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시골(愛)]

저랑 감국차 한잔 하실래요, ㅎㅎㅎ

뭔고추 인지 알아맞추기, 맞추면 고추 한개. ㅋㅋ

여주, 여자  가운데놈만 읶은놈.

하우스에서 농약 전혀 아니주고...

어때요 , 작품이지요~!

안녕하세요, 10월11일 일요일  입니다.

지난8일이 한로(寒露) 였군요.

<찬 이슬 맺히는 한로에 접어들면 농부들은 잠시 머뭇거릴 겨를도 없다.

새벽밥 해먹고 들에 나가 밤 늦도록 일을 한다. >

<한로에는 찬 이슬 머금은 국화꽃 향기 그윽하고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진다.

이즈음 기온이 더욱 내려가니 늦가을 서리를 맞기 전에

빨리 추수를 끝내려고 농촌은 바쁘기 그지 없다. >
한로 에대하여 잠시 알아보았지요.

그리고 9일은 한글날이였지요.

예전에  제가 어렸을대에는 한글날도 달력에

빨간글씨로 써놓고 노는 날이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몰라도 그냥한글날표기만 되어있고, 헌데

이번한글날은 의미가 있었지요.

세종대왕님이 광화문에 납시였지요!

어제는 10월10일 인데 중국에서는

쌍십절이라하여 큰명절로 여긴다고 하지요.

이젠 가을이 무르읶어가고 마무리 단계에 왔기에 

저의 수확한것을 보여드렸읍니다.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 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그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도,

나는 그것을 이제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습니다.

나를 버리고..

 

빗물 고인 거리에 철벅거리며 엎어진

내게 이별도 남기지 않은 채

가버렸던 그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지요.

 

그가 죽는다는데 어쩌면

그가 나를 모욕하고

그가 나를 버리고 가버렸던 날들만 떠오르다니.

저 자신에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리고 그의 죽음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지만

그러나 그것 역시 진실이었습니다.

죽음조차도 우리를

쉬운 용서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만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직 다 용서할 수 없다 해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다행입니다.

우리 생애 한 번이라도 진정한 용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를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이별로

향하는 길이라 해도 걸어가고 싶습니다.

죽음조차도 우리를 쉬운 용서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똑같이 말입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_좋은 글 중에서_

!
어제는 대전에 가서 분재(소나무 잎뽑기+철새걸이)
공부하고 왔읍니다. 
해도 해도 어렵고 모르겠는데....
오늘은 마눌님이 고추빻고, 
도토리 조금 주워온것 빻고,
청국장 가루도 빻아야 한다고 읍내에 나가자고 합니다.
오후에 밭에나가서 아피오스도 캐야하고....
새벼과 한낮의 기온차이가 많아요,
님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님 ! 싸랑하는 ♡ 孔 大鳳 입니다^*^孔大鳳印 








 




☆좋은날 되세요...☆

[바산]

사람은 죽으며 남들에게서 자신에 대한 나쁜 기억들을 함께 가지고 떠난답니다.....그래서 누가 이렇게 얘기 했다네요....그사람을 미워해야 되는데 ... 욕이라도 퍼부어야 되는데.... 그사람은 나에게서 미운 감정까지 빼앗아가서 그럴 수 없어 너무너무 화난다고요......저는 이말이 맞는듯합니다.....좋아하진 못해도 미워하진 말며 살아가고 싶어요...인생 얼마나 남았다고.....

[시골(愛)]

그럼요, 좋아하진 못해도 미워하진 말아야죠.........

[솔바람]

좋은 글 잘 읽었네요...분재 배우시기 어렵군요...처음부터 잘하고 쉬우면 좋으련만...시간과 사랑과 즐거움이 들어가야 뭐든지 성취할 수 있는가 봅니다...어렵다는 분재 잘 배우셔서 좋은 작품 기대할께요...하루 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네요...그런데 아피오스가 뭔가요???...미소가 닮으신 옆지기님과 시골님도 감기조심하시구요...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시골(愛)]

고맙습니다, 분재 어려워요, 사년을 배웠는데도아피오스가 일명 인디언감자라고도 하지요.

[자비로운]

가끔 마음이 허전할때..무언가 화가나도 그이유를 모를때..시골님의 글을 읽습니다. 이게 답이었노라고...늘 좋은글과여유 에미소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