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의 목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운줄 몰랐어요.. 다시 한번 오페라의 유령에 반해버렸습니다.
전에 라이센스로 봤을때는 양준모 팬텀이랑 김소현 크리스틴, 라울역은 기억이 가물가물.. 이었는데(본지가 좀 되서..ㅎ)
양팬텀은 괴수스러운 느낌(죄송합니다..)이지만 마지막에 가서 정말 안타까운 느낌에 짠~ 해서..
뮤지컬보면서 첨으로 눈물이 났던거 같아요.
(남들 다 좋다는 홍팬텀이나 다른 팬텀들도 보고 싶긴하지만 자금압박에. 캐스팅 맞추기도 힘들고..)
실황은,
화질은 좀 안타깝고, 카메라를 여러개를 써서 자꾸 화면을 전환시키는 게 좀 신경에 거슬리고,
크리스틴의 거친(?) 숨소리가 거슬리고,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음색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들이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가면무도회.. 오페라의 유령에서 젤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인데....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로 봐도 2만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고,
다시 한번 공연이 보고 싶어지고만 관람이었습니다.ㅠㅠ
팬텀과 라울이 넘 잘해서..ㅠㅠ 전에 라울이 어떻게 팬텀을 상대나 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이번 라울을 보니까 역할상 어쩔수 없지 팬텀에 밀리긴 하지만
팬텀의 라이벌로 부족함이 없더라고요. 제가 생각한 라울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
오만한 귀족청년이지만 사랑에는 순수한 그런 청년.
근데 모 블로그를 보니 25주년 공연이 라울 첫공이었다고 하시는데 믿어지지 않습니다..
All i ask of you.. 전에 들었을 때는 그렇게 로맨틱한지 몰랐는데, 이분이 부르시니 그 장면에 녹아들어가네요.
그 순간만큼은 크리스틴이 세상에서 젤 부러웠다는..ㅠㅠ
팬텀은 정말.. 잘한다는 표현이 실례가 되는 듯. 그냥 신이심.
the Music of the night 가 그런 노래인줄 몰랐어요. 그 장면 보니까 크리스틴이 홀려가는 걸 알겠더라고요.
나라도 넘어갈듯.. ㅋ 마지막엔 내 노래는 이제 끝났다고 하는데... 내 맘도 끝나더군요.ㅠㅠ
부드러운 부분은 부드럽게, 파워풀한 부분은 정말 파워풀하게 부르고, 성량도 대단하고..
이런 완벽한 팬텀이 있을 줄은.. 역시 세상은 넓고, 배우는 많군요.^^
분장 벗은 모습도 보고 싶어서 집에서 검색질을 열심히 했더니, 너무 멀끔하게 잘생기셨어요..
라이브에 비교할 수 없지만 실황 영상이 좋았던 것이
아래 자막이 나와서, 자막보기가 좋더군요.
수십번도 더 들었던 노래들을 다시 뜻을 새기면서 들어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커튼콜에서 사라 브라이트만(초대 크리스틴)과 역대 팬텀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25년의 관록이 느껴지더라고요.
사라언니께서 연세가 있으신지 좀 숨이 많이 딸리시긴 했는데 4명 팬텀은 각기 다른 매력이 넘치시는 모습.
현 팬텀이랑 5명의 팬텀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럽더군요.ㅠㅠ
사라언니는 정말 시집을 잘가셔서, 남편이 본인을 위해 이런 뮤지컬 곡을 써주시고, 미남 팬텀들에게 둘러싸이고,
영화해줘, 후속작까지 만들었다니.. 전생에 나라를 구하셔도 여러 번 구하신듯..ㅠㅠ
다시 한번 그 감동을 생각하며.. 오늘은 하루종일 오페라의 유령 ost 를 듣고 있습니다.
첫댓글 이 영화 보고싶어서 이번주에 볼까했다가 미뤘는데, 궁금해서 미칠 거 같아요 ㅎㅎ
실지 오페라공연만은 못하겠지만, 어떨지 후기만으로도 설레네요^^
몇년 전 브래드 리틀 공연 때도 참 좋았더군여...그리고 25주년 기념공연 인터넷 잘 돌아댕기다보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ㅋㅋ
자막이 없는 25주년 기념공연을 봤는데...ㅋㅋ... 자동 자막재생되던걸요...너무 오유를 많이 들었나....25주년 기념 특별공연에서는 팬텀보다 라울역의 배우님이 훨씬 더 매력적이였던것 같아요....
안그래도 보고 싶었는데..정말 좋은 후기글 이네요^^
예고편보고서 너무 보고 싶었는데~~ 후기 보니까 양팬텀 생각 나네요~ ㅎㅎ 찾아서 봐야겠어요~~
난 봤는데ㅎㅎ
나도좀 보여줘~~ 좋은거 있음 ㅎㅎ
브래드리틀 공연은 저도 궁금하네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볼 수 있음 좋겠어요..ㅋㅋ 라울 배우님은 정말 라울의 재발견이었어요.ㅋ 그래도 전 팬텀이 역시..ㅠㅠ
팬텀도 라울도 멋지더라,..그래도 역시 팬텀~~~~ㅎㅎ
인터넷에도 떠다닌다니 저도 잘 찾아봐야겠네요.ㅎㅎ 가끔 영화관에서 이렇게 실황을 만나면 좋겠어요.^^ 근데 가격은 좀 이해가 안되는게.. 공연보는 우리야 이정도 가격에 이렇게 보는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판권이 비쌌나 왜 다른 영화보다 비싼건지는 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CGV의 가격책정방식은 뭘까요?
그러게요....2만원은 쫌 많이 비싸죠....어차피 극장가서 그걸 보는 사람들은 아마도 대부분은 뮤덕일꺼라 생각했나봐요... 그리고 대극장 빕스석...에 비하면 ...이건 뭐.... 이렇게 극장측에서 생각한걸까요.....한마디로 뮤덕들만 호갱인거죠.....그럼에도 오늘도 오유앓이를 하고 있답니다....ㅠ...ㅠ
싸진 않지만...영화처럼 전세계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고 수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할수 없다 보니...각격책정이 그렇게 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수의 마니아층을 위한 공연실황이고 상영관도 제한적이다 보니 아무래도 박리다매(?)는 영화와는 다른 가격이 형성된거 아닌가 하는...외국에서는 공연과 동시에 극장에서 상영하는게 널리 퍼졌다는데...우리나라도 그런 시스템이 자리 잡길 바래요. 외국에서 하는 공연을 실시간으로 그래도 시스템이 좋은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2만원정도는 투자 할 수 있는데 ㅋㅋ
2년여전 뉴욕에서 하는 오페라 공연을 서울 메가박스까지 보러갔었던 생각이 나면서 그래도 대전에서도 이제 이런 공연 실황을 볼 수 닜구나...기뻤어요...이런기회가 좀더 자주 오길~
후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