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올해 경기도 중등 임용에 최종 합격한 ㅇㅇㅇ입니다.
매번 제 삶에 합격이라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을까 생각하였었는데, 이러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 감격스럽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과락에서부터 시작하여 최종 합격하였으며, 작년 경기도 최종에서 탈락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처럼 특출나지도 않은 제가 합격 수기를 써도 되는 걸까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이러한 사례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혹여 제 사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1차 공부방법
① 1차 공부 방향
과락이라는 낮은 점수에서 시작했던 만큼, 저는 매번 점수를 향상하기 위해 패인분석을 하였습니다.
분석으로 느낀 건 1차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 해서는 붙을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서양사와 동양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두 과목은 점수가 잘 나왔지만, 한국사와 역교론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교육학은 2022학년도에 합격자 평균 점수와 같았던 전공점수에 비해 턱없이 낮은 13점이라는 교육학 점수를 받아 1차 시험에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실패의 경험을 겪지 마시고 예비 선생님들은 균형 있게 모든 과목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② 한국사
한국사는 여러 개론서가 있는 만큼, 이 책들을 모두 다 읽을 수 있을까 무척 고민되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사통론(조선 후기까지)’과 ‘한국사 교사용 교과서 9종’을 기본으로 하며, ‘뿌샘’과 푸른역사에서 나온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를 발췌독하였습니다. 개론서의 내용은 읽기 어려워 처음부터 이 책들을 읽을 경우 한국사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 어렵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교과서 9종은 한국사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내용과 더불어 심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제 한국사 기본서로 이 두 가지를 채택하였습니다. 따라서 기본이 되었던 한국사통론과 교과서 9종은 모두 다 읽은 것이며, 발췌독은 구영모 선생님이 나눠준 프린트 사료 내용을 위주로 이 책들의 중요한 점들을 읽거나 태블릿으로 모르는 내용을 검색하여 책들의 내용을 살핀 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특히 사료 문제가 꼭 나오는 한국사의 경우 기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모든 과목에서 중요하나 기출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한국사 과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사는 기출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과목의 기출을 살펴보되 한국사는 한 번 더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터디는 자신의 공부 방법에 따라 하는 경우도 있고 안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사 교사용 교과서를 저 혼자 읽기에는 너무 버겁고 시간 내에 읽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1-3월 온라인 스터디를 구하여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빈칸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벌금이 있어 저 자신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데도 용이하였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선생님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③ 동양사
동양사는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동양사개론,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를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 심화 내용은 구영모 선생님 자료를 추가하여 ‘선생님을 위한 동양사’에 정리하였습니다. 최근 기출에서는 심화 내용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기본은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론서의 내용을 틀리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지만 심화 내용을 틀리는 것은 수험생 대부분이 틀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치명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출, 한위중, 동개론,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를 모두 다 본 뒤에 ‘아틀라스 중국사, 중국 근현대사’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④ 서양사
서양사는 기출, 서양사개론, 서양사강좌, 선생님을 위한 서양사를 모두 합한 저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서양사개론, 선생님을 위한 서양사, 서양사강좌 순으로 여러 번 읽었습니다. 서양사강좌는 2번 정도밖에 읽지 못했지만, 서개론에는 없는 내용일 경우 꼭 따로 단권화에 추가하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최근 세계사 관련 기출 문제를 보면 기본에 충실한 문제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기출을 바탕으로 여러 기본 개론서를 합하여 단권화하였습니다. 기출의 경우 밑줄을 그어 몇 년도 기출인지 강조하였으며, 매년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적었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사료에 빈칸을 뚫는 문제가 단답형으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기출에 나온 사료와 선생님을 위한 서양사에 있는 사료만큼은 반드시 읽고 어떤 용어가 빈칸으로 나올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빈칸 문제를 다 맞힌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과정은 빈칸 문제를 풀 때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⑤ 역교론
가장 하기 싫고 어려웠던 과목이 바로 역사교육론이었습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고 흥미가 가지 않았던 과목인 터라 어떻게 해야 역교론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저는 역교론도 단권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단권화하는 과정에서 역교론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되고 암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단권화에는 파란책 발췌, 녹색책, 남색책 내용 등을 담았습니다. 발췌된 개론서는 보통 기출 위주로 발췌하여 정리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출 내용은 예상 답안까지 적어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역교론 문제 경향이 단순히 개론서를 암기하여 맞추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맥락을 파악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고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 이러한 문제는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아야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모의고사 채점에 그치지 말고 오답 노트를 작성하거나 정리해 주세요.
⑥ 기타사
인도사, 이슬람사, 일본사 등 다양한 기타사가 가끔 출제되는 경우도 있어 한 번쯤은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교사용 세계사 교과서 2종 정도를 참고하여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다른 과목 단권화처럼 주석이나 심화 내용까지 옮기지는 않았고 기본만 하자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교과서 이상을 공부하면 좋겠지만 임용에서 기타사는 딱 기본 정도만 알아도 될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세계사 교과서를 훑어보거나 교과서를 토대로 기타사를 정리한다면 시험문제를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단권화할 때 나라별로 묶어 효과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⑦ 교육학
교육학은 공부를 할 때나 안 할 때 점수가 비슷할 정도로 점수가 크게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의 교육학 점수를 보더라도 각각 13점과 15점으로 크게 높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낮은 교육학 점수를 받는다면 1차를 붙더라도 커트라인 부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시험 보기 두 달 전부터 교육학 기상스터디를 진행하며 암기를 습관화하였으며, 권지수 선생님의 교육학 중 9-11월 패키지를 신청하여 인강과 모의고사 풀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교육학 또한 합격지수 100 상·하권과 요점쏙쏙을 합해 단권화하여 저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무거운 책들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노트북 타이핑을 통해 요약한 내용을 인쇄하고 스프링으로 제본하여 만들었습니다. 올해도 교육학이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합격자 평균 점수와 비슷하다는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⑧1차 스터디는 해야 하는가?
저는 올해 2가지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첫째. 1차 전공을 짝 스터디로 진행하여 선생님을 위한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시리즈(단권화 노트), 역교론(단권화 노트)를 암기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시대를 나누어 모든 과목을 소화하였습니다. 둘째. 교육학 기상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이 소진되어 기상 스터디를 하지 않는 이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기상과 교육학 암기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기상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기상 스터디는 시험 두 달 전부터 했지만 정말 아쉬웠습니다. 석 달 전이나 넉 달 전부터 하면 내용을 보다 내면화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두 가지 스터디 모두 만족하였습니다. 그러나 스터디로 인해 스트레스받는 분들을 본 적 있습니다. 저는 스터디를 했지만, 스터디를 안 하고 붙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택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스터디를 한다고 해서 불안함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3. 2024학년도 1차 전공 답안 복기
① A형
1. ㄱ은 설명, ㄴ은 일반법칙이다.
2. ㄱ과 ㄴ은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나) 선언 직후 시작된 사건 명칭은 부마항쟁이다.
3. ㄱ은 일반의지, ㄴ은 로베스피에르이다.
4. ㄱ은 선화, ㄴ은 사택이다.
5. ㄱ은 한국사 1, 2이다.
A는 지역세계를 단위로 내용을 조직하였다면,
B는 지역세계 간의 상호연관성을 중심으로 내용을 조직하였다.
6. ㅁ상황을 초래한 사건은 요 성종과 송 진종이 연운 16주를 둘러싸고 충돌하게 된 것이다. ㄴ은 발해다.
ㄹ의 이민족 정책의 특징은 첫째. 근거지를 이동하지 않은 화북을 점령 및 지배한 것이다.
둘째. 피지배층을 농업종사에 이용하여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7. ㄱ은 중추원이다. (가)에서 A를 B로 개정한 이유는 중추원에 의회기능을 부여하고자 함이다.
ㄴ은 자문이다. D를 E로 개정한 이유는 친일 세력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8. ㄱ은 아우구스투스이다. ㄴ은 원수정이다.
ㄷ의 이유는 (나)에 의거하여 국가금고가 황제개인 재산화되었기 때문이다.
(다)에 의거하여 분쟁이 심각한 지역은 황제 관할 속주를 두어 이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9. ㄱ은 사르후 전투다. ㄴ은 모문룡이다.
ㄷ으로 변화한 양국관계의 내용은 첫째. 청과 군신관계를 확립하였다.
둘째. 왕자 및 대신들이 청으로 이끌려갔다.
10. ㄱ은 쿨리이다.
ㄴ이 전국적으로 가능해진 이유는 베이징 조약을 통해 중국인 노동자의 이주가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ㄷ은 총리아문이다.
11. ㄱ은 시칠리아다. ㄴ은 메디치다.
ㄷ의 이유는 이탈리아가 도시국가인 북부, 교황령인 중부, 나폴리 왕국 등의 남부로
정치적 분열 상태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ㄹ의 집권 이후 공화정에서 전제군주제로 변화하였다.
12. 회고록을 수업자료로 활용 시 역사자료 측면에서 저자의 관점이 개입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사실과 허구를 구별한다. 또한 학습자를 고려하여 비판적 역사 읽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② B형
1. ㄱ은 담론, ㄴ은 인류학이다.
2. ㄱ은 이성, ㄴ은 이신론이다.
3. 틀림
4. ㄱ은 팔랑크스, ㄴ은 테테스이다.
완전 민주정이 실현된 이유는 전쟁을 통해 지위가 향상된 수병도 정치적 참여가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틀림
5. ㄱ은 공법이다. ㄴ은 영정법이다.
(나)의 특징은 첫째. 경차관답험제의 폐단으로 등장하였다.
둘째. 호조의 실총·재총 분급이 이루어졌다.
6. ㄱ은 삼장제이고, 호구누락자 조사, 치안유지 등 인보제 역할을 하였다.
ㄴ의 장손무기는 왕황후파 세력으로 ㄷ에 반대하였다.
ㄹ로 인해 개국공신을 대신해 신진관료 계층이 대두하는 결과를 낳았다.
7. ㄱ은 역사적 판단력이다.
ㄴ은 ‘그림에서 어떤 것들이 보이나요?’이다.
ㄷ은 ‘우두백신 접종과정을 괴물이 아이들을 잡아먹는 것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 당시 영국인들은 백신접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을까요?’ 이다.
ㄹ의 역사이해가 갖고 있는 한계는 현재가치의 입장으로 과거역사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8. ㄱ은 프로이센이다. ㄴ은 관세이다.
(가)이후 독일에서는 빈체제의 ㄴ과 같은 행위에 대항하는 자유주의 운동이 나타났다.
(나)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를 포함하는 대독일주의라면,
ㄷ은 프로이센 중심의 독일통일을 주장하는 소독일주의를 주장하였다.
9. ㄱ은 사융론이다.
ㄴ과 ㅁ의 특징 및 ㄷ 틀림
10. ㄴ은 분석적 채점방법이다. ㄷ에 들어갈 채점기준은 ‘자료의 저작권을 확인하였는가?’이다.
ㅂ과 같은 사례를 평가할 수 있도록, ㄹ에 들어갈 채점기준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한가?’이다.
ㅁ은 현재적 중요성이다.
11. ㄱ은 전환국이다. ㄴ은 백동화다.
ㄷ의 목적은 백동화의 유통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ㄹ을 통해 은본위제를 실시하고자 하였다.
4. 2023학년 최종 탈락과 슬럼프 극복
2023학년 최종 탈락한 이후 저 자신에게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작년에 불합격할 것이라 예상하고 12월 스터디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2차 시험이 매우 빨리 이루어졌기 때문에 발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였으며, 이미 12월부터 준비하였던 분들을 따라잡기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2차 발표 이후 불합격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구영모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2차를 12월부터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선생님의 조언과 충고를 들었습니다. 임용이라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생겨버린 학습된 무기력으로 어쩌면 1차를 합격할 수 없다는 한계를 스스로 정했던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12월과 1월밖에 없습니다. 1차 시험을 못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꼭 2차 스터디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2차 변별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1차 합격 발표 후 2차 준비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자 수기를 읽다 보면 많은 분들이 힘들 때 종교에 기대어 힘을 내시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따라서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그리고 저를 믿고 다시 한번 나아갔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끊임없이 나를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믿길 바랍니다. 자신을 믿어야 힘든 상황 속에서도 회복할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힘들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저도 최종 탈락 후 4월까지는 쉬고 5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5. 2차 공부 방법
2차 공부 방법은 각자만의 스타일이 매우 달라 아직도 제 방법이 맞았던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으나,
작년에 비해 2차 점수가 10점 이상 오른 만큼 이 공부 방법이 저에게는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크게 네 가지를 바꾸었습니다.
첫째. 자신이 응시하는 지역의 작년 합격자 수기는 모두 읽어보자
합격자 수기를 읽다 보면 굉장히 다양한 선생님들의 2차 공부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합격자 특강 및 합격자 수기를 모두 읽고 그중에서 저에게 맞을 것 같은 공부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클로바 노트 활용입니다. 영상을 찍고 보는 것이 괴로웠던 저는 올해도 수업 영상 2번, 수업 나눔 2번, 면접 1번 본 것이 다였습니다.(영상 보는 게 힘들지만 보실 선생님들께는 1.25 또는 1.5 배속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클로바 노트는 제 목소리만 들어도 되었기 때문에 꽤 많은 횟수를 돌려보았습니다. 또한, 스터디원들의 허락을 받아 모든 스터디원과 함께 클로바 노트를 공유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부 방법은 제 녹음본과 배울 점이 많은 다른 스터디원들의 녹음본을 들을 수 있으며, 직접 수업 나눔이나 면접 내용을 작성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12월과 1월 내내 사용할 만큼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었습니다.
둘째. 사이다 수업 실연과 사이다 면접을 제대로 활용하자
사이다 수업에는 효과적인 확산적 발문 방법과 수험생이 유의해야 할 점, 합격자 수업 나눔 복기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수업 실연과 나눔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수험생의 나침반이 되는 교재이니만큼 12월 중에 꼭 최소 한 번이라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이다 면접은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교재였습니다. 예상 문제와 더불어 사이다 저자인 선생님들의 예상 답안이 적혀 있었습니다. 너무 어려운 문제는 맨 뒤에 답안을 먼저 보고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이를 통해 현실적인 자신만의 면접 방안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셋째. 스터디를 꾸리자
작년 최종 스터디를 하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제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스터디원을 만나야 합니다. 저는 작년에 운 좋게도 이전에 최종까지 갔다 온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로 얼마나 제가 부족한지, 그리고 최종 경험을 가진 선생님과 기간제 경험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의 조언이 얼마나 제게 도움이 되었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일해본 적이 전무하여 최근의 학교 상황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2차 면접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스터디를 구성하면서 작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최대한 시간강사나 기간제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하여 현실적인 피드백을 받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둘째.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멀리 왕복하며 스터디를 하게 되면서 버스 안에서 있는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다른 분들은 버스 안에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멀미가 심한 편으로 공부가 불가능하였습니다. 더욱이 교과서 개인 공부를 따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업 실연과 나눔, 면접을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하길 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올해 2차 스터디는 무조건 집과 가까운 장소를 택하였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고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1차는 인터넷 강의와 개론서를 통해 개인 공부로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2차는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유창하거나 기간제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께서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삼자의 조언이 2차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업 실연과 나눔은 2차를 준비하는 같은 전공 선생님들과 함께하였으며, 면접은 타 교과 선생님들과 내용을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넷째. 2차 전문가에게 최대한 도움을 받자
저는 12월 특강을 듣기 위해 7월부터 다시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12월 특강을 들으면서 소수점 감점을 받은 합격자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고, 양왕경 선생님(면접레시피)과 사이다면접 선생님의 좋은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때 작년 합격자 선생님들이 만능틀을 만들었던 것을 보며 저 또한 시간 나는 대로 나만의 만능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비록 수업 실연과 나눔은 시간이 없어 만들지 못하였지만 면접은 면접 전날인 마지막 날까지 고쳐 최대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60여 개의 예상 주제 정리와 주제에 따른 저만의 만능 답안은 15분이라는 적은 면접 구상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실제로 면접 구상 시간에는 제시문 분석을 하기에도 벅차 선생님들이 많이 쓰는 만능틀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의 합격이 결정되고 난 뒤에는 양왕경 선생님(박문각에서 따로 진행), 사이다면접 선생님과 왕유진 선생님에게 직접 면접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2차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은 자신의 위치나 수준을 더욱 객관적이게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입니다. 저는 작년에 최종 탈락을 하면서 매우 아쉬웠던 점은 현직 선생님들의 수업 실연 피드백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 수업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부끄럽다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쳤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희망자에 한하여 경기도 연습용 면접 문항에 대한 전화 피드백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는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 영상을 비밀댓글로 달아 30분 정도의 자세한 피드백을 왕 선생님에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피드백과 조언은 정말 저에게는 힘이 되었습니다. 문제 분석을 철저히 하라는 충고는 저를 더욱 채찍질하게 했고, 할 수 있다는 조언은 좀만 더 참고 해보자는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1차를 합격하고 나면 2차 시험 전까지 여러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비합리적인 생각은 버리고, 전문가들의 조언만 생각하며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자기 성장소개서, 수업 실연과 나눔, 면접이라는 여러 관문을 거쳐 최종 합격을 가리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2차 준비를 해야 합니다.
6. 2차 면접 복기
면접은 구상 시간을 13-14분으로 단축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장에서는 평소보다 긴장하여 더 늦어질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구상하는 과정에서 손이 자꾸만 떨려서 15분을 모두 채워 구상하였고, 면접실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구상하였습니다.
수업 실연과 나눔에서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여 면접 복기 내용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면접은 소수점 감점이 있었습니다. 모든 문항에서의 방안이 완벽하게 기억나지는 않아 부족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구상형 1번.
담임교사로서 경기인성가치 중 한 가지를 골라서 이를 활용하여 인성 브랜드를 만들고,
선정이유와 학급자율활동에서 함께 실천할 방안 2가지를 말하시오.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위해 기본인성과 기초역량을 지닌 미래인재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저는 담임교사로서 경기 인성 가치 중 배려를 선택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미래 사회는 나 혼자만이 살아가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디지털 사회 등 변혁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이를 마주하는 미래인재는 서로 배려하여 여러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저는 ‘서로 배려하는 우리 학급’이라는 명칭으로 인성 브랜드를 만들고자 합니다.
학급 자율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실천할 방안은 2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배려가 가득한 우리 반 학생을 칭찬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치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돌아가며 오늘 하루 우리 반을 위해 배려하고 헌신한 학생을 골라 칭찬하는 활동입니다. 학급을 위해 노력한 학생을 칭찬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배려가 왜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고, 좋은 학급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배려가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둘째. 체크인-체크아웃 써클을 실시하겠습니다.
체크인-체크아웃 써클은 학생들끼리 기존에 하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생각했던 점 등을 배려를 바탕으로 질문하는 시간입니다. 예의를 갖추고 이루어지는 써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배려를 몸소 체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상형 2번.
‘생태전환교육’을 학교자율과제로 할 때 자신의 교과와 연계하여 구체적 실천방안을 말하시오.
경기교육에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생태전환교육은 변화하는 미래환경에 대응해야 할 미래인재를 위해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제 교과인 역사 교과와 연계하여 구체적 실천방안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함께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토의학습을 진행하겠습니다. 역사 교과서에는 리우 선언, 도쿄 의정서, 파리기후협약 등 여러 국가가 함께 기후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만든 해결방안이 존재합니다. 학생들과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해결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보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러한 토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사유하는 학생으로 성장하며, 삶과 연계된 수업을 통해 깊이 있는 수업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구상형 3번.
ERRC 분석기법에 다른 교과교사, 담임교사의 2가지 방안 각각 제시하시오.
(구상형 3번은 기억나지 않아 미흡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즉답형 1번.
문제 상황에 대한 각각의 대응방안을 서술하시오.
A 교사: 수업방해 학생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계속 학습권을 침해함
B 교사: 올해 학폭 업무를 맡음. 내년엔 담임을 하고 싶지만, 학교 상황상 학폭 업무를 계속할 것 같다.
교사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 상황 속에서도 이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문제 상황에 대한 각각의 대응 방안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A 교사의 경우 수업 방해 학생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학생이 계속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문제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A교사라면, 수업 방해 학생과 개별적인 상담을 실시하겠습니다. 현재 학생이 계속해서 수업을 방해하는 연유가 무엇인지 파악하여야 이러한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생과 진솔한 상담을 통해 그 이유를 파악하고, 수업 중 지켜야 할 학급 생활 규약을 다시 한번 강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B 교사의 경우 올해 학교 폭력 업무를 맡았으나 어려움을 겪었으며, 내년에는 담임을 하고 있어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B교사라면 학교 상황상 학교 폭력 업무를 계속해서 맡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동료 및 선배교사에게 조언을 구하여 어려운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제가 내년에는 담임업무를 맡게 된다면 새로 학교 폭력 업무를 맡게 된 선생님이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즉답형 2번.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교과교사와 담임교사로서 그 방안을 각각 제시하시오.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제시문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교 급식 등에서는 만족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교과수업 만족도, 진로 진학 교육은 다소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교과 수업 만족도가 낮은 학생들을 위해 저는 교과교사로서 학기 초 설문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역사 수업에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학생들의 선수학습 정도를 파악하여 교과 수업 만족도를 향상하겠습니다. 둘째, 진로 진학의 경우 학생들에게 경기 공유학교를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개별 특성에 맞추어 이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면 학생들의 진로 진학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7. 나가며
2차 수업 실연과 나눔, 면접이 끝나고 난 뒤 한편으로는 작년보다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 후련하기도 했지만, 또 한 번 최종 탈락을 경험할까 발표 전까지 노심초사하며 2주를 보냈습니다. 조건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매우 심란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제야 합격하여 이 시간을 되돌아보니 이미 엎질러진 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태여 바꿀 수 없는 것에 힘들어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며 꿈을 향해 정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있어서 운이 7할, 노력이 3할이라는 것인데 임용 2차가 특히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인생을 운에 기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간절함과 노력이 5할, 운이 5할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한순간도 쉬지 않고 2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모든 분의 노력이 ‘임용합격’이라는 목표에 닿을 수 있도록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면서 임용시험은 마치 망망대해를 건너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힘들지만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이 큰 바다를 건너 육지에 도착할 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였습니다. 누군가는 저처럼 시험이라는 벽 앞에 방향성을 찾지 못해 망망대해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간절한 노력은 조금은 늦을지라도 언젠가 우리가 땅을 딛고 일어서게 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글이지만 한 명이라도 제 글을 읽고 도움을 받았길 바랍니다.
시험을 준비하며 힘들 때마다 위로받았던 구절이 있습니다.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첨부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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