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비위 맞추면서...어마어마한 짐받이 달린 오토바이 수리하는거...
솔직히 힘들고 재미 없습니다...매일 거지같이 되어갖고 파김치 되어 돌아옵니다..
허리도 무척 아프죠...좁아서 불편한 자세로 일하니까요...
나이먹고 힘 빠지면...이것도 못할거예요...
우리 조카가 더럽고 기름냄새 난다고 안기지도 않아요..^^
그나마 치킨 배달 오토바이는 제일 편하고 양반이죠...
통도 떼기 쉽고...국물도 안흐르고...깔끔한 편입니다..
제가 제일 꺼리는건...무시무시한 쇠파이프 달린 택배 오토바이와...
정말 엄청나게 무겁고...차대가 부러질 지경...어떻게 타고 다니는지 존경스러울 따름...
너무 무거워서 혼자선 센터 스텐드로 세워지지도 않아요..뒤에서 밀어야 가능..
그렇게 과적에...과한 짐받이를 달고 하루종일 다니니..일찍 안망가지면 더 이상한 겁니다..
원래 오토바이는 승용이지...화물용이 아니거든요...당연히 차대나 쇼버가 못견디고 부러집니다..
중국에 가도 우리나라같은 택배 오토바이는 없어요..거긴 대부분 승용...
또 짬뽕 국물에 쩔고 삭은 짜장면 배달 오토바이...
그리고 김치찌개 국물에 삭은 한식집 배달 오토바이죠...
이 조미료가..오토바이를 빨리 부식시켜요...
어쩔때는...먹은걸 토하고 싶을 정도로 냄새나는 오토바이도 있고...
장갑이 기름에 더러워지는건 계속 끼고 쓰는데...
음식물 국물에 더러워지면...계속 역한 냄새가 나서..바로 버려야 합니다...
그치만...그 사람들도 먹고 살려고 타는거죠...좋아서 타겠어요?
그래도..1년에 한 번이라도 세차는 좀 하지..^^
아무튼...그냥 타고 즐길때가 가장 좋죠...
언제쯤 시간내서 한 번 오토바이 타고 산에 올라갈까?
문득 2003년도에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게 되네요...거기가 헬기장 이었는데..
그땐 국산 125로도 재밌게 타고...계단도 올라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겁나서 계단을 못올라가요..내려가기만 하지..^^
그때만 해도...꺽어진 건물 2층계단도 올라가고...육교도 올라가려고 했었죠..
지금은...그런거 안하게 됩니다..그저 흙먼지 일으키며 달리는 것 만으로도 재밌는데...
첫댓글 그래도 박종선님은 하루 일과후 저녘에 좋은사람들만나 여유로운 시간보내시잖아요...요사이 이곳 사람들 대부분 매장에 나홀로 앉아 전화만 바라보며 고독에 잠겨 있습니다....
하긴..매일 바빠서 정신없는게 차라리 낫기는 하죠..한가하면 더 피곤하더라구요.. 제 친구도 치킨집 하는데 요즘 장사 안되어 죽을맛이라고 하더군요..
올라갈때 좋았는데.... 내려올때 아가씨 태우고 내려왔음 더좋았을텐데...(기왕찍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