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31일...2010년 새해를 근사하게 맞이하고싶다~
내가 여행을 다녀도 늘 중 저가호텔이나 팬션에서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멋진곳에서 새해를 맞이하고싶다^^
그래서 "야스민 하마멧"이라는 곳을 선택, 이 곳은 4성,5성급 호텔과 고급 리조트들이 100여군데가 들어서있는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이다.어쨌던 아무리 비싸도 하룻밤은 묵으리라 작정을하고 왔다
"가베즈"에서 10시30분 출발 첫차를 타고 5시간을 달려 4시가 거의 다 되어서 도착,
택시 기사한테 아무호텔이나 가자고했다~ㅎ 크고 멋진 호텔들이 줄지어있는 가운데 한호텔앞에 세워준다.
가방을 끌고 리셉션으로가서 직원에게 싱글룸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흐미 이 큰 호텔에 방이없다네!
할 수 없이 옆 호텔로 갔다. 호텔들이 넓어서 바로옆 호텔과의 거리도 꽤 멀다
들어가서 물으니 어라~ 여기도 빈방이없다...! 웬일이야!!!
이렇게 큰 호텔들이많은데 왜 방이없냐고 물어봤더니 새해를 맞이하려고 내국인은 물론,
추운 유럽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미리 예약을 하지않으면 안된다네~
좀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텐데 맘이 조급해진다. 사실 아무리 비싸도 하루밤은 보내리라 했는데 방이없다니...
이럴때 나의 순발력이 빛을 발한다~ 아까 택시를 타고 오면서 얼핏 봐놓은 약간 후진 건물이 생각났다.
열심히 가방을 끌고 찾아갔더니 이 곳은 콘도다. 들어가서 방있냐고 물었더니 있단다
일단 한숨 돌리고 하룻밤에 얼마냐니까 87디나...우리돈으로 약 87,000원정도, 좋다고 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실외 수영장이 크고좋다 그렇지만 추워서 수영은 못하겠지~
방으로 안내 해 주어서 갔더니 우리나라 25평정도의 콘도이다~맘에든다~ㅎ
길건너 수퍼에 가서 대충 장을 좀 봐왔다~내 집같다^^
비행기에서 하나 꿍쳐온 포도주를 열흘넘게 가져 다니다가 오늘에야 마실 기회가 왔다~
올만에 욕조에 뜨끈뜨끈한 물 가득 받아서 목욕을하고 포도주를 마셨더니 기분이 좋다~ㅎㅎㅎ
아침에 2010년 해돋이를 보려고 지중해 바닷가로 나갔다~
대형호텔들이 해변을따라 끝없이 들어서있다.
동양인 가족인데 해돋이를 보려 나왔네~
기념으로 해 봤다~ㅎ
해가 뜨기전의 해변풍경들~
드디어 2010년 1월1일 대망의 태양이 떠오른다!!!
지구 반대편~ 이 멋진 지중해에서 해맞이를 하다니...가슴이 벅차다!!!
맘 속으로 가족들의 안녕을 빌고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배려하고 보내준 남편에게 감사하고~
나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올해도 건강하고 맘 먹은일 이루어지기를 빌었다~^^
태양의 반대편에 너무나 강렬한 태양의 빛에 하얗게 질려(?)있는 보름달...
어제까지 남긴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욱들...
아침 거리풍경들~
열매가 주렁주얼 달린 대추야자나무~
아침일찍 출발하는 오토바이 부대들~
예쁜 마차~
콘도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에드는 별네개 호텔에 들려서 방있느냐고 물으니 12시 체크아웃시간이 넘어야 알 수 있다네~
그래서 12시에 다시 오겠다고하고 콘도에서 짐을 싸놓고 다시갔다
콘도가 비싸기도 하지만 아침도 안 나오고 여러가지 불편해서 호텔로 옮겨야 해서...
12시에 다시 갔더니 오늘 아무도 체크아웃하는 손님이 없다네~ 아휴...뭐야^^
내일은 방이 있겠냐고 하니까 내일은 있다네~ 내일 다시오겠다고 예약을하고 왔다
이틀을 기다렸다가 이 호텔로가서 8일을 머물렀다
다른 많은 호텔이 있지만 다 현대식이고 이 호텔은 튀니지 전통양식으로 지었고
베두인 스타일과 아랍 스타일로 혼합된 건물과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고집을 부렸다^^ 결론은 대 만족~ㅎ
직원이 특별히 전망좋은 방으로 준다면서^^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호텔과 호텔 사이로 지중해가 조금 보인다~
레스토랑 인테리어로 옛날 우리 어릴 때 색종이로 만든장식이 눈길을 끈다~
위에서 햇빛이 환하게 비치는 호텔로비~
야외 수영장이 넓어서 카메라에 다 안잡혔네~
비취파라솔 아래 누워서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방에서 유로뉴스 채널에서 "노 코멘트"라는 짧은 프로인데 매 30분마다 보여준다.
근데 갑자기 낮익은 모습이 비치길래 반가워서 보았더니 초,중생들이 요즘 겨울방학때 해병대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체험하는 모습인데, 아무런 설명없이 보는 외국인들이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이 드니까 별로 안좋다...
그들의 눈에 코리아는 꼭 전쟁준비로 어린아이들까지 이 추운겨울에 혹독하게 훈련시키고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하는 노파심...^^
아침마다 이렇게 많이 먹었다~ㅎ 일부러 이렇게 차려놓고 먹었다
메디나안에있는 시장, 카페...
호텔과 리조트들이 들어서면서 새로 지은 메디나,그래서 깨끗하고 화려하다~
거리의 이발관~
혼자서 배낭여행을 하고있는 서른다섯살의 한국아가씨~ 여행을 마치고 파리에서 일년정도 불어를 공부할 예정이란다~
천일야화가 일어난 궁 내부를 재현 해놓은 박물관~
광장에서 묘기를 보여주는 청년들~ 관광객이 없어서 썰렁하다...
외양이 독특하게 지은 호텔~
저녁에 벨리댄스를 하면서 저녁을 먹는 디너쇼 레스토랑에 갔다~1부로 조용하게 튀니지 전통음악을 들려준다.
식사 메뉴는 튀니지 전통음식 쿠스쿠스,
지금까지 약식으로는 많이 먹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식이다^^
벨리댄스 동영상 찍느라고 메인요리와 후식 사진은없네~
메인댄서~ 어디든 최고는 달랐다~
정말 마지막 손님들 테이블을 돌면서 테이블 위에서도 열심히 춤을 추니까 손님들이 팁을 이 아가씨만 주더라~ㅎ
해변의 풍경들~
몇번을 마주친 커플~ 아마도 신혼여행 왔는지...
다정하게 손만잡고 소근소근 이야기하며 다니는 모습이 요즘 유난떠는 커플들 보다 사랑이 더 깊어 보여서 참 보기좋다^^
어딜가나 이렇게 끔찍한(?) 낙서들이...ㅎ
술탄 유람선들~
유람선 투어 - 투어신청한 사람들이 비수기라 아이셋 포함해서 18명...
큰배에 손님이 적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8명의 진행요원들이 적은인원인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열심히 공연을 하는지~
차력을 하는 청년 메인 배우, 뽀족한 못을 박은 판위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서 머리와 양쪽 어깨위에 여자3명을 올라가게했다
그 중에 나도 포함^^ 얼굴에 빨갛게 못이 베겼다...보기에 많이 안쓰럽더라...^^
기념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양쪽에서 번쩍 나를 들었다~ㅎㅎㅎ
유람선에서 본 지중해 물빛깔~조금 얕은곳 완전 에메랄드빛!!!
조금 더 깊은곳의 물빛깔~!!!
바닷가 풍경들~
함께한 투어객들~
승객이 적어서 오히려 선택을 더 많이 받았다~
프랑스에서 여행 온 젊은 애기엄마랑 나랑 신나게 춤추고 놀았다~ㅎ
파워넘치는 진행요원인 멋진 젊은 오빠랑 잘 추지도 못하는 라틴댄스를~마지막에 허리꺽기까지~ㅎㅎㅎ
사진이 없어서 증명을 못해서 아쉽다^^
제일 느끼했던 커플~
노부부의 모습 보기좋더라~나도 남편과 함께였으면...부럽다~^^
주변을 다니는 시내버스 시간표~
하마멧 구시가에 있는 세바스티앙 저택 - 저택이라고해야 참으로 검소하다.
올리브나무랑 오렌지나무들이 식구들이 먹을만큼 있고 정원도 화려하지않다~그래서 내 맘에든다^^
우리 친구들처럼 꽤 폼을 잡고 찍더라~ㅎㅎ
전통문얀으로 만든 주방에있는 수납장~
목욕탕의 욕조~
너무나 편안한 분위기가 좋아서 두시간정도 책을읽고 시간을 보냈다~
이런곳은 한가하게 여유롭게 둘러보고 해야 되는곳,만약 관광만 한다고 짧은시간 후딱 지나가면 좀 썰렁할 수도~
바닷가로 통하는 길~
오늘은 일부러 긴치마를 입고 나왔다. 신발을 벗어들고 시원한 지중해의 바닷물에 치마자락을 적시면서
저기 보이는 바다끝의 포트까지 걸어갔다~지금 도 그 느낌이 다가오네~ㅎ
예쁜 아가씨도 만나고~
오늘은 햇살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썬텐을 하고있다~
노부부도 만나고~이 아줌마가 내 치마를 보고 예쁘다고^^
지난번 발리여행 갔을때 발리 전통무늬로 치마 끝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면서 수놓여진게 예쁘서 샀는데~ㅎ
이 아줌마는 태양쪽으로 몸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살균소독을 하고있다~몰래 한컷^^
낚시하는 아저씨~
한시간 정도 걸어서 도착~하마멧 구시가지 메디나.
공원쪽으로 가는데 화장실이 보이길래 갔더니 아주 깔끔해 보인다
문이 잠겨있다. 두리번거리고 서 있으니까 어디서 아저씨가 와 문을 열어준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화장실~만약 이 곳에서 큰 볼일을 보면 예의가 아닐듯~ㅎㅎ
너무예쁘다고 감탄을 하니까 사진을 찍으라고 하고 나도 찍어준다
물론 돈을 받겠지 하고 속으로 얼말까?~ㅎ 아니나 달라 나오니까 손을 내민다. 얼마냐니까 1디나,약 1,000원~
그래도 기분이 좋아서 오케이! 하고 흔쾌히 답하고 1디나를 주니까 엄지 손가락을 쳐들며 뷰티풀이라고 몇번을 말한다~ㅎ
그 옆에는 공동묘지가 있는데 안내 책자에 "로맨틱 세미트리" 라고 되어있다
이 곳에 누워있는 돌아가신 분들도 지중해의 파도소리를 들어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니까 외롭지 않겠다~
공동묘지 옆 해변으로 난 산책로, 이곳에는 띄엄띄엄 벤치가 있는데
저녁놀을 바라보면서 남자가 프로포즈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실제로 저녁때는 자리가없더라~ㅎ
이 산책로 이름도 "러브 스트리트"라고~^^
아침을 좀 늧게 거하게 먹고 점심을 건너뛰고 해변을 한참걷고 했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두가지를 시켰다
결론은 한가지는 싸가지고 와서 호텔에서 늦게 야참으로 먹었다~ㅎ
이곳에서 커피한잔하면서 저녁놀를 보기에 최고라고 세계 여행책자에 많이 알려진 아랍풍의 카페~
딸셋과 함께 온 가족, 딸들이 물담배를 체험하고있다~^^
이 카페에 두번 갔는데 또 다른 날의 저녁놀~
한국 아가씨랑 함께 본 저녁놀, 아름다웠다~
켈리비아 포트 가는길~
1키로가 넘는길을 천천히 걸어서 가면서 과일과 야채가게에도 들려서 오렌지 몇개사고~
예쁜 대문들도 보고~
전원주택들을 지나고~
파란 밀밭도 지나고~
저 멀리 포트가 보이네~
고양이 두마리가 사랑놀이를 하는것도 보고~
노란꽃들이 가득핀 들판을 지나고~
햇볕에 일광욕하는 담요랑 카펫도 보고~
올리브나무 사이를 지나고~
양도 만나고~
씨암닭도 보고~ 완전 토종으로 백숙해 먹으면~ㅎ
드디어 켈리비아 포트 도착~
굉장히 오래된 포트~
성곽위에서 보는 지중해는 정말 눈이 부셨다!!!
국가에서 유적지 관리할 재정이 없어서...관리인 가족들이 안에 살고있다~
허물어진 건물들의 돌들...
한쪽에 송신소가 있다...이 멋진 유적지안에~
영국에서 온 관광객, 튀니지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했는데 관심분야가 나랑 같다~
이야기를 더 하고싶은데 남편이 기다려서 안절부절하면서 가다가 뒤돌아보고 또 이야기하고^^
시간이 좀 있었으면 많으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오랜만에 관심분야가 같고 말도 잘 통했는데...ㅎ
두가족이 사는지 아이들이 여러명이다~ 넓은 성안에서 맘껏 뛰어노는 아이들이 예쁘다~
관리인 아저씨, 근무를 하는건지~나 한테 다가와서 여기저기 잘 모르는곳을 안내도 해주고^^
뒤에앉아있는 여자중에 분홍색 옷입은 여자가 부인~
바깥으로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돌았다. 오랜 세월 바닷바람에 시달린 흔적들이 여기저기 곳곳에 남아있다...
나는 이렇게 보수하지않고 있는 그대로의 유적지들이 좋다. 굳이 역사 공부를 하지않아도 느낄 수 있는 이런 분위가 너무 좋다!!!
아쉬워서 뒤돌아보면서~
돌아오는길은 바닷가길로 왔다~예쁜 인어아가씨^^
또 한장 나를 넣어서~ㅎ
젊은이들이 축구를하고있다^^튀니지도 축구를 잘하는 나라중에 하나인것 같은데...^^
여러명이 지나가다가 이 두명이 나를보고 사진을 찍으랜다~ 얘들이 고등학생이라네~^^
바로앞이 지중해 모래밭~이런집에 살면은 어떨까^^
약국 간판, 코브라가 옛날부터 약효는 좋았나보다~
레스토랑 입구~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만난 아이들~내 아이들 어릴때랑 꼭 같다. 위로 딸, 아래로 아들 둘 연년생...
그 때는 혼자서 아이셋과 시름하느라고 지옥이라고 늘 말했는데...이 아이들 모습을 보니까 웬지 그 때가 그립네~~~
버스에서 차비를 받는 차장자리~
지중해를 가슴에 안고오려고 마지막날 또 바닷가로 나갔다~
요일별로 호텔에서 저녁마다 이벤트 프로그램이 있는데 나는 9시면 자는 버릇때문에 여행중에도 늘 일찍잤다.
오늘은 이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9시30분까지 기다렸다가 일주일만에 한번 민속공연을 보았다~
투숙객 중에 부부로 온 사람들 가운데 잘생긴 한남자를 나오라고 하고선 예쁜댄서랑 춤을추고
그 다음에 윗옷을 벗기고 눈을 가리고 머리에 손을 올리고는 마치 여자가 더듬는것처럼 남자가 간지럽힌다~
끝난후 자리로 오니까 부인얼굴색이 별로 안좋다~ㅎ부인은 뚱뚱하고 별로 예쁘지않다~잠깐인데도 질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파리공항에서 튀니지 비행기를 기다리는동안 서점에서 산 "수도쿠" 여행내내 가끔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좋았다~
일본에서 만든책인데 전세계인이 심심풀이로 푼다, 침해에 안걸리는데도 도움이 될거같다~150문제 한권 다 풀었다^^
친구들아 재미있게 사진보고 읽었는지~
튀니지...작은나라이지만 이 나라만 여행하면 10개국은 여행한것처럼 많은것을 가지고있는 정말 멋진나라야~
고마워 끝까지 읽어주어서~~~^*^
첫댓글 세계여행에 튀니지 추가요!!!!ㅎㅎㅎㅎ 잘보고갑니다.
튀니지 가보고 싶어집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제가 머문 호텔도 바닷가에 있어서 울타리만 나서면 모래밭. 바로 그곳을 다시보네요. 가슴이 따듯해집니다.
여행기 잘보고있어요. 혼자 하신거예요? 어디어디를 도셨는지 궁금해요~~
수스 쪽으로 가셨으면 호텔을 쉽게 구하셨을 겁니다.
언젠간 가봐야할 그곳. 사진 마음에 담습니다. ^^*
모든게 예술인 나라네요부럽고 부럽습니다.
야~ 이렇게 좋은 글과 사진을 정성껏 올려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이번 세계일주 일정에 없는 나라인데..ㅠㅠ;; 급호감입니다...
안 그래도 가고 싶던 나라였는데.. 진짜.. 사진이 제 맘에 불을 지르는군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