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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보다 더 행복하소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이것일겁니다.
6월 24일..
서해교전 3년 탈상의 의미를 가진.. 천도법회와 해상위령제가 이뤄진 날입니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한국에 없었다는 핑계로...
작년에 참석하지 못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용서받고싶어서..
이곳 게시판에 글을 남겼던 것을 계기로..
민간인으로 참석한 사람은 저혼자였습니다.
이자리를 비롯하여.. 저를 그곳에 참석할 수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천도법회가 아침 8시라.. 전날 내려가야하나 싶었으나..
막내딸래미의 마음을 엄청 잘 아시는.. 아니 6월 초부터.. 그렇게 말하던.. 행사라서인지..
혼자 운전하고 내려가는건 볼 수없으시다면..
절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딸래미한테..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어린딸래미도 그사람들을 위해서 움직이는데..
같은 아들가진 부모인 자기는 그런 건 생각도 못했다면서요.
새벽 5시 30분쯤에 집을 나서서..
생각보다 빨리 2함대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분주하게 출근을 하는 많은 해군분들을 보면서..
하늘한번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했습니다.
"모진 사람들.. 미안합니다.. 이렇게밖에 이제서야 그렇게 해드려서 너무너무 미안합니다.."라고..
그렇게 원망하고 있는데.. 멋진해군님이 오셨습니다.
처음 뵈었는데.. 선하게 웃으신 해군님의 모습에..
우선 든든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분이 우리카페지기님이라니...
덜렁대고.. 아직까지는 공부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나랑은 다르구나를 느꼈지요..
2함대 정훈장교님이 저희를 데리러 나오셨습니다.
법당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PKM-357..
보면 울꺼같아서 피하려고했는데..
해군님이 보셨어요?라는 말에 또 보고말았습니다.
울면 안되는데.. 내가 울면.. 부모님들과 다른사람들은 더 힘들고 아픈데..
독하게 마음먹고 왔는데..
어머님들 아버님들 보면.. 죄인같을꺼같아 또 많이 울꺼같은데..
다행인지.. 아침에 엄마가 시킨대로 어금니를 깨물고, 안정제까지 먹은 탓인지..
그녀석의 약발은 천도법회가 중간만큼 진행될때까지 문제없었습니다.
처음 법당에 들어서니 아버님들과 박동혁병장 어머님을 뵐 수있었습니다.
너무 아파보이시는.. 어머님때문에..
한쪽 가슴이 또 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죄인이 이렇게 왔다고.. 용서를 빌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 내버렸는데..
우리는 그들을 잊어버리고 있어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작은 몸부리으로.. 이제는 더 큰 몸부림으로.. 그들을 알리겠습니다.
어머님 손을 잡고 이렇게 외친 뒤에 법당에 들어섰습니다.
왼편에 있는.. 여섯영웅들의 얼굴..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따뜻한 밥을 스님이 올려놓으시는데..
왜 그리 그들이 미운지..
저 따뜻하고 좋은 음식들을 왜.. 인지.. 미안함 원망스러움.. 그리고 또 애타는 그 말할 수없음에..
참았던 눈물은 양볼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보다.. 아버님보다..는 덜 이었을 아픔이지만..
천도법회를 마치고 을지문덕함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3일 뒤면.. 들어온다고.. 잠자리가 많다고.. 잘 먹고 있다고..
자신들을 걱정할 부모님을 먼저 생각했던 여섯 영웅들..
가만히 서있기에도.. 잔잔한 파도였음에도 힘들었는데..
그들은.. 그들은..
오후 2시쯤에.. 해상위령제가 이뤄질 공간까지 갈 수있었습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울었고.. 내 마음속에 저는 죄인입니다를 외치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여섯영웅들을 알리는데.. 서해교전을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있는건.. 그것밖에 없으니깐요..
여섯분의 동생으로.. 동갑내기 친구로.. 그리고.. 누나로..
부모님께도.. 잘하는 그런 제가 되겠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2년동안 공부한다는 핑계로 다른나라 오가기만하다 이제서야 3주기에 맞춰 나타나서 너무 죄송합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요.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나라를 지키기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마다하지않으신 영웅님들을 알리는데..
군관련 사고때마다 말도 안되는 말로 서해교전을 울먹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사고와 전사는 다르다고..
* 글 솜씨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첫댓글 잘 가셨는지요??남자도 하기 힘든 일을 하신 용기에 감사 드립니다.
영민님의 글을 제가 첫 번째로 보네요.우선 해상위령제와 천도법회에 참여해 주신 그 마음에 깊이 감사하고 존경합니다.앞으로 이 카페가 영원히 이어지길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당신의 마음에 우리들 마음을 얹어 함께 나아가는 날들 되기를 바랍니다.평일어어서 회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없었음이 죄송합니다
회사 근무를 뒤로 하고서 오셨던 영민씨 ,,, 고운 얼굴 만큼 이나 예쁜글 감사 드림니다...
저는 영민이라 남자라고 착각을 했습니다.글을 보면서 어....(.?)죄송합니다.당신의 마음에 우리 카페 회원님들의 마음까지 다 함께 우리들의 영웅들에게 전하고 오신 것으로 알겠습니다.이제 남은 유가족들도 아우르시고, 많은 노력을 하여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영민님이 여기 카페의 자존심을 지켰음입니다... 장합니다....
모든분들 덕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더 이곳에계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