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9일 시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제1회순천 짱뚱이와 두루미합창단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연주회는 다문화와 비(非)다문화 자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의 메시지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우증권, (재)전남문화예술재단, 순천제일대학의 후원으로 열렸다.
순천 짱뚱이와 두루미 합창단은 다문화와 비다문화 자녀가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창단됐다.
연주회에서는 동요, 민요, 캐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순천 YWCA 여성합창단, 결혼이민자여성이 진행하는 가야금병창 등이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한국사회이해교육, 아동양육지원, 가족상담(부부교육, 배우자교육), 취ㆍ창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천시의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피부색 달라도 우리는 한목소리”
순천다문화어린이합창단 ‘짱뚱이와 두루미’가 오는 9일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지난 2일 순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짱뚱이와 두루미합창단이 오는 9일 순천시문화건강센터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연주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오는 9일 오후 7시부터 순천시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짱뚱이와 두루미합창단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동요,
민요, 캐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순천 YWCA 여성합창단, 결혼이민자여성이 진행하는 태국 민속무용, 가야금병창 등도 어이질 계획이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우증권, (재)전남문화예술재단, 순천제일대학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모든 행사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창단한 순천시다문화어린이합창단 ‘짱뚱이와 두루미’는 순천의 다문화가정 자녀와 비다문화가정 자녀가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창단됐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꾸준한 연습과 공연활동,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 등을 통해 활동의 역영의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
사진설명 -순천 연향동 한국병원 로비에서 열린 ‘짱뚱이와 두루미’ 공연 모습
함께 노래해요 우린 당당한 한국인 2010년 10월 25일(월) 00:00
순천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짱뚱이와 두루미’
‘짱뚱이와 두루미’ 합창단 어린이들이 23일 합창 공연을 마친 뒤, “아빠 힘내세요” 라고 외치고 있다. / 순천=나명주기자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 순천시 덕월동 순천제일대학 대운동장. 다문화가정 및 한국인 가정 아이들 24명으로 구성된 ‘짱뚱이와 두루미 합창단(지휘 박종렬·순천 시립합창단원)’은 이날 열린 ‘제3회 다문화가족 한마음 대축제’ 개막식에서 반주 (피아노 박영주)에 맞춰 아름다운 합창을 선보였다.
축제에 참석한 500여명의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외모는 각기 다르지만, 한데 어우러져 여느 합창단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합창 공연을 선보인 ‘짱뚱이와 두루미 합창단’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어머니가 필리핀·중국·태국·일본·베트남 등 이주여성인 18명과 한국인 아이가
6명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인 절대 다수인 ‘짱뚱이와 두루미 합창단’은 음악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및 일반 가정 2세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7월 창단했다.
합창단의 이름은 세계적인 명소인 순천만에 살고 있는 짱뚱어와 두루미처럼 세계로 뻗어나가자는 의미에서 ‘짱뚱이와 두루미 ’로 짓게 됐다.
예비 초등학생부터 초등 6학년에 이르는 합창단 어린이들은 창단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계속되는 연습으로 지치고,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다는 즐거움에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연습에 몰두했다. 한주도 빠짐 없이 모여 연습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사이도 가까워졌다.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인 합창단원 임현정(11·초교 4년)양은 “합창연습을 하는 금요일이 기다려졌어요.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거든요”라고 말했다.
한국인 가정 어린이인 박진우(12·초교 5년)군도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다문화가정 친구들과 사귀게 돼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라고 밝혔다.
둘도 없는 친구들을 사귀게 된 것은 다문화가정 2세들뿐만이 아니었다. 다문화가정 및 일반 가정 부모 역시 자녀를 합창단에 보낸 뒤 왕래하면서 서로 다른 가정을 알고 이해하게 된 것.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결혼한 서정성(39)씨는 “11살짜리 딸이 합창단에 들어가게 된 뒤 다문화가정 행사에 자주 참여하게 돼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꾸준히 열려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교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짱뚱이와 두루미 합창단’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정기공연을 포함,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종렬(43) 지휘자는 “합창단 어린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어울리지도 못할 정도로 낯을 가렸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가 돼 기쁘다. 합창 실력만큼이나 어린이들의 관계도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김호기자 / 동부취재본부=김은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