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
아이가 한달 전부터 자기 몸에 자해를 합니다.
특히 낮잠 시간에 그러는데 애가 유난히 낮잠을 자기 싫어해요. 졸려서 비틀비틀 넘어져도 악착같이 안 자려고 해요. 그리고는 버티다가 잠들곤 합니다. 선생님이 그러는데 안 잔다고 소리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면서 난리를 피우나봐요. 집에서는 안 잔다고 울고불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지만 물건을 던지거나 자해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자기 몸에 자해를 하고 오늘은 자기 손톱으로 얼굴을 긁어서 크게 흉터가 난 상황 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A: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먼저, 아이를 위해서 적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부분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의 변화가 한 달 전 이라면 한 달 전의 아이의 주변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고 관찰하심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아이만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어린이집이나 가정에서 아이가 자극된 환경이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주세요. 변화된 환경 및 자극이 있다면 그 환경과 자극에 대한 설명이나 변화됨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독 낮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게 나타내었다면, 낮잠을 자지 않는 것에 대한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무엇 때문에 부정적인 행동을 하면서 과연.. 무엇을 표현하려고 할까? 생각해주세요. 만약 우리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의 원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는 방법으로 자해를 하는 아이에게는 자해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정확하게 알려주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지속적이고 차근차근 변화된다고 생각해주세요. 아이의 자해 행동이 심각한 수준이라면 일단 다치지 않게 하신 다음 언어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알려주심이 필요합니다. 아동의 만약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아이의 발달사, 성장사 및 부모양육 태도, 기질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보다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기 몸에 자해를 하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최우선은 아이의 안전입니다.
자녀가 자해를 할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아이의 주변에 위험이 될 만한 물건이나 도구가 있으면 모두 안전하게 정리해 주세요.
2.무엇보다도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비난하지 말아 주세요.
자해를 하는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해결하지 못하고 회피하고 있을 경우가 많아요. 열등감, 수치심, 무가치함, 부적절감을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문제에 대해서 해결방안을 찾지 못 하고 있어요. 이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세요. 그리고 절대 비난하지 말아 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 감정을 수용 받는다는 느낌만으로도 아이들은 좋아 질 수 있습니다.
3.자해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해 주세요.
자신이 자해를 함으로써 얻어지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단호하게 알려 주세요. 결국 자신의 몸만 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엄마 아빠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안전하고 지지적인 관계 속에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분출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아이가 자해를 하지 않고 폭풍적으로 울음을 터트린다는 것은 치료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4.전문가와 함께 상담을 받습니다.
자해를 하는 아이들은 가족환경이나 가족관계가 중요해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어려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안전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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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여소희외, 지각된 아동기 정서적 학대가 비자살적 자해의 심각도 및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서 내면화된 수치심과 이인증의 이중매개 효과, 인문사회 21 / The Journa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Jun 30, 2022 13(3):1295
구훈정외,아동기 정서적 학대경험, 정서강도와 자해의 관계에서 부적응적 인지정서조절과 부정정서의 매개효과,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 in Korea 2014. Vol. 14, No. 2, 191-21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