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 우리땅걷기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지리산 칠불사에 만나 화개장터까지 산과 강을 따라 걷는것이다.
연곡사입구 토지면 외곡리 마을 가게앞에 주차를 하고
마을 어른들의 안내를 받고서 연곡사행 구례 군내버스에 올랐다.
8Km가면 내동리 (평도)에서 하차을 하면 우측으로 당치,농평가는 이정표가 있다.
어르막 포장길을 따라 오르니 당치마을이다.
양쪽 산능선 아래는 차밭과 과수원들이 보인다.
꼬불꼬불한 오르막을 돌고 돌아 오르니 농평마을이 나온다.
아마도 해발 800M가 넘은 위치로 보인다.
농편마을을 찾는것은 2003년에 전문희 씨가 쓴
"지리산에서 보내온 산야초 이야기"를 읽고서 였다.
배경은 어머니 병수발을 위하여 속세를 떠나 여기로 온것이다.
3개월 남은 새명이 3년이상 살고 저세상으로 가셨다고 한다.
지리산 산야초를 봉양한 막내딸이 효염에 감동받아 10년이상을
산야초 연구에 몰두하였다고 했다.
우리차를 연구하고 책을 집필하는 곳인지라 호기심이 작용했다.
물어 물어 찾아 왔건만. 웬 일인걸 사람은 온데간데 없네 그려.
마을주민에게 여쭙자 2년전에 산청 중산리로 이사했다고 한다.
살던 집은 주인이 바뀌고 대문이 잠겨있다.
편지와 청구서만이 꽃혀있다.
마을은 평온하고 병풍처럼 뒷산이 둘러 있다.
높은고지에 논과 밭이있고 분교,교회도 있다.
아마도 휴식하는사람이 많이 찾아오는듯 하다.
지금은 30호가 안된다고 하였다.
칠불사 가는길을 물었다.
당재(동쪽을 가리키며)를 넘어 1시간 20분이면 갈수 있다고 한다.
초행인지라 약간 긴장이 됐지만
그런데로 등산로 진입을 잘 하여 여유있게 내려갈수가 있었다.
산뽕나무열매(오디)를 보고 그냥 갈 수가 없다.
바닥에는 오디가 에벌레처럼 눈에 보인다.
목통리에 도착했는데 인기척이 없다.
길을 물을수도 없다.
짐작으로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방갈로,흙집,찻집들이 즐비하다.
물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좋고~
그때에 옆지기 전화다.
당신 어디쯤이요.
여기 칠불사 가는길인데 경치 너무 좋아요.(생략)
계곡을 내려오니 수각교 3거리가 나온다.
이정표는 칠불사 3Km라고 알린다.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오르막길이다.
범왕리를 거쳐 칠불사에 도착하였다.
우선 사찰을 살펴보고 대웅전지기 보살님과 사찰에 대하여 이야기듣고,
나무그늘애서 휴식과 함께 준비해간 약밥과 쑥설기를 먹었다.
"동국제일의 선원"이라는 글귀가 눈에 뛴다.
사찰을 중심으로 주위 지형과 숲이 온화하고 고요하게 감싸는듯 하였다.
마침 시골 암닭이 달걀을 품고있는 자리 모양이다.
숲과 하늘만이 보이는 명당인듯 싶다.
후미 능선은 토끼등이라고 한다.
기다리던 우리땅걷기 팀들이 도착하여 사찰입구 원형 양어장에서
안내자의 해설을 듣고있는 모양이다.
반갑게 만나 인사하고 또 한번 "아자방"(스님들이 수행하는곳)을 둘러보고
대웅전앞에서 기념촬영도 하였다.
칠불사에서 화개장터간 13Km를 걸어야 했다.(난 25Km 걷다)
법왕리~수각교~신흥삼거리(의신,대성리 갈림길)~모암리 오는길에
오디,산딸기,개살구,버찌등 자연을 먹어보기도 했다.
모암리 주막거리에서 막걸리 한잔은 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신흥삼거리는 칠불사계곡과 의신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도로옆 가로수는 벗꽃나무가 즐비하여 그늘을 제공했다.
계곡 양옆은 녹차밭이 많다.온통 녹색 물결이다.
신흥리3거리~쌍계사~삼신리~화개장터까지 유명 차시배지 이기도 하다.
화개장터에 18:10분에 도착하여 일행들을 기다렸다.
오늘 행사의 도반을 만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져야 했다.
일행들은 뒷날 평사리를 거쳐 악양을 지나 묵계로 넘어간다고 한다.
화개장터에서 군내버스를편으로 아침에 출발했던 외곡리에서 하차하여
승용차편으로 광주로 향했다.
첫댓글 뜻깊은 걷기하셨네요.. ...말톤,울트라,트래킹(?)...바쁘십니다..그 막걸리맛이 궁금합니다...꼴깍!!..ㅋㅋ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고 오셨군요...
바쁘시게.즐겁게 .......부럽네요.
눈에 션합니다. 막걸리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