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에 방영입니다. 많은 분들의 시청 바랍니다.
백랑부부와 다른 한베가정들도 인터뷰했는데 나올지는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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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백만 시대, 국경 없는 대한민국”
◎ 방송 : 2007년 7월 15일 일요일 오후 8시 (KBS 1TV)
◎ 연출 : 나원식 PD
◎ 글.구성 : 서미현 작가
■ 기획의도
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가 열렸다.
인구 50명당 한 명 꼴로 외국인이 섞여있는 셈이다.
이제 외국인들은 공장 노동자에서 기업의 경영자, 유학생, 외국인 배우자에 이르기까지, 음지와 양지 곳곳에서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서로 다른 너와 나’보다는 ‘비슷한 우리’에 익숙한 한국인-
우리는 지금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본 프로그램에서는, 어느 새 성큼 다가온 백만 외국인들의 다양한 한국 체험기를 소개하고, 그들과 함께 걷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방송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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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 그리고 우도의 흑인 선생님 ‘클로딘’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미녀들의 수다>. 한국 체류 중인 젊은 외국인 여성들이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터놓는 가벼운 토크쇼지만, 그네들의 솔직한 입담은 때로 한국인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한다. 최근 방영분에서는 국내 강사의 외국인 학생 성희롱 사건이 밝혀지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기도 했다.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 원어민 강사로 1년을 체류하게 된 클로딘 부부는 우도의 첫 외국인 주민이다. 카리브해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인 남편 워렌씨와, 황량한 미 서부 텍사스 출신으로 제주도 푸른 바닷가에 살게 된 클로딘- 서울의 ‘미녀들’부터 우도의 흑인 선생님까지,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파고든 외국인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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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프랑스인들, 무서운 동남아 노동자들
“갈등을 방치하면 대결이 되고 험악한 사회로 악화됩니다. 갈등을 서로 치유하고 해결하려고 할 때, 비로소 지역사회공동체가 됩니다. “ -안산이주민센터 박천응 목사
지난 해, 엽기적인 영아 살해 사건으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던 방배동의 프랑스인 집단 거주 지역, 서래마을- 그러나 방송을 타고난 후, 오히려 서래마을은 젊은이들의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에 비해 올해 1월, 불법체류 중국인의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이주노동자 밀집 지역인 안산 원곡동은 우범 지역으로 인식되며 강력 범죄가 있을 때마다 외국인들이 의심의 눈길을 받게 되었다.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은 부부 개인의 문제기 때문에 그들로써 프랑스인 전체를 매도할 수 없다는 지역 주민들, 그러나 안산 이주노동자의 범죄는 그들의 전반적인 폭력성에 의한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인 백만 시대, 아직도 한국인에게 부유한 나라에서 온 백인은 이국적인 동경의 대상이고, 가난한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은 이질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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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브래들리 VS 창원의 아나르
자본의 심장 여의도에 위치한 오티스 엘리베이터의 미국인 부사장 브래들리 벅월터,
그리고 창원 변두리에 자리 잡은 도장업체의 방글라데시인 사장 아나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양쪽 다 오랜 한국 생활로 곰삭은 절반의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14년의 한국 생활 동안 닦아온 한국어 실력으로 부하직원들을 놀라게 하는 브래들리,
한국 생활 12년차의 아나르는 방글라데시의 어머니와 통화할 때도 한국말이 튀어나와 곤란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떤다.
삼성전자가 초대한 세계 각국의 고급인력에서 마석 가구 공단의 3D업종 종사자들까지, 한쪽은 상층부에서, 다른 한쪽은 하층부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끌어가고 있는 외국인들. 그럼에도 아직, 그들과 함께 살아가긴 어렵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어 만나보았다.
건설 현장의 80%는 외국인? -내국인과의 勞勞 갈등
새벽 다섯 시, 인력시장에 바지런히 모여든 사람들. 이들 가운데 현장에 불려가는 인부들의 무려 80% 가량이 중국 동포와 외국인들로 채워진다. 내국인 노동자가 외국인들의 저임금에 경쟁력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 최저임금이 보장되지 않는 노동 현장에서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내국인 노동자들의 미래- 공존은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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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코리안입니다
“튀기새끼라고 놀리던 사람들은 때려주고 싶다. 친구들이 껴주지 않으면, 이쪽저쪽 다니며 방해를 놓아야 기분이 풀린다. “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의 수기 중에서
국제결혼 가정이나 이주 노동자 가정과 같은 다문화 가정의 2세들은 학교 안팎에서 편견의 시선에 고통 받고 있다. ‘튀기’라고 수근 대는 사람들, 피부색이 조금만 검어도 ‘깜둥이’라고 놀리는 친구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따돌림 당하며 이방인으로 취급되는 한, 2005년 프랑스 소요사태도 남의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역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아우를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강점을 살린다면, 이들을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로 키워낼 수도 있다.
다민족 사회의 다원성을 살리는 동시에 조화로운 사회통합으로 나아가는 길,
지금, 대한민국은 사방으로 트인 그 가능성의 기로에 서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천 개의 시선
제작진은 KBS 방송문화연구팀에 의뢰해, 외국인 노동자의 이미지와 그들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인권 문제, 단일민족사회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07년 7월 4일(수)~5일(목) 2일간 전화 설문을 통해 진행되었다.
먼저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50.9%가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하였고,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6.1%로 나타나, 과반수(57.0%)의 응답자가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연령?지역?학력 등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고학력자와 화이트칼라, 남성, 대도시 거주자일수록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57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3.2%인 303명이 ‘한국인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151명의 응답자의 54.7%는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답해 외국인 노동자 도입에 대한 양날의 견해를 보여주었다.
한편 외국인 범죄에 대한 견해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명 중 1명꼴인 19.6%(196명)가 외국인 노동자의 범죄율이 한국인의 범죄율에 비해 높을 것으로 인식했으며 그 판단의 근거로는 66.9%인 131명이 ‘뉴스나 신문’을 꼽아 언론 보도의 공정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외국인의 이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4%(494명)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외국인의 이민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를 단일민족사회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0.5%, ‘그렇다’는 응답은 38.2%를 차지했고, ‘가까운 미래 우리 사회에서의 민족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이 69.1%를 차지해, 대체로 다민족?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와 갈등의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