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12월 3번째주
이번 주는 친구들의 여러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친구(E정, 15살 여중생)는 저에게 "선생님, 저 대인기피증 있어요. (극복하고 싶은 데, 잘 안되요. 도와주세요.)"라고
용기 있게 자신의 그늘을 고백하며,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저는 물었어요. "어떤 어른이 되고 싶니?"
친구는 대답했어요. "노인을 공경하는 어른이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사실, 집 앞의 노인복지관도 몇 번 가려다가 (방법을 몰라) 망설였어요."
저는 이 친구와 함께 이번 주말(20일, 토) 연탄나눔봉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친구 E정이에게 좋은 어른이 될거라 믿습니다.
E정이의 자신의 그늘을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에서 또 하나의 용기를 배웁니다.
꽃밭정이지역아동센터 <명심보감> [개선5]
G영이(초2, 남)는 아직 나와 서먹한 친구다. <수(數)와 함께 노는 친구>
오늘 나는 G영이가 숫자를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사실, 나는 G영이가 글씨를 쓰는 것을 보면서 적지 않게 놀랐었다.
G영이는 손근육이 덜 발달되었는지, 현재는 글씨를 잘 쓰지 못한다.
그런걸 요인이 작용했는지 모르나, 틱-장애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G영이에게 맞는(?)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었다. 다만,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
J원이(초2, 남)는 나를 좋아하는(?) 친구다. <그림(畵)을 그리는 친구>
약간은 내성적이고 심지어 여성적이게 나조차 느껴지는 그런 친구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보니, J원이는 다른 남자 또래친구들에 비해서 경쟁심도 없고 욕심도 부족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 사이에서 게이(?) 취급을 받는 듯해 보였다.
다만, 나는 오늘 J원이에게서 놀라운 걸 발견했다.
"J원이는 그림을 참 열심히 그리는구나. J워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혹시 그림그리고 싶니?" 나는 물었다.
J원이는, "어! 선생님, 어떻게 알았어요!?" 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했다.
"그래, 지원이의 꿈을 응원한다." 나는 J원이를 보며 말했다.
J원이는 용을 그리고 있었다. J원이는 용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J원이에게 크레파스를 선물해주고 싶어졌다.
J하(초3, 남)은 폭력성이 짙은? 다문화가정 친구다. <노래(樂)를 즐겨부르는 친구>
J하는 경쟁심이 무척 강하고, 일을 주도적으로 하며, 적극적인 성격이다.
오늘 수업에서 J하는 노래부르기, 컴퓨터... 등등에 무척 깊은 관심을 보였다.
J하가 노래부르기를 하는 모습을 통해서, 어쩌면... 노래가 이 친구에게 좋은 친구(자기를 아름답게 현하는 방법)가 되지 않을까... 나는 짐작해 보았다.
사랑한다, J하야.
J하가 G영이를 때렸다.
http://www.youtube.com/watch?v=4WvXladjgPo
2013 김정원과 친구들-슈베르트: 송어 (김정원,임동혁,클라라 주미강,송영훈,성민제- Schubert: Die Forelle)
슈베르트의 <숭어>를 들려 주며, 이 곡의 제목이 무얼까? 이 곡이 표현한 동물이 무얼까? 맞춰 보렴... 하고 물음을 던졌다. 역시나, 경쟁심이 강한 J하가 가장 적극적이다. J하는 노래에 집중하느라, <소학> 한줄 필사를 G영이보다 늦게 썼다. 이에 G영이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친구를 때린 것이다.
소망지역아동센터 <소학> [친구편] 발췌
삽시간에 G영이의 얼굴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말못하는 얼굴, 동생의 얼굴을 한 G영이(틱-장애)의 울음에 친구들도, 나도 무척 당황했다.
순간, J하가 G영이에게 사과했다. "G영아, 미안해."라고...
나는 놀랐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모습! J하의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렇게 나는 J하에게 또 하나의 용기를 배웠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너무 사연이 많아 평을 하기가 좀 곤란하네요 ㅎ
예^^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