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 NEWS 2005-05-09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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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꽃미남? 30~40대가 단골이죠”
[CEO 캠퍼스 특강] '브랜드廳' 만들어 대한민국 알려라
현직판사가 信不者변호 글‘눈길’
바람 거셀수록 스윙은 느리게
중국 ASX배 아마대회
[현장클릭]네트워크 전문지 횡포 극심
박세리, 컷오프 수모
최경주 어버이날 에스케이텔레콤오픈 우승 선물
건강검진·패션쇼에 맞선까지 "부자고객을 잡아라"
날씨를 알면 돈이 보인다
건설社 `스포츠마케팅`활발
<포럼>박지성·이영표와 `코리아 브랜드`
“20대 꽃미남? 30~40대가 단골이죠”
[조선일보 2005-05-08 23:21:08] 일부업소 70%나… 골프철땐 ‘북적북적’ 두피마사지·족욕 곁들여 스트레스 해소
“피부가 좋아야 사업도 잘 됩니다.”
외식사업을 하는 정기현(43·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너 요즘 잘나가나 보다”란 말을 많이 듣는다. 작년 봄부터 남성전용피부관리실에서 사업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로 거칠어진 피부를 가꾼 결과다. 각질을 제거하고 비타민C 세럼을 바르고 마스크팩을 하는 데 회당 3만원 이상 들지만 아깝지 않다.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최근 석 달 동안 3건의 계약도 성사시켰다.
“진작부터 했었으면 장가도 갔을 것 같은데요.”
아직 미혼인 정씨의 말이다. 남성 전용 피부관리실에 사업가, 기업 간부 등이 몰려들고 있다.
◆3 0~40대가 주 이용고객
피부관리를 받는 남자들은 20대 ‘꽃미남’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압구정동·청담동, 영등포구 여의도에 포진한 남성전용피부관리실 20여곳의 주고객은 30~40대.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개인사업가, 직장 간부들이 많이 찾는다.
개업한 지 10년 된 여의도의 ‘아들들’은 전체 이용고객 500여명 중 70%가 30~40대 남성이다. 50대가 20여명. 60대 남성고객도 10명이 넘는다.
‘아들들’의 이세정 원장은 “자신이 나이가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놀라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한다. 주름관리, 탄력관리, 모공관리가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세정 원장은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주로 찾다 보니 30~40대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 남자들도 ‘시즌’을 탄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보스클럽’은 5월 들어 피부관리를 받는 남성의 수가 30% 가량 늘었다. 골프철이 되면서 미백관리를 받으려는 40~50대 남자들이 20명 넘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골프철, 동창회가 많은 연말연시, 면접시즌, 결혼시즌, 황사가 심한 환절기가 남자들이 특히 많이 찾는 때”라는 게 황경득 원장의 설명이다.
김영모(35·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2년 전 결혼 전에 아내 손에 끌려 왔다가 골프를 치기 시작한 이후 단골이 된 경우다. “처음엔 뭐 이런 걸 받나 싶었는데 받아 보니 얼굴색이 맑아지던데요.” 10회에 28만8000원인 미백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김씨는 “이번에 직장을 바꾸려고 경력직 면접을 보는 친구에게도 소개시켜 줬다”고 했다.
◆ 시간은 짧게, ‘소문 내면 안 돼요’
긴 피부관리를 기꺼이 ‘즐기는’ 여성들과 달리, 남성들은 1시간이 넘으면 지루해 하는 경우가 많다.
청담동 ‘0809’ 스킨케어실의 권경란 원장은 “관리시간은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캐비어를 원료로 하는 화장품처럼 효과가 빠른 제품을 쓴다. 두피마사지나, 기계로 하는 어깨 마사지, 족욕 등도 함께 해준다. 스트레스 해소가 중년남성 피부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10명 이상을 받지 않는 곳도 많다.
‘아들들’의 이세정 원장은 “남자들은 다른 사람과 마주치길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하루 예약을 많이 잡으면 오히려 고객이 줄어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CEO 캠퍼스 특강] '브랜드廳' 만들어 대한민국 알려라 [한국경제 2005-05-08 14:54]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MBA 과정 >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한국은 중국처럼 무조건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 아닙니다.단지 아시아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에 불과합니다.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국가 브랜드를 올리는 작업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럽 국가 소비자들은 한국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대표기업을 일본 기업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국가 차원에서 ‘브랜드청’과 같은 국가 브랜드 전담기관을 만들고 한국에 대해 알리는 데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전시장에서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MBA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폐쇄적인 국가라는 이미지가 있는 이유는 지나치게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 들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안정됐다 싶은 산업은 과감하게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입차 시장 열어도 한국차 시장 안 죽는다
한국은 수입차 업체들의 한국 내 영업을 관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막고 있다. 아직도 수입차 업체에 동등한 기회를 주면 한국 자동차 업체가 위축될 것으로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얻고 있으며 품질도 세계 어 느 자동차 회사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높다. 오히려 수입차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 한국 자동차 업계를 자극해 더 좋은 성과 를 낼 수도 있다.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은 자동차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신 농기계 시장을 열었다. 당시 일본 시장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던 고마쓰라는 농기계 회사에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조치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마쓰는 현재 세계 농기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더 이상 자신들을 보호해 줄 장치가 없다고 생각한 고마쓰가 R&D(연구개발) 투 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도 힘썼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의 보호를 받았던 자동차 회사들은 줄줄이 몰락했다. 한때 11개에 달했던 일본 자동차 회사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곳은 3곳뿐이다.
◆ 자동차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브랜드와 서비스
대체적으로 BMW는 기술력을 최고 자산으로 생각하는 자동차 메이커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브랜드와 서비스가 BMW의 더 큰 자산이다. 이제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술 격차는 앞으로도 더 좁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술력만 믿고 있다가는 금세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제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서비스를 보고 차를 사게 될 것이다. 특히 BMW처럼 '고급 승용차'라는 좁은 타깃으로 차를 만드는 회사는 더욱 그렇다. BMW가 최근 차를 만들 때 가장 세심하게 고려하는 것은 자동차의 이미지다. 새로운 차를 만들어도 기존의 BMW 이미지가 묻어나는 디자인의 차를 만든다. 그러면서도 새로움과 개성이 있어야 한다.
차를 만드는 것은 본사지만 서비스는 지역사에서 담당한다. 이 때문에 고객 서비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24시간 동안 자동차를 정비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적조차 찾기 힘든 새벽 4시께 타이어가 펑크 나도 평균 23분이면 서울 전지역으로 서비스반이 출동한다. 수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판단하면 똑같은 차를 몰고가 수리하는 동안 대신 그 차를 운전할 수 있게 해 준다.
자동차 수리공장도 다른 업체와는 다르다. 일단 고객이 차를 몰고 오면 고급 레스토랑처럼 발레파킹을 해준다. 차를 고치는 동안 고급 휴게실에서 골프 연습, DVD 감상, 인터넷 이용 등을 할 수 있게 한다. 비싼 차를 산 만큼 제대로 대접받는다는 생각을 고객에게 심어주면 그 고객은 다음에 차를 살 때도 BMW를 고른다.
◆ 향후 고급 자동차 시장 전망 밝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가 고급 차량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의 5배에 이를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 는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글=송형석.사진=김영우 기자 click@hankyung.com
현직판사가 信不者변호 글‘눈길’
[서울경제신문 2005-05-08 17:59:33] “모럴해저드는 골프장 ‘해저드’ 안에 숨어 있나요?” 신용불량자 등의 개인파산을 담당하는 현직 판사가 이들의 ‘삶의 애환’을 법원 내부 소식지에 공개해 화제다. 특히 법원을 찾은 채무자들은 흥청망청 과소비를 일삼다 신불자가 되는 이른바 ‘모럴해저드’와 거리가 멀다며 오히려 채무자들을 옹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문유석(36) 판사는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최근 발간한 ‘법원사람들’ 5월호 ‘파산이 뭐길래’라는 기고문에서 채무자들의 실례를 열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판사는 “파산을 신청한 택시기사 B씨의 경우 신용카드 내역서에 ‘코코’ ‘발리’ 등 야릇한 술집 이름이 자주 나와 ‘모럴해저드’가 이런거구나”라며 깜짝 놀랐단다. 그러나 심문실에 들어온 B씨는 중증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으로 방탕한 생활은 커녕 일상생활조차 어려워 보였다. 사실인즉 병원치료비와 살인적 카드수수료 등을 감당하지 못한 B씨는 급기야 전 직장 동료들에게 회식 때 자신의 신용카드로 계산을 부탁, 대신 받은 결제대금으로 생계를 이어나간 것이었다.
또 문 판사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가정의 자녀들을 보호하는 한 단체를 방문했을 때 이곳의 천진한 아이들이 ‘판사 아저씨’에게 물었던 가슴 아픈 질문들을 소개했다.
“사채업자가 깡패를 보내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면 어떻게 해야 돼요?”
“사업하고 부도를 내 감옥에 가면 빚을 다 갚을 때까지 못 나오나요?”
문 판사는 “어리석게도 이 아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여느 어른들보다 가혹한 삶의 무게를 보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문 판사는 끝으로 파산자들을...
▦ 실업ㆍ질병 등으로 망한 사람
▦ 생계를 위해 이것저것 해보다 망한 사람
▦ 부모형제ㆍ친지 빚보증으로 망한 사람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문 판사는 이어 “도대체 ‘모럴해저드’의 표본인 호화생활을 하다 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어디 있습니까? 골프장 ‘해저드’ 안에 숨어 있나요?”라며 파산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바람 거셀수록 스윙은 느리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골프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봄에는 바람 속을 뚫고 볼을 날려 보내야 하는 날이 많아진다. 이런 날에는 좋은 스코어를 내기가 쉽지 않으나 다음 몇가지 요령을 익혀두면 큰 도움이 된다.
우선 바람과 싸우려는 생각을 버리고 바람에 순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바람을 이기려고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윙이 빨라지고 볼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 바람 부는 날일수록 스윙은 반드시 느리게 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보다 약 1∼2cm 정도 클럽을 짧게 잡고 평소의 스윙 크기에 비해 4분의 3 정도의 힘으로 작고 간결한 스윙을 해야 한다. 클럽을 짧게 잡으면 비거리가 다소 줄어들기는 하나 볼을 보다 정확하게 맞출 수 있으므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바람의 방향을 제대로 알고 공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볼을 정확하게 맞추었으나 바람의 방향을 잘못 판단해 샌드 벙커나 해저드에 빠져 낭패를 당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린 위의 핀을 직접 공략하지 않고 그린 중앙에 볼을 올려놓는 방법도 무척 좋은 전략이다. 이렇게 하면 조금 손해보는 듯하나 이 방법이 파를 하기에는 확률이 훨씬 높다.
끝으로 연습을 할 때도 바람이 부는 날을 가상하여 필요한 샷을 많이 해보도록 한다. 평소 연습을 해두지 않고 코스에서 용감(?)하게 하는 샷은 그 결과가 대부분 트리플 보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람이 많은 계절이다. 이 봄에는 바람 속에서도 제 스코어를 내는 골퍼가 되자.
김한승(한일CC 전무)
김세영 파이낸셜뉴스
중국 ASX배 아마대회
6월3일 웨이하이 개최
㈜청풍교역은 6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제2회 ASX배 아마추어골프대회를 연다.
레저신문, 월투어, 골프유닷넷 등의 후원을 받아 열리는 이 대회에는 아마추어 골퍼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항공료, 숙식, 54홀 그린피 등 모든 비용을 합쳐 74만8000원이다.
ASX연예인골프단 소속 연예인들도 여럿 참가하며 신페리오 방식에 따라 순위를 매겨 모두 7000만원 어치의 상품을 준다.
㈜청풍교역은 지난달 첫 대회를 연 데 이어 4차례 대회를 개최, 오는 11월 챔피언 결정전을 가질 계획이다. (02)703-3399
김세영 파이낸셜뉴스
[현장클릭]네트워크 전문지 횡포 극심
며칠 전 내로라하는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업계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대화도중 이 CEO는 업계 전문지에 대해 상당히 인상적 표현을 썼다.
“한마디로 ‘뱀파이어'(Vampire)라 할 수 있다. 낮에는 음지에 숨어있다가 밤만 되면 활개치고 다니고 있기 때문”라는 극한표현 까지 썼다. 그는 “국내의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이 아직 미완성형인데는 이들 뱀파이어족들의 역할(?)도 매우 크다”며 “업계의 정화를 위해서는 관련 전문지들의 정화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민의 4분의 1에 달하는 관련 종사자와 업계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업체들에게 뱀파이어족이 행한 지난 몇 년간의 행위야말로 ‘뱀파이어의 흡혈행위'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최근 양 공제조합과 업체들이 공중파를 통해 업계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것도 이같은 ‘뱀파이어족'에 대한 불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뱀파이어 경제'란 한마디로 정상적 행위나 노동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게 아니라, ‘남의 것을 빼앗아 자신의 부를 부풀리는 경제'를 일컸는 말이다.
◇ 도를 넘어선 전문지 행태
“사기꾼들이 사기 친 돈 몇 푼을 받았다고 문제가 될 게 있겠느냐”며 한 업계 관계자는 전문지가 업계를 보는 시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업계 전문지의 취재행태와 보도가 도를 넘어선 횡포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강매, 연감 판매, 광고 협찬 등 다양한 형태로 업체 위에 군림하려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왜곡된 보도로 업계의 불협화음을 부추기고 업계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불만도 만만찮다.
이는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대한 비판과 정화 역할을 통한 역량 강화보다는 흡집내기식 보도와 강매 등을 통해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언론의 본분마저 잃은지 오라고 지적했다.
현재 관련 전문지는 주간지로는 한국마케팅신문과 네트워크신문, 월간지로는 다이렉트셀링과 네트워크매거진, 격주간지인 마케팅뉴스 등이 있다. 또한 최근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의 대표가 창간한 한국유통신문이 있다.
모 매체는 지난해 업계 관련 연감을 출판한데 이어 최근 재판을 내고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업체들은 한권당 8만원에 달하는 책자를 수백권씩 떠 넘기고 있다며 사실상 강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모 업체는 4000만원 어치의 연감이 사무실로 배달돼 고민에 빠졌다. 업체 관계자는 “구입 결정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500권의 연감이 회사로 배달됐다”며 “구입을 안하자니 찝찝하고 그렇다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구입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 매체는 최근 모 업체가 중국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 매체가 지적한 내용은 국내 토종 대표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업체가 중국에서 골프대회를 연다는 것은 과거 국채보상운동을 경험한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계 업체의 이스라엘 지사에서 판매한 제품이 해당 당국으로부터 판매 금지 처분됐다는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국내법인은 해당제품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판매되지 않은 제품으로 ‘흡집내기'식 보도라며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행사와 해외 부적정인 사례까지 보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흡집내기식 보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업계에 대한 국민들 인식이 아직도 부정적임을 감안할 때 악성 기사가 나오면 영업에 타격을 입는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전문지들의 요구를 들어줄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업계지에 대한 수사 초읽기
업계는 전문지의 횡포로 호된 ‘시련기'를 맞으면서 반발 기류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업체의 직접 고소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TV 공익광고와 불법업체 퇴출 등 자율정화에 나서는 등 이미지 개선에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문지들의 행태는 여전히 업계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특히 발행인들이 나서 기사가 보도되기 전 해당 업체에 기사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행태와 민원 해결사를 자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업체 위에 군림하려는 행태를 보이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 주간지의 발행인은 신문을 강매했다는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모 업체는 해당 주간지에 대해서 신문 구독을 강매했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해당 발행인은 발행인 자리를 해당 매체의 기자이자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고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근 사법기관은 업계 전문지들을 대상으로 광고협박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업체들의 광고비 지출 내역 등에 대해 조사한데 이어 최근 경찰은 업체 광고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3∼4곳의 업체 광고담당자를 통해 광고비 내역 등 관련 조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10여곳에 업체 광고·홍보 담당자를 불러 더 조사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부 업체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정환 [yoon@fnnews.com]
박세리, 컷오프 수모
박세리(28·CJ)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미켈롭울트라오픈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사상 첫 컷오프탈락의 수모를 겪는 등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박세리(28·CJ)는 8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4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12오버파로 컷오프됐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컷오프된 건 박세리가 처음. 또 지난주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에 이어 2대회 연속 컷오프의 충격을 안겨줬다.
첫날 무려 7명이 ‘톱10’에 올라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안시현(21·코오롱 엘로드)만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39타로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136타)와 3타차 공동 4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김미현(28·KTF)과 강지민(25·CJ)은 선두와 5타차 공동 8위를 달렸고, 박지은(26. 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3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14위에 그쳤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최경주 어버이날 에스케이텔레콤오픈 우승 선물
[한겨레 2005-05-08 20:43:52]
국내대회 11승째
경기 내내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응원하던 아들 호준(9)이와 딸 신영(4)이는 최경주(35·나이키골프)의 우승이 확정되자 품에 안겼다. 그리곤 귀에 대고 “아빠, 축하해”라고 속삭였다.
‘탱크’ 최경주가 8일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7065야드)에서 열린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인 프레드 커플스(미국) 앤드루 버클(오스트레일리아)을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2003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1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겼고, 그 중 일부를 결손가정 아동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에스비에스(SBS) 최강전 이후 7개월만에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국내 대회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앤드루 버클과 10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4타차로 늘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기세가 오른 최경주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커플스(미국)와 3타차를 유지했다.
커플스는 16번홀까지 버디 5개를 뽑아내 최경주와 격차를 2타로 줄이며 단독 2위로 쫓아왔으나, 마지막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최경주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홀에서 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팬 서비스까지 했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건강검진·패션쇼에 맞선까지 "부자고객을 잡아라" [오마이뉴스 김영균 기자]
▲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PB 우량 고객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2005 뉴스와이어 제공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권은 현재 시중은행, 국책은행 가릴 것 없이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B(프라이빗 뱅킹: 자산 종합 관리 서비스)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부자 고객을 끌기 위한 색다른 부가 서비스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또 업계에서는 부자 고객을 겨냥한 대출 부문의 과도한 금리 인하 경쟁이 '승자의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자 고객을 잡아라" PB 영업망 강화중
PB영업을 강화한 은행들이 부자 고객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건강을 관리해주는 '헬스케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너도 나도 건강 강좌를 열어 부자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유명 병원에서 건강 진단을 받도록 해주고 있다.
국민·신한·외환은행 등은 지난 4월까지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며 유명 한의사나 의학박사들을 불러 건강 강의를 곁들였다.
특히 외환은행은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강남건진센터와 정식 업무협약을 맺어 주기적으로 VIP 고객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서울대병원 등 제휴병원과 협약을 통해 건강검진비용을 할인해 주고 있다.
최근 PB영업에 뛰어든 농협도 5000만원 이상 금융자산을 수신한 고객에게는 건강 강좌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은행도 이에 질세라 '헬스케어'를 기본으로 한 PB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마산삼성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VIP 고객 개개인별로 전담 매니저를 뒀다. 이를 통해 경남은행은 정기 건강검진관리, 외래 진료 예약이나 수납시 대기시간 최소화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은행 역시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건강 세미나를 열어 VIP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건강검진은 기본, 패션쇼·전시회에 맞선까지
▲ 시중은행은 PB영업 확대를 위해 전시회나 패션쇼를 여는 등 다양한 부자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이 우량 고객을 위해 연 미술품 전시회 모습. ⓒ2005 뉴스와이어 제공
각 은행이 부자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건강 강좌나 건강검진비용 할인은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일 뿐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부자 고객에게 금리 우대는 물론 세금 및 부동산, 법률 상담도 무료로 해주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등 일부 은행은 패션쇼에 VIP 고객을 초대하거나 PB센터에 무료 전시회를 여는 등 우량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심지어 한 시중은행은 VIP 고객 자녀들에게 '맞선'까지 알선해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커플매니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고객의 유언서를 작성하거나 보관하고 이를 집행하는 '유언상속 서비스'나 보석 감상, 노화 방지, 피부 미용 등 건강 관련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농협은 부자 고객들에게 주말농장 분양, 벌초 대행서비스, 농협과 계약된 농촌 가정에서 하루나 이틀 숙박할 수 있는 '팜스테이'와 농촌체험 서비스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고객의 자녀가 결혼할 경우 편의를 제공하는 '웨딩플라자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일부 은행은 일명 '명품' 구입이나 해외 여행 알선에도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달부터 롤스로이스의 국내 공식 수입·판매 업체인 HBC코오롱과 제휴를 맺어 부자 고객들에게 신차 구입을 알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함께 PB회원에게만 특별경매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주요 여행사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여행 상품 판매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보름간 기차를 타고 사파리를 돌며 골프여행을 하는 '아프리카 로고스레일투어'를 판매한데 이어 남극까지 크루즈를 타고 여행하는 상품도 마련하고 있다.
"부자마케팅은 은행 공공성을 무시한 영업 개념" 비판론
이같은 '부자마케팅'은 은행의 생존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서민들의 박탈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도 높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재경위 중소기업 업무보고를 통해 "부자마케팅은 은행 공공성을 철저히 무시한 영업개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20%의 고객이 80%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개념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서민들의) 소액계좌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공공성의 원칙 때문"이라며 "은행창구에 VIP룸이나 PB룸을 따로 만들어 소액계좌 고객과 부자고객을 분리하는 것은 위화감을 조성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한 대출 부문의 출혈 경쟁이 은행의 '공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승자의 재앙(Winner's Curse)'이라고 불리는 사태를 우려하며 "우량 고객 확보를 위한 과다한 금리인하 전쟁은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경쟁전의 승자도 재앙을 맞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균 기자
날씨를 알면 돈이 보인다
[헤럴드경제 2005-05-07 11:27:31] 생산현장 경비절감ㆍ부실방지 효과…가전社 고객마케팅 활용 인기 STX조선 정보운영팀 직원들의 휴대폰은 매일 아침 7시면 문자 메시지 수신으로 쉴 새 없이 울리기 시작한다. 지난 6일의 메시지 내용은 `강수확률 오전 60%, 오후 50%, 저녁 40%. 12시에 인근 거제부터 강수 시작 & 풍랑주의보 발령’. 이 내용은 STX조선 홈페이지에도 바로 뜬다.
이 회사 정보운영팀 직원은 이 같은 내용을 타 부서에 전파하고 회사는 곧바로 작업계획을 짠다. 진해의 STX조선 사업장은 새로 전달받은 작업계획에 외부 선박 도장작업을 실내 도장으로 대체했다. 이어 풍랑주의보가 떨어지기 전인 점심 때쯤 위험요소 점검반 가동에 들어갔다.
이 같은 날씨정보를 보내주는 곳은 지난해 5월 STX조선과 기상정보 교환을 계약한 부산기상청. 기상청과 STX조선은 인근 통영 거제 진해 등의 기상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간단한 기상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이지만 그 효과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STX조선은 부산기상청으로부터 39번의 기상특보를 제공받아 이 중 26번이 적중하면서 총 16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인건비 손실이 8억5000만원이나 줄었으며 기상예보로 인한 이익이 7억3000만원이었다.
기상정보로 작업 스케줄도 탄력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기온이 섭씨 29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12시부터 1시까지이던 점심시간을 늘려 직원들은 오침에 들어가기도 했다. 30도를 넘어가면 안전사고나 일사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맞춤식 기상정보에 따라 STX조선의 모든 작업 스케줄이 조정되고 있는 셈이다.
이훈식 STX조선 정보운영팀 과장은 "기상정보를 미리 파악해 작업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가량 늘어난 30억원 정도의 경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날씨를 경영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부산기상청의 맛보기 서비스를 체험한 STX조선의 경우 민간 기상사업자와 정식으로 날씨정보 제공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부산의 대선조선은 STX조선과 같은 체험 서비스를 기상청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날씨정보 활용 사례는 조선업종에 그치지 않는다.
대우건설은 건설기상 정보 시스템을 도입, 전국의 각 작업장이 실시간으로 날씨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작업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인건비 절감, 부실시공 방지 등의 효과가 연간 29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골프장과 스키장을 운영하는 파인리조트는 날씨 상황을 골프장 부킹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미리 고지해주고 예약일 변경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잔디 관리와 골프장 작업도 3시간 주기로 날씨를 파악,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서울 잠실의 놀이동산 롯데월드는 날씨에 따라 지붕의 개폐, 조명, 수영장 온도 등을 조절할 뿐 아니라 식자재, 제설장비 등의 주문량도 늘리거나 줄인다.
SK해운의 경우 기상정보를 활용해 항로를 조정하면서 태풍 등 악천후로 인한 선박 운항 손실을 60% 이상 절감하기도 했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날씨에 따른 상품별 매출 등을 분석하기 위해 전담팀을 만들고 날씨와 영업활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싶다며 자문을 구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날씨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지난달 사상 최악의 황사가 발생하자 시장에서는 한때 공기청정기 관련 종목인 솔고바이오, 위닉스, 크린에어텍,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제품 판매업체들이 날씨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 이들 기업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를 경고했던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 올겨울 에어컨 예약판매를 예년의 2~3배로 끌어올렸다.
기상청 김식영 산업교통기상과장은 "해마다 일기예보 시장의 성장폭이 20%에 이를 정도로 전망이 좋다”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ㆍ장창민 기자(ok@heraldm.com) |
건설社 `스포츠마케팅`활발
[헤럴드경제 2005-05-07 11:27:32] 브랜드홍보 위해 축구ㆍ골프 등 적극 투자…GS건설 박주영 신드롬에 `웃음꽃` 건설사들의 스포츠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FC서울 공식 후원사인 GS건설이 박주영 신드롬에 힘입어 `자이’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지자 다른 건설사들도 앞다퉈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올 시즌 약 20억원을 FC서울에 지원한 GS건설은 요즘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다. 축구스타 박주영이 TV 스포츠중계나 뉴스에 단골로 나오면서 박주영의 유니폼에 새겨진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저절로 홍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LG건설에서 GS건설로 사명을 바꾸면서 아파트 이름에서 건설사 이름을 빼기로 결정, `자이`브랜드 알리기에 고심했던 GS건설은 박주영이라는 `복덩이`덕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 목적을 이룬 셈이다. 광고업계에서는 박주영 신드롬에 따른 홍보효과를 대략 500억~600억원대로 추정하고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프로축구단 `부산 아이파크`운영에 연간 100억여원을 투자하며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0년 프로축구단 `부산 대우 로얄즈’를 인수해 `부산 아이콘스’를 만든 후 올해는 아파트와의 이미지 연계성을 살리기 위해 `부산 아이파크’로 개칭했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축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홈, 어웨이 경기를 가리지 않고 거의 매번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건설은 최근 지난해 한영외고 2년생으로 하이트컵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수퍼루키 박희영, 이정은 선수 등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브라운스톤’이란 이름의 골프팀을 창단했다. 박희영은 박세리, 박지은 등에 이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골프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아테네올림픽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 선수를 비롯해 이장형, 박상민, 문상민 등으로 이뤄진 남자 체조팀을 구성, 브랜드 관리에 힘쓰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후원사를 맡아 온 포스코건설은 올해까지 44억원을 지원했다.
우림건설은 지난 2003년부터 산악인 엄홍길 씨의 등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엄씨가 히말라야 얄룽캉 봉에 올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5좌를 정복하는 걸 도와 우림의 이미지 상승 효과를 거뒀다. 우림은 현재도 에베레스트 8700m 고지에서 조난당한 박무택 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휴먼원정대’를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팀/zzazan@heraldm.com
<포럼>박지성·이영표와 `코리아 브랜드`
[문화일보 2005-05-07 11:17:57] 지난 어린이날 네덜란드의 PSV 에이트호벤 팀은 홈구장에서 열린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AC 밀란을 3 대 1로 격파하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남의 나라 경기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아쉬워하는 이유는, 에이트호벤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팀이고, 첫 골이 박지성의 강력한 논스톱 왼발슛에서 터졌으며, 두 번째 골도 이영표의 도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득점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되었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7경기 무실점의 AC 밀란 기록과 챔피언스리그 640분 무실점의 AC 밀란 골키퍼 디다의 기록을 모두 멈춰 세워 주목을 받았다.
이 경기로 네덜란드의 축구 위상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한국축구 선수에 대한 세계의 반응도 좋아졌다. 한국 선수가 외국에서 명성을 날리는 것만으로도 우리 국민은 기쁘다. 그런데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한국이라는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기업 이미지를 높인 사례는 무수히 많다.
1980년대 초 나이키는 무명 선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고 에어 조던을 탄생시켜 업계 최강자가 됐다. 지난 97년에도 스폰서했던 타이거 우즈 선수가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해 매출이 급증하고 브랜드 가치가 코카콜라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 됐다.
우리나라도 삼성 아스트라가 스폰서를 선 박세리 선수가 98년 미국 여자골프협회(L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2연승하여 엄청난 광고 효과를 거둔 바 있다. 국내 매출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수억 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이 1998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우승한 이봉주 선수를 후원한 것이나, 삼보컴퓨터와 게토레이가 박찬호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도 기업 이미지를 높여 매출 증대로 이어진 좋은 예이다.
한편, 국가 이미지를 높이게 되면 해당 국가의 여러 산업 및 기업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라도 단지 메이드 인 프랑스나 이탈리아라는 것만으로도 명품 행세를 하는 경우를 본다. 반면, 우리나라는 수많은 세계 1등 제품이 국가 이미지보다는 양질의 노동력과 기술력에 바탕을 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제품과 기업 브랜드로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적은 투자로도 국가 이미지를 높여 엄청난 효과를 거두기에는 스포츠가 제격이다. 스포츠를 통해 보다 손쉽게 다른 나라 국민에게 접근할 수 있어 스포츠의 이미지 및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국가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에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 중계 및 보도를 통해 스포츠 스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만 알리더라도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 축구는 빈부 차에 관계없이 수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데다 올림픽을 능가하는 열기의 월드컵이라는 국가 대항전이 있어 효율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 적격이다. 한국 하면 연상되는 것으로, 김치·불고기·인삼 등에 더하여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축구가 들어가는것만 보아도 그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스포츠 스타 한 명이 기업을 살리고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박주영 선수와 같은 차세대 꿈나무를 세계적스타로 키워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스포츠 스타에 대한 투자와 시설, 그리고 인력등을 확충함으로써 국민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애국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와 우리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도록 해야 한다.
[연강흠/연세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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