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는 논외로 하고요.....
여자배구의 공간이니 여자배구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늘어 놓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배구를 보면서 안타까운것들.....적어봅니다.
1. 아직도 여자배구는 언더토스가 만연하고 있다....ㅠㅠ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병폐중 하나이기도 하고....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서 이 공간이 올드팬들의 향수에 젖어있는 공간이라고...
추억을 빠는 곳이라고...하는 표현이 있습니다만...그래도 어쩔수 없이 비교되어지는 부분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디그가 되어 올라오는 볼은 물론이고....2단 연결이 조금만이라도 정확성이 떨어지면 나오는...
언더로 시도하는 2단 연결......
더블컨택의 우려때문인지....너무나 많이 언더로 2단 연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세터까지도.....
조금만 발을 움직이면 볼 밑을 파고 들어 오버토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기다렸다가 언더토스를 하는 것이지요.
언더토스로 2단 연결해서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 손 치더라도...
공격수가 느끼는....부담감은 언더토스와 오버토스는 천양지차일겁니다.
아주 예전에는 낮게 날라오는 볼도 세터가 넘어지면서 시도하는 오버토스 장면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습니다만...
요즘에는 아주 정확한볼이 아니면....세터가 아니면....대부분 언더토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지요.
도로공사의 공격성공률이 선수들의 면면에 비해 낮은 이유중의 하나도
세터 이외에는 오버토스를 왠만해선 하지 않는 다는 점이 있을 겁니다.
지에스에서 배유나나 이소영 같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오버토스를 하는것과...
도로공사에서 김해란 리베로가 언더토스를 시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잔인한 이야기일까요..?
심지어 현건 세터 염혜선이 올해 부진해 보이는 이유중의 하나도...
리시브가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습니다만....
오버토스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들이 눈에 많이 띄기 때문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있네요.
용병이 있으니까...높게 안정되게만 띄워주면....해결해주니까...하는 안일함이....
너무 만연되어 있는 건 아닐까...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 세터 주위의 다양한 움직임들이 보이지 않는다.
역시 용병 몰빵이 주 원인일 수 있겠지요.....
좋은 리시브에 용병의 입맛에 맞춰주는 토스.....
물론....그부분은 그렇다 치자고요....
문제는 센터나 날개 공격수나....이동하는 움직임에서......
움직임의 경로(?)라고 해야할까.....하는 부분이 단순하다는 겁니다.
예전 장소연 선수의 움직임을 예로 들면.....
강혜미와 호흡을 맞춘 이동공격의 경우 짧게 외발 이동 속공을 뜨는 모션을 취했다가....길게 뛴다던가....
하는 일련의 동작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레프트 선수들이 하는 C공격 같은 경우도 센터 뒤를 돌아가는 시간차의 스텝으로 움찔 돌았다가...
길게 돌아서 뛴다던가...길게 뛰는 모션을 취했다가 센터 뒤를 돌아간다던가 하는.....
다양한 움직임들이 실종을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 단신들로 이루어져 있는 태국 국가대표의 모습과 비교를 해보면 더 더욱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김희진의 이동 같은 경우도 길게 뛸것인지 짧게 뛸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도움닫기 출발할때 부터 이미 오픈이 되어 있구요.
예전헤 황연주 선수 같은 경우도...중앙에서 출발해서 센터 앞뒤로 뛰는 모습이었다가....다양하게 움직이는 동작들...
이런것들이 실종해서 보이지 않는 시즌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이동공격을 하는 몇몇선수들.....
김희진 김혜진 김수지 유미라 정도의 선수들....
이 선수들이 이동을 할때 제2 제3의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없이 그냥....
이번에 외발이동공격이다 하면...그 해당하는 선수만 뛰고 다른 선수들이 짦게 들어온다던가...
길게 빠진다던가 하는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지요.
예전에 선수들이 타점이 높아서 성공률이 높고 호쾌한 공격이 나오는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물론...그때 보다 서브가 강해지고 볼이 바뀌고
선수들이 피부로 느끼는 수비의 부담감이 커서 일수는 있겠습니다만....
찬스볼로 넘어오는 볼들에 있어서도....
용병에 대한 비중때문인지...움직임들이 너무 단순화 되어간다는 것이지요.
3. 여전히 세터들은 용병들의 토스 높이에...고전하고 있다.
고등학교때 나름 잘했던 선수들이나 예전에 잘했던 세터들이 고전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저는 역시 용병에게 맞춰주는 토스의 높이에...세터들이 부담감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예전의 쏴주는 토스가 아닌....용병의 입맛에 맞게 높고 곱게 주기 위해선....
세터가 예전 보다는 고개가 더 들려야 하고.....그만큼 토스에 힘이 더 들어가야 하고...
그 높이라는 부분이...남자부 세터에게 있어서는 무리가 덜 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토스의 힘의 차이가 있는 여자부 세터에게 있어서는...간과할수는 없는 부분이겠지요.
대표적으로 차희선 세터의 경우....
고등학교때도....아주 빠른 토스의 소유자는 아니었습니다만....
낮고 재기있는 토스를 가진 세터였습니다.
토스 폼에 무리가 없었더랬지요.
헌데 프로팀에 와서는 토스 폼이 커졌습니다.
점프토스를 하면서 팔이 조금은 내려온듯한 느낌이지요.
그게....토스높이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담감이 있다는 뜻일겁니다.
그러다 보니....토스에 힘이 다소 부족한 세터의 입장에서는....
리시브가 조금이라고 부정확하게 오게 되면 점프토스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선 자세에서 곱게 토스하기에 급급하다는 거죠....흥국생명 세터처럼요.
아니면 점프토스도 스탠딩점프도 아닌 점프가 올라가면서 시도하는 최윤옥선수의 토스처럼요.
세터라면 본인의 점프 모션 하나로도 상대방 센터를 달고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좋은 세터가 될겁니다.
헌데...지금 그런 세터가 거의 없다는 건...안타까운일인거죠.
3, 윙스파이커의 전멸.....????????
올시즌 국내선수 득점랭킹은....정확하게 기록을 보지 못했습니다만...아마도....
양효진이..1위...김희진이..2위....백목화가 3위...박정아가4위...???,,,이 정도 일겁니다.
이외에는 거의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며...그 득점차이도 많이 날겁니다.
양효진의 득점장면을 보면...물론....타법이나 공격의 스킬이나 이런것은 차이가 있습니다만...
흡사..1980년대 초반 현대팀에서 맹활약 했던 김정순 센터의 득점력이나 활약과 흡사합니다.
속공이 아주 많지 않고....수비가 되면....앞차 공격에 해당하는 시간차 공격...
최근 김희진도 마찬가지입니다....이동공격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앞차 공격이 잘 통하다 보니....양효진과 비슷한 스타일의 공격을 시도합니다.
그외에....눈에 띄는 윙 스파이커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백목화나 박정아 선수가 그나마 시즌내내...고른 득점력을 보였다고는 해도.....
기복이 심했으며.....박정아 선수는 수비에서도 거의 열외의 모습이었던지라....
거기다...카리나와 김희진에 분산되어지는 잇점을 가지는 모습이었구요.
나머지 눈에 띄는 선수라면....고작해야......서브에서나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했던 백목화 선수였구요.
한송이 선수와 황연주 선수는 몸값에 걸맞지 않은....너무나 평범한 활약이었습니다.
국대를 선발하고자 한다면...김연경 대각 뿐만 아니라...라이트 공격자원도 정말 시급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김희진이 국대에서 라이트로 이동한다고 해도,...대체자원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구요.
정말 뽑을 만한 선수 자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갑갑한 상황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남자팀은 박기원 감독님을 연임을 시켰습니다만...
여자팀은 감독 선임도 못하고....어떻게 대표팀을 꾸리게 될지.....걱정이 태산이네요.
4. 서브는 강해졌는지 모르지만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는 잘 안보인다.
각팀이 올시즌 서브에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받기가 참으로 까다롭겠다...하는 서브들이 많았거든요.
반면...올시즌 굳건한 수비로 눈에 띄인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리베로를 제외하고는....기업은행의 채선아 선수일겁니다.
수비형 레프트로 많은 리시브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심지어는 기업은행의 2인 리시브 체제를 굳건히 지킨 공로가 있겠습니다.
그외에는 성공률이 좋은 편은 아니어도...백목화 이연주 선수나....
지에스의 이소영선수...그리고 도로공사의 황민경 선수 정도입니다만.....
굳건히 지켰다고 보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겁니다.
막판 이소영 선수가 상승세로 돌아선것이 고무적입니다만....
리베로를 제외하고....양호한 리시브가 가능한....거기다가 공격력까지 가미한 선수를 찾는것은....
정말 시급한 여자배구의 문제점일겁니다.
첫댓글 공감이네요. 남자배구는 김정환 박철우선수가 라이트인데 여자배구는 라이트로뛰는선수가 거의 없죠. 외국인선수에 밀려서요
이글을 읽고 선수들 토스를 유심히 보니까 오버토스가 성공률이 훨씬 높더군요
모두 공감입니다. 현건 마지막 경기에서야 황연주와 김수지를 묶은 다양한 공격이 나오더군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