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가 '리메이크'한 곡 그리고 아바가 불렀을 뻔한 노래?
스웨덴의 듀오 Svenne & Lotta의 음악 얘기에 숨어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photo.chol.com%2Fdata%2FImage%2F8%2F856%2F0000000257016_O.jpg)
Svenne & Lotta는 아바의 베니앤더슨이 60년대에 참여했던 그룹 Hep Stars의 멤버출신으로 구성된 혼성듀오입니다.
이들은 스웨덴의 폴라뮤직에 속했던 이유로 아바와 이래저래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70년대에 그들이 발표했던 상당수의 노래들이 베니와 비욘이 프로듀서를 맡은 것이며 아바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도 있습니다.
Svenne & Lotta는 B&B의 지명도와 폴라뮤직의 강력한 마케팅으로 스웨덴내에서는 한때 인기를 얻기도 했으나 결국엔 같은 소속사인 아바의 그늘에 가려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Svenne & Lotta의 컴필레이션 음반(1973-1983)에서 발췌한 노래를 소개합니다.
대부분 B&B나 아바의 전담 레코딩엔지니어였던 Michael Tretow가 프로듀싱 한 노래들입니다.
아바노래를 리메이크한 경우 B&B가 프로듀싱한 것과 다른 사람이 프로듀서를 맡은 것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달라도 뭐가 다를 겁니다.)
* B&B는 베니와 비욘의 약자입니다.
01 - Bang a boomerang (1975)
music and produced by B&B
75년 유러비전송 콘테스트 스웨덴 예선출전 곡이다.
75년 1월. 이 곡은 아바의 앨범용으로 1차 반주녹음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유러비전 대회 출전곡의 작곡을 의뢰받은 B&B는 같은 폴라뮤직 소속인 Svenne & Lotta 에게 이 노래를 넘긴 것이다.
결국 이 노래의 오리지널 가수는 Svenne & Lotta가 된 셈이지만 B&B는 이 노래를 새로 녹음하여 4월에 발매된 ABBA의 신작앨범에 싣게된다.
Svenne & Lotta가 부른 Bang a boomerang은 호주와 유럽 에서 발매되었으나 ABBA의 커버버전 정도로 치부되어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잊혀지게 되었다.
02 - Dance (While the music still goes on) (1975)
music by B&B
produced by Claes af Geijerstam
아바의 노래를 리메이크
03- Chaple of Love (1975)
produced by B&B
04- Sandy (1973)
produced by B&B and Svenne Hedlund (Svenne & Lotta의 멤버)
05- Breaking up is hard to do (1973)
produced by B&B
06- All I have to do is dream (1978)
produced by Michael Tretow
07- Take good care of my baby (1973)
produced by B&B and Svenne Hedlund
08- He is your brother (1974)
music by B&B
produced by Claes af Geijerstam
아바의 노래를 리메이크
09- Where were you (1978)
produced by Michael Tretow
10- Can't stop myself from loving you (1978)
produced by Michael Tretow
11- Making love (1973)
produced by B&B and Svenne Hedlund
12- Funky Feet (1976)
music by B&B
produced by Michael Tretow
아바의 앨범 Arrival제작 과정에서 만들었던 노래.
불멸의 히트곡 Dancing Queen과 '너무 똑 같아서' 아바가 '버린'노래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너무 똑 같다'는 말은 B&B의 표현을 빌린 것이지만 이는 멜로디가 같다는 것이 아니라(전혀 다르다!) 곡의 구성과 흐름이 Dancing Queen과 매우 흡사하다는 말이다. 한 번 히트한 노래를 베끼는 일을 극도로 혐오했던 B&B는 이 노래를 포기하고 Svenne & Lotta가 부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