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도 맑고 넉넉한 바람도 살짝 옷깃을 스치며 산보 하듯 집을 나섰다. 9호선 급행열차를 타서 그런지 약속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 해 버린 나, 회원님들의 따스함이 솔솔 묻어나는 따끈한 문자하며 부득이하게 참석을 못하지만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까지 전해 받고 양재역 7번 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 그랫듯이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과 허기진 영혼을 채우려 모두가 기다리는 마음을 다독거리며 거침 숨을 몰아쉬는 회원님과 함께 4432 BUS를 기달리며 긴 행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가슴은 벌써 옛골을 오르고 있었다. 벌써 길가엔 봄을 알리는 각종 나물을 팔려 나온 엣골동네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었으며 계곡은 아직 얼음으로 덮혔지만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은 역시나 봄바람이었다. 봄은 우리들에게 늘 그랫듯이 새로운 희망을 주는 계절답게 발을 옮기는 한걸음 한걸음이 청계를 추기는 듯 신선함과 따스함 그 자체였다. 우주의 모든 생물들이 바로 봄으로 시작하여 겨울로 마감하듯 이제 새로운 태동은 우리에게 다가섰다. 이러하듯 봄의 나들이는 우리 자신들의 신체를 1년 내내 살아 갈 수 있게끔 가장 이상적으로 만들어 주는 전환의 시기이다. 봄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운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봄에 나들이를 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에 한 발짝 뒷 처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라는 말은 그져 나온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움직임은 바로 만남으로 이어지기때문이다. 따순바람을 몸으로 가다듬으며 숨을 고르듯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옛골의 평탄함과 깔닥고개를 지나 이수봉을 오르니 천하가 내 세상이로다...청계사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소나무 향이 우리들의 몸을 감싸 안으며 새로운 에너지로 재 태어나듯 몸에 전해 오는 근육의 탄성을 자극하며 조직의 활성화를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소나무 군락이 아름다운 등산로에 사진을 박아주며 청계사에서 추억을 담아 내고 맛나는 인덕원 유원지로 드라이브를 하였다. 소나무 군락은 옛향기를 느끼게 적절히 세월을 견디어 냄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산의 기운은 선선함으로 뿌리를 내리고 다시 시작을 알리는 초인종을 걸어 잠그며, 길을 떠났다. 모처럼 등산을 마치고 콜 그랜드 살롱차를 불러 도도하게 여행객신분을 발휘하였으니 말이다. 아름다운 전원주택처럼 늘어진 안양유원지 뒷터산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하고 간판 마져 모산이라고 지었다는 집에서 토종백숙에 파전에 동동주를 끼어 넣어 한 판을 벌리며 이런저럼 소담스런 얘기로 한잔 건하게 하늘을 움직여 보였다.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두들 입이 쩍 벌어져 닫을 수 없는 분위기...그 맛이란 천행의 길이 아닌가 잠시 생각해 보았다. 느낌이 좋으면 모든 것이 다 순조로운 것이랬다....그런 시간들을 뒤로 하며 전철에 몸을 담고 각자 벌집으로 보금자리로 하나둘씩 소진할 때.......어딘선가..부르는 소리...어이~~~~내일이 있네...내일은 오늘보다 더 아름다운 만남이여....그래 좋은것이로다..하며....우린 헤어졌네......로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다 이제야 이글을 쓴다. 땀흘리며 등산하고 맛나는 음식으로 순대를 채워가며 허기진 영혼을 가득 채워 보다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바로 산을 울리는 산울림이 아닌가 여긴다. 오늘 참석하여 자신이 가꾸어 가는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 건강하고 향기로 가득한 삶을 영위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수고 많으셨습니다.
石甫 (2010/02/07 20:14:22) 참석하신 모든분들 청계산의 풍수기를 1년 내내 받을 것입니다. 수고 만히이 하셨고 맛나는 음식과 아름다운감상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신 총무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깔끔한 진행 아름다운 인연의 지속 그것이 바로 산울림의 장점이며 영혼이랍니다.
石甫 (2010/02/10 12:32:05) 앞으로 후기소감은 산울림 카페에만 하겠습니다.