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만든 보이는 흥행

[Southern]

1위(N) The Invisible Man (유니버셜)

인비저블 맨 2020년 2월 26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9,000,000 (-) 

누적수익 - $29,000,000

해외수익 - $20,200,000

상영관수 - 3,61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7,000,000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과 그들의 오랜 파트너인 유니버셜이 손잡고 배급하니 바로 박스오피스 1위 를 차지하네요.

[인비저블 맨]은 2020년 블룸하우스가 제작해 개봉한 두 번째 작품으로 첫 번째 작품은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개봉한 [판타지 아일랜드]로 소니가 배급한 작품이었습니다. 2020년 7주차 박스오피스 3위로 첫등장했지만, 제작비 700만 달러의 저예산 작품 답게 손익분기점은 어느 정도 넘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죠. ​

그리고 바로 이 작품 [인비저블 맨]은 똑같인 제작비 700만 달러가 들어간 작품이지만, 주말 3일 동안 2,8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손익분기점은 물론 시리즈화에 대한 고민을 하게 생겼을 정도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인비저블 맨]은 H.G. 웰스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블룸하우스 영화답게 공포에 초점을 맞춘 작품인데요, 사실 이 프로젝트는 유니버셜 픽쳐스에 2007년부터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이상은 볼 수 없게 된 유니버셜의 다크 유니버스 프로젝트 중 하나기도 했고요.

어쨌든 [쏘우] 시리즈의 리 워넬이 연출과 각본, 블룸하우스가 제작에 붙으면서 빠르게 만들어지고 공개가 된 [인비저블 맨]은 유니버셜이 오랜 시간 공들였던 이 아이템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네요. 개봉과 함께 로튼 토마토 지수 91%를 기록했고, 관객 평점도 상당히 좋은지라 1억 달러 돌파 가능성도 결코 무리가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  

2019년 11월 유니버셜은 [인비저블 맨]의 스핀-오프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비저블 우먼]의 제작을 일찍이 발표한 바 있었는데요,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제작, 연출, 주연까지 겸해서 말이죠. [인비저블 맨]의 이런 성공은 바로 제작 진행으로 이어지게 하는 확실한 신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위 (▼1) Sonic the Hedgehog (파라마운트)

수퍼 소닉 2020년 2월 12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6,000,000 (수익증감률 -39%) 

누적수익 - $127,393,652

해외수익 - $137,200,000

상영관수 - 4,177개 (-22)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95,000,000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꽉 막힌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혈을 제대로 뚫어준 [슈퍼 소닉]이 이번 주 2위를 차지습니다. [인비저블 맨]이 개봉하면서 자연스럽게 1위 자릴 내주기는 했지만, 수익증감률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개봉 3주 동안의 누적수익은 약 1억 2,800만 달러로 놀랍게도 이는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 중에서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북미 수익 기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비디오게임 원작 영화가 [명탐정 피카츄, 2019]이고 1억 4,4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는데요. 이 자리는 1년 만에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명탐정 피카츄]가 이 카테고리 1위였던 [툼 레이더, 2001]의 기록을 18년 만에 깬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는 했었는데, 그 기쁨 누릴 시간이 1년도 안 되면서 [슈퍼 소닉]이 새로운 챔피언이 되겠네요. 이 작품에서 악역인 닥터 로보트닉 역을 맡은 짐 캐리는 인터뷰를 통해 속편 출연에 대한 것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는데요. 파라마운트 픽쳐스 입장에서는 빠르게 준비해서 속편 제작을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3위(▼1) The Call of the Wild (20세기 스튜디오)

주말수익 - $13,205,000 (수익증감률 -47%) 

누적수익 - $45,860,651

해외수익 - $33,400,000

상영관수 - 3,752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35,000,000

-20세기 폭스 아니 이제는 20세기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꾼 디즈니 자회사 배급사의 첫 번째 배급작인 [콜 오브 더 와일드]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와 [크루즈 패밀리]를 연출했던 크리스 샌더스 감독의 첫 번째 실사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죠. 1903년에 발표했던 잭 런던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1935년 클라크 게이블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를 직접적으로 2020년 버전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되는데요.

흥미롭게도 1935년 작품은 폭스사에 합병이 되 20세기 폭스가 되기 직전의 이름인 20세기 픽쳐스가 배급하는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콜 오브 더 와일드]는 폭스사에게 합병되기 직전의 20세기 픽쳐스의 마지막 작품이면서 디즈니에 합병이 되면서 20세기 폭스사에서 20세기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바꾸고 배급한 첫 번째 작품이 되었네요.

그런 운명을 갖고 있는 작품이지만 흥행 성적은 회복하기 힘들어보입니다. 관객들 반응은 좋은 편이기는 한데, 이미 출발부터 성적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일단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과도한 제작비는 CGI를 너무 많이 사용한 것도 주원인이지만 이 작품에 대한 비판 부분이 CGI 사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돈을 잘못 썼다고 밖에 할 수 없겠죠.

4위(N) My Hero Academia: Heroes Rising (FUNimation)

주말수익 - $5,109,247 (-) 

누적수익 - $8,482,448

해외수익 - $15,104,115

상영관수 - 1,27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이번 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인비저블 맨]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주목할 작품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네요. 이번 주 4위로 등장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히어로 라이징]이 일단 깜짝 스타로 등장했습니다. 호리코시 코헤이 작가가의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두 번째 극장판인 이번 작품은 일본에서는 2019년 12월 20일에 개봉했고, 북미에서는 2월 26, 1,275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북미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1인치 장벽을 뛰어넘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팬들이 엄청나게 모인 셈이죠.

이 작품을 북미에 배급한 퍼니메이션은 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북미 시장에 배급하고 있고, 특히 <드래곤볼> 시리즈의 북미 배급권을 갖고 있는 회사기도 합니다(2017년 소니픽쳐스가 인수). 2019년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에 4위로 등장했던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 번 톱10에 진입하는 애니메이션을 들고 온 것인데요. 이번에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시리즈입니다.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의 경우는 주말 3일 동안 981만 달러를 올린 것에 반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히어로 라이징]은 570만 달러지만 그래도 톱10에 이렇게 진입하는 것 자체가 일본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힘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5위(▼1) Bad Boys for Life (소니)

나쁜 녀석들: 포에버 2020년 1월 15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4,300,000 (수익증감률 -26%) 

누적수익 - $197,368,385

해외수익 - $208,000,000

상영관수 - 2,708개 (-264) 

상영기간 - 7주차 

제작비 - $90,000,000

-이쯤되면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소니픽쳐스 영화들의 특징이 되려나요. 2019년에 개봉했던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11주 연속 톱10에 머물렀고, 2020년 개봉작 중 첫 번째 1위 작품인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7주 연속 톱 5에 머무는 중입니다. 일반적인 박스오피스의 팝콘 영화들의 흐름으로 볼 때는 두 작품 모두 과도하게(?) 오래 버티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재밌게 봐서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여하튼 [나쁜 녁서들: 포에버]는 다음주 중이면 2020년 개봉작 중에선 첫 번째 2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될 것이 확실시 되었으며, 소니픽쳐스의 2020년 첫 번째 2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2020년 마지막일 수도 있겠죠. 2020년 소니 픽쳐스 라인업에서 2억 달러를 돌파할 만한 후보로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7월 10일 개봉], [모비우스, 7월 31일 개봉], [베놈 2, 10월 2일 개봉] 세 편뿐이어서 말이죠.

6위(▼3) Birds of Prey (워너)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2020년 2월 5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4,100,000 (수익증감률 -40%) 

누적수익 - $78,782,133

해외수익 - $109,600,000

상영관수 - 3,124개 (-441)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84,500,000

-할리 퀸이 이끄는 [버즈 오브 프레이]는 지난 주보다도 순위가 세 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네요. 1억 달러 돌파는 물건너 간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에 개봉 예정인 [원더 우먼 1984]가 대박이 나지 않으면 워너와 DC 입장에서도 또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제임스 건이 만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리부트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안풀려도 이렇게 안풀리는 싶기도 합니다. 포기할 수는 없고, 그러자니 열심히 만들어도 결과는 따라와주지 않고, 안타까우면서도 응원하는 마음이 공존하네요. [블랙 위도우]의 성적표는 안 봐도 어마어마할텐데 말이죠. ​

7위(▲4) Impractical Jokers: The Movie (워너미디어)

주말수익 - $3,545,000 (수익증감률+36%) 

누적수익 - $6,622,091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1,900개 (+1,543)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3,500,000

-지난 주 357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11위로 등장했던 [임프랙티컬 조커스: 더 무비]가 개봉 2주차에 7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잭 애스] 시리즈처럼 인기 TV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유료 채널인 트루TV에서 2011년도부터 방영을 시작했던 <임프랙티컬 조커스> 시리즈의 극장판입니다. 이 시리즈는 4명의 쇼호스트들이 몰래카메라로 시민들을 속이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TV 시리즈와는 다를 것이 없는 셈이죠. 이 시리즈 팬들에게는 팬심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며, 그냥 웃음이 필요한 관객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작품이기도 하고요. 물론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관객들은 꾸준히 찾아올 거 같네요.

8위(▼2)1917 (유니버셜)

1917 2020년 2월 19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670,000 (수익증감률 -37%) 

누적수익 - $155,867,069

해외수익 - $206,500,000

상영관수 - 2,232개 (-493) 

상영기간 - 9주차 

제작비 - $90,000,000

-[1917]이 순위가 점점 떨어졌고, 8위를 차지했습니다. 2019년 개봉작품이어서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뭐 자연스러운 일이고, 지금까지 톱10에 있는 것도 대단하기는 하죠. 샘 멘데스 감독의 차기작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가 참여한 작품 중에서 가장 빠르게 팬들이 만날 수 있는 것은 제작자로 참여한 텔레비전 드라마 [페니 드레드플: 시티 오브 엔젤, 2020]이 되겠네요. 해당 작품은 <페니 드레드풀> 스핀-오프 시리즈입니다.

9위(▼4) Brahms: The Boy II (STX)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 2020년 3월 5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622,381 (수익증감률 -55%) 

누적수익 - $9,770,000

해외수익 - $6,370,000

상영관수 - 2,151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0,000,000

-2016년에 개봉했던 1편의 성공에 힘입어 2년만에 다시 돌아온 귀신 인형 브람스 이야기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는 개봉 2주 만에 9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일단 북미 시장에서는 수익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하고,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든간에 수익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 되었네요.

1편의 흥행도 그다지 잘 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1편의 2주차 누적수익이 2,100만 달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2편은 정말 망했습니다. 3편을 만들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어요.

2020년 9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2020년 2월 28일 ~ 3월 1일)
순위	제목	주말관객	누적관객	누적수익
1위(N)	인비저블 맨 (유니버셜)	107,230명	153,784명	1,322,151,840원
2위(=)	1917 (유니버셜)	74,991명	431,542명	3,960,773,860원
3위(▼2)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메가박스)	58,560명	506,429명	4,385,582,540원
4위(▼1)	정직한 후보 (NEW)	36,305명	1,434,801명	12,084,144,830원
5위(▼1)	작은 아씨들 (소니)	29,016명	773,737명	6,516,138,290원
6위(N)	젠틀맨 (빅필름)	23,377명	49,395명	388,373,930원
7위(N)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워너)	15,639명	1,805,682명	11,199,689,500원
8위(▲1)	조조래빗 (디즈니)	3,233명	105,060명	901,866,320원
9위(▼3)	기생충 (CJ)	2,803명	10,284,833명	87,232,346,795원
10위(▼5)	클로젯 (CJ)	2,623명	1,262,781명	10,902,429,840원

[빵꾸똥꾸]

투명인간 영화들 아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히트작으로 하나 나오는군요

[KIDD JJANG]

날씨춥네요 월요일마다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써든님

[캡틴큐섭]

6위 할리퀸은 정말...

[converge]

1917은 촬영기법은 정말 대단했지만... 생각보다 본 뒤에 남는게 없는 느낌이었어요

[Herbert]

DC....

[[天雨]Punch Drunk]

이야 일본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에 들어온 건 처음 보네요, 아마 이번이 처음일 거 같지는 않은데 일본 애니메이션이 미국 박스오피스에 들었던 영화가 뭐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Southern]

포켓몬 같은 경우는 박스오피스 1위 한 적도 있었고, 작년 이맘 때쯤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가 4위로 등장했습니다. 성적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보다 좋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