체1등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면
딱 보기에도 엘리트들이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알리안츠 이사
아저씨도 이체안에서 만나서 그집에 가끔 가곤 했다.)
루체른 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계속 호수를 5분따라가면 모퉁이를 돌면
중국집이 나오는데 한국라면을 1000원에 팔며 거기서 끓여
먹으면 3000원이면 충분하다
뮌헨은 무조건 옥토버퍼스튼가 하는데서 맥주를 먹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그런 곳보다는 야외에서 맥주 및 음식을 파는 장
비슷한 곳이 더 좋다. 이 곳이 음식맛이나 맥주맛도 더 좋고 싸다
쿠셋은 한국사람끼리 자도 도둑맞은 일이 가끔 벌어진다.
컴파트먼트에 잘 때에 의자를 붙여놓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경우 절대 배낭을 의자 밑 바닦에 놓지 말 것
꼬챙이로 쉽게 빼간다.
호텔 안도 믿지마라 어떤 배낭여행 인솔자는 호텔방안에서 몽땅 털렸따.
하이델베르크 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5분걸으면 조그만 다리가 나오고
다리 바로 앞에 중국집이 있는데 이집이 음식도 많이 주고 김치도 주며
매우 친절하다. 깔끔하고..
배낭 여행하면 배낭을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 없다.
끌고 다니는 트렁크가 매우 편리하다.
닭을 드시고 싶은 분은 슈퍼에 가면 몇천원이면 산다..
그걸 생강이랑 마늘이랑 물에 넣고 푹 고기만 하면 백숙이 된다.
소금찍어서... 별거 아니다...그냥 끓이기만 하면 된다.
맨날 빵에 쪄드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
또 중국집에서 Rem이라는 것을 시켜먹자 한국말로 '춘권' 중국만두다
니스가는 분들은 반드시 예약하기 바란다. 100프로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야 한다.
기차예약취소는 이태리에서 하기 어렵다. 다른 나라에서는 다 해주는데
이태리는 지네 맘이다. 어떤 개쉐이가 취소 안해줘서 돈많은 한국
아저씨에게 우리 표좀 취소해달라고 했더니(그분은 팁을 듬뿍 줘서
,없던 슬리핑 카 자리 4개도 즉석에서 만들었다. 이태리는 이런 나라다
우리랑 비슷하다.) 취소 안된다는 바로 그 넘이 취소해줬다.
니스에는 의외로 호텔 값이 무척 싸다 호텔에서 자라..
니스 니스 하는데 사실 해변은 칸느가 더 좋다..
몇명이서 싼 숙소를 못 구할 때 이렇게 하는 것도 괘찮을 듯.
루체른에서 친구들이랑 돈이 없어서 노숙하기로 하고 남은 돈
몇만원을 털어서 퐁뒤를 배불리 먹었다. 그때가 저녁 7시
역에서 1시간을 누웠는데 아직도 날이 창창....잠은 안오고
벌써 허리는 쑤시고 시간은 안가고 춥고....
안되겠다 싶어서 싼 숙소라도 찾는데 없다...루체른에는 정말 숙소
잡기어렵다..제일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8시경에 포기하고 호수가 벤치에 3명이 앉아서 내 친구 1놈은 내
무릅에 베고 눕고 나는 평소에 하던 대로 그 친구 흰머리를 뽑으며
시간이 가길 빈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흠끔 흘끔 보며 킥킥댄다..
우리가 원숭이같다는 생각이 든다. 창피하다......
그 때 지나가는 한국 배낭족무리들....순간 머리속에 번뜩이는 게
있었다..다짜고짜 그 무리 인솔자를 찾아서 '우리가 돈을 잊어버려서
그러니 친구 2명을 당신네 무리 속에 잠시 숨겨달라... 그러면
내가 그 호텔에 가서 싱글룸 하나를 잡고나서 내 친구들을 그리 부르
겠다...'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해서 1일밤 호텔에서 잔 돈은
불과 5만원, 유스호스텔보다도 싼 값에 좋은 시설에서 잤다.
아침에 한명 씩 한명 씩 나가는데 내가 제일 마지막에 나갈 때
문앞에서 마주친 청소부 아줌마의 황당한 표정을 아직도 못잊는다
ㅋㅋㅋㅋ(그럴만도 하지 싱글룸에서 하나 나왔는데 좀있다가 또 하나가
나오고 더 있다가 또 하나가 나오니...)
유럽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중 하나는 거리의 악사가 무척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5번을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에 깊이 남았던 거리연주는
2001년 뮌헨 거리에서 벌여진 4중주 클래식(비발디 4계)였다.
연주한 사람들은 거리의 악사가 아니라 전문적인 연주가인데
그냥 즉흥적으로 기분이 나서 잠깐 연주를 벌인 것으로알고 있다.
전문가가 연주하는 생음악 4계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그 때 처음알았다.
리더 남자도 멋있고...
개인적으로는 독일을 좋아한다. 다녀보면 역시 다른나라보다 독일이
잘산다는 것을 느낄 수 이다. 거리며 차며....(독일엔 정말 좋은차
많다...특히 뮌헨...) 이태리남자 이태리남자 그러지만 사실
우리가 좋아하는 키크고 얼굴 하얗고 금발섞인 브루노스타일의 남자는
죄다 독일남자들이다.(브루노도 독일 피임다..)
비행기는 JAL과 브리티쉬 에어라인이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스위스는 불친절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피해야할 비행기는
바로 북경항공이다. 난 20번 이상 비행기를 타봤지만
비행기가 날면서 엔진이 덜컹덜컹 대는 비행기는 처음타봤으며
비행 중 몇번은 추락하는 줄 알고 질러대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기겁도 했었다. 내 옆의 어떤 학생이 그러는데 자기가 타고 온
북경항공은 창틈으로 바람이 새들어왔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더군다나 불친절하고 무엇보다도 북경에 내리면 당황하는 것이 많다
북경 공항은 공항이 아니라 거의 군대 분위기다. 여행객들을 거의
신병취급한다. 정말 분위기 살벌하고 드럽다. 내가 왜 이 쉐이들한테까지
이런 취급을 당해야하는지..
그 때의 대화를 잠깐 옮겨본다.
공항관계자(여자): 너 왜 입국카드 안썼어...82 써
나:아까 비행기에서 물어보니까 안써도,,,,(여기까지 말하기도전에)
그녀: 묻는 말에만 대답햇(소리를 빽 지른다)
나: 그게 아니고..저기요...저는 환승만 할......
그녀: 묻는 말에만 대답햇...
나: 아니...잠깐만여...
그녀: 82 써...(입국카드를 훽 던진다)
나: 네...(깨갱...)
.따라서 절대 북경 경유는 피할 것...
스칸디나 비아 항공.....자리가 넓어서 좋다...그러나 재미도 없고
역시 불친절하며 무엇보다도 기내식이 먹어본 것 중 최악이었다.
(기내식 최고는 유나이티드 항공임다...)
프라하에서 다른 사람이 하듯이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배불리 먹고
나중에 계산해보니 돈이 모자라서 카드로 나머지를 계산했다.
좀 쪽팔렸는데 순간 웨이터가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속으로 창피하니까 일본이라고 그럴까 하다가 에라...모 죄졌냐 하면서
한국이라고 했더니....알았다고 하면서 잠시 어딜 다녀오더니
우리에게 10만원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한국돈으로..
이게 웬거냐고 하니까 어떤 한국 사람이 잃어버린거 주은건데
니네가 체코돈 3만원을 주면 이걸 준다고 해서 바꾼 적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유난히 오토바이 소리가 크다 왜 그럴까...
그것은 사고방지를 위해서 일부러 소리를 크게 해놓는 것이다...
룩셈부르크 공원에서 센느강쪽으로 난 큰길은 대학가주변이기에
책방이 많다...거기에 보면 씨디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중고 씨디나
엘피를 많이 판다. 중고 엘피는 2000-3000원정도 하니 매우 싼데
중고 엘피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이것들은 원판으로서 음질은 씨디보다
좋으며 국내에서는 장장 3만원 이상가는 것들이다..
독일에서는 유난히 감자 맛이 좋다...과일도 독일이 맛있다...
여러분들은 유럽에 가서 실물을 막상 보니 실망감을 느낀 적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환상을 가져온 것은 사실 사진발이다. 실물은
보잘 것 없을 때가 많다. 한편 그들의 문화상품 개발능력을 칭찬해야한
다. 독일에 가면 여기도 괴테하우스, 저기도 괴테 하우스,, 웬 괴테하우
스가 이렇게 많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독일 대학 견학 때 만난 유학
생 왈..."독일은 영웅 괴테가 몇일이라도 머물렀던 곳은 다 괴테하우스
라고 칭해서 문화상품으로 만든다. 독일의 도시 구조는 어딜 가나 똑같다
중앙에 시청. 그 옆에 성당. 그 앞에 광장 ...."라고 한다.
모나코와 니스를 오고가는 구간은 거리가 짧아서 플렉시 패스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날짜를 일부러 기입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구간은 모르지만 이 구간만큼은 날짜를 기입하자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성수기에는 반드시 검사하여 날짜가 기입안돼
있으면 알짤 없다. 무임승차같은 거에 대해서 유럽 사람에게
우리나라에서처럼 '한번만 봐주세요'식의 관대를 기대하면 큰오산이다.
여행하면서 쿠셋을 많이 이용들 하시는데 쿠셋말고도 그 윗급의
슬리핑카라는 것이 있다. 가격이 음..5만원 이상했던 것 같은데
시설이 좋다. 나무로 된 인테리어 벽, 카페트, 방마다 설치된 세면대
찬장, 침대로 2-3인용이며 그나마 혼자갈 때가 많다. 안이 호화롭다
화장실은 칸 끝에 4-5개가 연달이 있으며 아침에는 빵과 커피를 주고
중간중간 생수도 준다. 또 슬리핑카는 다른 객차와의 출입을 문앞에
차장이 지키고 서서 철저하게 봉쇄를 한다. 설사 친구가 있어도
못들어간다 그만큼 보안은 철처한편이다. 경험상 한번 꼭 타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그러나 등잔밑이 어둡다고 5번 여행 중 유일하게
도둑맞은 곳이 바로 이 슬리핑 카였다. 범인은 바로 차장...
난 비상금을 여권에 숨기는 버릇이 있었는데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여권을 차장에게 맡기고 자도 돈이 없어지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태리 차장은 달랐다 나랑 저녁에 같이 친하게 이야기도 주고
받고 그런 놈이 아침이 되자 내 돈을 꿀꺽하고 시치미 떼는데 이건
경찰을 불러와도 경찰도 귀찮다는 듯이 '니가 참아라'하니 환장할 노릇
이다. 이태리는 아무도 믿지 말자.
여행객들에게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돈 아끼는 것은 좋은데
먹는 거에는 아끼지 말라고 하고 싶다. 사실 박물관이나 명승지야 돈안
내고 안봐도 나중에 사진으로 볼 수 있긴 하다. 하지만 그나라에까지 가
서 그나라 음식을 안먹고 맨날 햄버거에 빵만 먹고 온다면 참으로 안타
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드시 그 나라 전통 음식은 입에 맞든 안맞든
먹자. 살아있는 여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건물같은 것보다는 길거리
의 현지인들을 많이 찍어와라. 그것이 와서 보면 더 추억에 남는다.
또 영어를 유창하게 잘해야 한다. 물론 영어한마디 못해도 여행은 한다
하지만 그 질이 틀려진다. 여행하면서 진수는 각 나라 사람들이랑 교류
를 한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영어가 안되면 '어디서 왔어여, 몇살이
에요, 어디로 가세요 '요런 몇마디를 하면 대화가 끊긴다. 아무리 외국
사람이 다가와도 친해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면 그쪽에서도
대접을 받는다. 왜냐하면 그쪽 사람들은 우리보다 영어를 더 못하거든..
또 그쪽 사람들 중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엘리트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도 역시 자신의 어학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하기에 영어를 말하는
사람을 보면 환영하며 그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앞서 이야기한 알리안츠 독일 아저씨와는 영어로 기차안에서 많은 이야기
를 한 후 아저씨가 나에게 믿음이 생겼던지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
고 초대를 한적도 있으며 기차안에서 만난 미국 여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니 매우 호기심을 나타내며 나에게 잘해줬던 적도 있
다. 또 루이비통 아르바이트 할 때에도 영어로 내 생각을 잘표현하자
진짜 손님한테만 주는 특별 선물도 받은 경험도 있었다.
영어를 공부하자.(난 영국술집에서의 사기 사건이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
는 계기가 되었다.)
난 외국 나가면 한국사람으로 안본다. 일본 내지는 동남아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한국말을 하면 '어..한국사람이네'하는 사람도
있다. 한번은 공항에 내렸다. 입국장에는 여러 사람들이 마중을 나오는데
그 중에 피켓을 들고 서있던 태국넘들이 날 보자마자 내가 지네 나라
사람인지 자기 일행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100프로 확신한 듯
날 껴안으며 어서오라고 한다. 이런 개쉐이들...기분 드럽다..
유럽에서는 유난히 개를 가지고 다니는 거지가 많다. 지 몸 관리하기도
버거운데 개까지 끌고 다니냐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도
상술이다. 유럽사람들은 사람한테는 돈은 안줘도 개한테는 돈을 주기
때문이다.
요즘은 이런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여행 초창기에 있었던 일이다.
내가 아는 세계로여행사 형이 처음 유럽에 다녀온 90년대 초엔 비데
라는 것이 생소했다. 호텔 화장실에서 한참을 비데를 노려본 형은
아~..하면서 자신있게 비데에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프랑스에 가면 플런취라는 음식 체인점이 있는데
거기는 주요리 하나만 시키면(스테이크 몇천원) 감자 물 샐러드 등등
을 무한정 먹을 수 있다. 가끔 노인들이 그냥 와서 아무것도 안시키고
샐러드와 감자 등만 공짜로 먹고 가는데 가게에서는 그냥 내비둔다.
니스역 5분거리 노틀담성당 바로 앞에 Alizes호텔이 있다. 가격은
한사람당 100프랑..아저씨가 맘이좋다 기분파라서 기분 좋거나
여행객이 불어를 할 줄 알면 더 깍아준다. 100배즐기기의 책에
나오는 호텔인데. 시설은 중급이나 친절하고위치가 매우 좋다.
그집의 개 가 토실토실 귀엽따.
그 나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역시 벼룩 시장이다.
벼룩시장에 가면 그 놈들이 어떻게 사는지 대충 보인다. 가끔 괜찮은
물건들도 구할 수 있다. 시장에는 꼭 가보길 강추한다.
음..로마 다래민박에서 만났던 어떤 넘이 생각난다. 자기주장으로는
사촌누나라고 하는 여자(안믿지만...)와 같이 왔는데 군대에서 제대한지
얼마 안됐다고 한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하는데 아프리카에 선교
를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아프리카 생각보다 물가 엄청 비싸다고한다.
도시 물가는 여기랑 맞먹는다고 했다. 그리고 함부로 길다니다가는
총맞거나납치당한다고 했다. 거기서 잠깐 스친 어떤 넘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그 놈이 모자를 두고 체크아웃을 하는바람에
그 모자는 내 것이 되었다.(메이저리그 진품모자)
프라하에 만났던 재미있는 남매 2쌍도 기억난다. 남녀 둘이 사귀는데
각자 자기 누나 오빠를 끌고 4명이서 온 것이었다. 오빠라는 사람이
재미있었는데 동생년은 싸가지가 없었다. 남자친구라는 넘은 착한 듯...
오빠 누나들만 불쌍했다...(동생들끼리 신났고 누나 오빠는 찬밥신세..)
(이 남매들은 파리에서 같은 민박집=파리스토리-에서 묵음)
여행다니면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일본 여자와의 썸씽이 없었다는 것
인데 이게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기차여행을 안하고 먼거리는
비행기 이동, 가까운 거리는 전세버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접촉하는 일이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잠깐 이야기한 '아야'라는 이름의
(이름 참 특이하다...)일본여자애가 내가 상대한 일본인의 전부....
96년도에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몇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민박집
주인형들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2명이었는데 한명은 디자인 유학을
하고 있었다. 방은 2개라 비좁았지만 여행중 가장 재미있었던 곳이었다.
내가 거기서 잘 때에 유난히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밤에 술마실 때
분위기 정말 좋았다. 거기서 본'돈을 갖고 튀어라'는 정말 재미있었다.
2001년 파리스토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부부가 있다. 나이는 30세정도...
내 친구가 행방불명되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중 베란다에서 잠깐 이야기
를 나누었었다. 그런데 그 부부는 이름하야 꿈틀이 부부라고 나중에 보니
꽤 유명한(?) 부부더라...(1년동안 세계일주를 하고 있음)
그 외에 프라하 가던 기차안에서 만난 항공대학생(착했음), 다래민박과
니스에서 우연히 만나서 파리스토리로 오라고 꼬셨던 중앙대학생 여자
2명...첫 여행에서 우연히 1달동안 열번을 마주친 그녀....등등이 생각
난다.
음.... 정보 더 있는데 잘 생각이 안난다..
나중에 생각나면 여기다가 수정해서 올릴께요
여러분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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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정말정말.잼잇네영...!~~~~업글..얼렁 부탁함당..(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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